이충숙 센타투어 대표·한국관광클럽 신임회장 인터뷰
이충숙 센타투어 대표·한국관광클럽 신임회장 인터뷰
  • 신동민 기자
  • 승인 2015.01.2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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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8년 With Travel 그녀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마치 그녀의 시간은 거꾸로 가는 듯하다. 여행업 경력만 올해로 38년째에 접어들었지만 단정한 단발머리에 해맑은 미소를 가진 그녀의 얼굴은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동안이다. 게다가 통통 튀는 목소리에서는 청춘의 에너지가 전해진다. 늘 행복을 동반한 여행과 함께했기에.

 

 

 1978년 산업시찰안내원으로 시작해 관공서 연수전문 여행사 대표를 거쳐 최근 한국관광클럽 제6대 회장으로 부임한 이충숙 센타투어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MC 꿈꾸던 산업시찰안내원
 활달한 성격에 무대 서길 좋아했던 터라 학창시절부터 응원단장과 잡지표지 모델로 활동했던 이충숙 대표의 꿈은 마이크를 쥔 방송 MC였다. 동시에 여행에 대한 막연한 동경도 간직하고 있었다. 졸업 후 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그녀의 선택은 여행사였다. 1978년 한주여행사 초창기 멤버로 입사해 사무업무를 보는 틈틈이 관광안내원 자격증을 취득, 산업시찰을 인솔하는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그녀는 그토록 좋아했던 마이크를 쥐고 여행지를 누비며 한주여행사에서 10년 동안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지역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특유의 화술로 풀어내며 지금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국내 유명인사 및 해외 특파원 그리고 모국방문단을 이끌고 울산, 포항, 구미공단 등으로 산업시찰을 다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2~83년 서울시장 표창을, 1984년 교통부장관상을, 1985년 교통부주관 관광종사원 서비스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1985년에는 함께 산업시찰을 다녔던 기자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아 열정적으로 일하는 직업인 100명을 소개하는 MBC ‘생활인 100선’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88올림픽이 열리던 해 세일여행사 국내부 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역시 10년 동안 산업시찰 안내원으로 활동하며 MC 꿈꾸던 이충숙 대표는 여행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정진해 나갔다.   

 “마이크를 잡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기 시작한 산업현장을 안내하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당시를 회고하던 이 대표는 “얼마 전 한주여행사 OB모임을 가졌는데 어느덧 제일 고참이 돼 있었다. 생활인 100선 방송 때만해도 산업시찰안내원을 하면서 이동한 거리를 합치면 지구 2~3바퀴 정도 돌 수 있다 나왔는데, 지금은 한 10바퀴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 1985년 한주여행사 유니폼을 입고 관광종사원 서비스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

 “학창시절 마이크를 쥔 방송 MC를 꿈꿨다. 동시에 여행을 동경했다. 산업시찰안내원으로 20년을 보내며 그토록 좋아하던 마이크를 쥐고 여행을 다닐 수 있어 행복했다. 2001년 그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관공서 연수를 전문으로 하는 센타투어를 창업해 150억원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로 다녀온 아주 특별한 여행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그렇게 여행과 함께한 시간이 벌써 38년. 올해는 한국관광클럽 신임회장으로 부임한 만큼 업계와 함께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연수전문 150억 넘는 연매출
 산업시찰안내원으로 20년을 활동한 이충숙 대표는 2001년 그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관공서 연수를 전문으로 하는 ‘센타투어’를 창업했다. 알찬 산업시찰 프로그램 진행 뿐 아니라 모든 고객의 목소리까지 기억하고, 정성껏 손편지를 써가며 이어온 유대관계 덕분에 센타투어에 대한 믿음은 컸다. 여행업 시장의 잦은 굴곡에도 센타투어가 150~2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비결이다.

 이충숙 대표는 “현재 산업시찰안내원 시절 그랬던 것처럼 ‘한번 맺은 고객은 영원한 가족’이라는 신념으로 공공기관 및 기업체, 동창회 등 모임의 목적에 부합하는 국내외 맞춤형 연수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장소와 일정, 예산 등에 따라 우대형, 일반형, 알뜰형으로 기획하고 있다. 단독행사 진행으로 보다 넉넉하고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수행능력은 소비자가 뽑는 우수기관이나 브랜드대상 수상으로 검증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부터 꾸준히 지속해 온 ‘시장투어’도 전국 방방곡곡에 숨겨진 전통시장 속 이색적인 체험으로 센타투어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이 대표는 “센타투어를 통해 5년 동안 약 10만명이 전국으로 시장투어를 떠났다”며 “특히 지역경제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차량비 및 여행자 보험료 등을 지원해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이 가능해 인기가 좋다. 참가자 설문지 분석 결과 75.4%가 시장투어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강릉 중앙시장’에서는 전통시장 체험과 더불어 선교장~중앙시장~안목항 커피거리로 이어지는 입소문 난 관광지를 두루 둘러볼 수 있다. ‘주문진 수산시장’ 또한 싱싱한 해산물이나 건어물 등 동해안의 특산품을 구매하며 다양한 문화재를 만나게 된다. 1975년 문을 연 ‘순천 웃장’의 경우 30년 역사를 가진 국밥 골목이, 예로부터 영호남 장꾼들이 모이는 5일장으로 유명한 ‘구례 전통시장’은 각종 산나물과 약재가 볼거리다.

 시장에 노란색 라디오 방송국 부스가 마련돼 음악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들을 수 있는 ‘무주 반딧불시장’도 색다른 경험이 펼쳐진다.

▲ 인솔자로 나선 2012년 여수엑스포행사에 참석한 외국인 근로자가 찍어서 보내준 사진을 들고

 소원 이룬 아주 특별한 여행
 2012년과 2013년 6월 그녀는 아주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다. 회사를 운영하며 매달 수익금의 일부를 적립, 평소 여행이 불가능했던 중증 환자 25명과 함께 제주도를 거쳐 그들이 꼭 한번 가보길 소망하던 국토 최남단 마라도까지 다녀온 것.

 “이 여행만큼은 꼭 직접 안내를 하고 싶어 세월이 흘러 한동안 놓고 지내던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참석자들이 소원을 이뤘다며 고마움을 전하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내 인생 최고로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추억했다.

 이처럼 38년간 여행이란 외길을 걸으며 지난해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충숙 대표는  지난 14일 개최된 한국관광클럽 정기총회에서 제6대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이날 “지자체 연계활동과 신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개최해 한국관광클럽의 인지도를 높이고 회원사간 결속력 강화로 수준 높은 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간이 거꾸로 흘러 이제 막 펼쳐질 또 다른 전성기를 앞둔 그녀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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