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백년의 역사속에 핀 짙은 양귀비꽃 향이여"
"천백년의 역사속에 핀 짙은 양귀비꽃 향이여"
  • 정혜인 기자
  • 승인 2011.04.0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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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안, 진시황의 얼을 따라 통일역사를 밟고 지나다

 
고대도시, 천백년의 역사, 진시황의 나라 등 많은 수식어가 붙어도 부족한 도시 중국 시안(Xi'an, 西安).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은 주나라 무왕이 세운 호경에서 시작. 그 후 당나라에 이르기까지 약 10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하다 국도(國都)로 발전되면서 그 간 장안(長安)이라 불려왔다. 이어 지금의 시안에 이르기까지 인류문명과 중화민족의 발원지로 그 발전사를 그대로 간직해 더욱 가치있는 곳으로 기억된다.
단연 역사도시라 할만큼 사적이 풍부한 시안은 ▶도시 전체의 1/5을 차지하는 세계 8대기적 진시황릉과 그의 병마용이 시안의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유적지가 있는 곳이다. 또 ▶중국을 넘어 일본의 역사에 기록될만큼 유명한 양귀비와 당현종의 사랑이야기가 서려 고스란히 간직된 화청지(華淸池)의 애잔함을 엿볼수 있다. 그 외 당나라 수도 장안성의 3대 궁궐 중 하나로 북경의 자금성보다 4배의 크기를 자랑하는 대명궁, ▶현장이 창건한 7층 높이 대안탑(大雁塔)에서 조망하는 관중분지의 풍경은 쉽게 잊혀질 수 없다.
역사박물관으로는 유물저장량이 전국 1위인 섬서성 역사박물관, 한양릉이 있는 서안박물관 등으로 수많은 유적?유물이 전시돼 중국 역사를 역대 사건들과 함께 파노라마처럼 스치게한다. 이처럼 중국의 역사적 좌표로 삼을 만한 시안은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살린 세계적인 역사도시로 떠오른다. 최근들어 역사의 잔재들을 바탕으로 자연생태 도시로의 급부상을 시도하는 시안은 ‘2011년 세계원예박람회’를 추진중에 있다. 과거의 역사와 현대적인 요소의 조화, 자연생태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융합해 새로운 페러다임을 꿈꾸는 이번 박람회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어 그곳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

▶2011년 시안 세계원예박람회
과거 현재 미래 + 생태의 조화로운 존재
올해 새로운 국제미래도시로의 발전방안을 계획한 시안은 2011년 세계 원예박람회 개최를 통해 영구적인 역사문화와 도시?자연문화의 공존공생을 목표로 자연과의 조화를 꿈꾼다.
본 행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0년 상해 엑스포에 버금가는 대규모 세계적인 국제행사로 기획됐다. 이는 섬서성정부 및 중국무역촉진회, 중국 화초 협회와 공동주최. 서안시정부 진행하에 오는 28일~10월 22일까지 총 178일간 시안 광원탄에서 펼쳐진다. 109개의 옥외 전시단지로 구성된 이번 박람회는 약 1200만명의 방문객을 예상해 그 규모가 실감된다.
각 나라별 화훼 조성단지와 그 나라를 대표하는 건축물 및 대안탑, 장안탑은 실제 규모로 지어져 그 위상이 더욱 돋보인다. 그 외 창의관, 자연관 등이 있으며 테마 원예 관광지로는 장안화곡, 실크로드 화우, 야풍수안 및 유라시아 풍정 등의 특색구역을 관람한다.
국내외를 막론한 각종 예술품과 석각 및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될 야경은 꽃으로 승화된 화려한 작품으로 연출 될 것이다. 특히 ‘장안꽃’이라는 로고와 마스코트를 갖는 본 행사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하루만에 장안꽃을 마음껏 체험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어 더욱 자연 예술적 현장을 기대해 볼만하다.
2011년 세계 원예박람회 주행사장은 ‘파상’이라 불리는 산파 인근지역에 위치하며 중국 고대 주요항구중 하나이기도 하다. 당나라때 당현종이 대규모 수상운송 박람회 및 상품 교역회를 개최했던 곳으로써 당시 상업무역의 발달과 우상운송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이에 이번 박람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짐작되며 나아가 세계속에 시안을 알리는데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세계원예박람회를 주춧돌 삼아 밟는 역사탐방로
중국내에서는 물론 한국과 동남아 각국에서도 세계원예박람회를 통한 여행코스개발 큰 관심의 대상이다. 한국과 동남아 지역을 아우른 각 계 언론인 및 여행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시안 팸투어에서 박람회를 비롯한 시안의 주요관광지를 소개해 중국의 진귀한 역사를 경험했다.
밟고 지나는 시안의 모든 곳이 다 역사라 해도 될만큼 발굴되길 기다리는 수많은 오랜역사의 잔해가 아직도 저 깊은 땅속에서 메아리치는 듯하다. 넓은 대지를 활용한 거대 규모의 박물관과 왕릉들만 보더라도 대략의 역사의 읽을수 있으나 사실 일부에 불과하다. 소설같은 중국 역사영화나 역사책에서 봐온 이야기의 감동과 생생함을 고스란히 가슴에 새긴 채 그것의 실화를 증명하는 현장에서 다시 되새겨 본다면 더 진한 감동으로 와 닿을 것이다.
중국역사를 대변할만한 많은 서적지 중에서 방문하지 않고는 시안을 방문했다 할 수 없는 곳들이 많다. 자존심과 고집이 쎈 나라의 성격탓인지 숨겨지고 허위된 사실들로 포장된 것도 일부 있지만 역사의 진실앞에 전해지는 감명은 결코 포장될 수 없을 것이다.

- 중국역사의 웅장한 종막을 보이다 - 진시황릉과 병마용
진시황릉은 중국 역사상 최초 중앙집권적 통일제국을 건설한 황제 진시황을 매장한 능묘이다. 황제 즉위 초기부터 건설하기 시작해 진시황이 죽은 후 완공됐다는 진시황릉은 총 38년의 제작기간과 통일이후 70여만명의 인원이 총동원 됐다. <사기>역서에 의하면 릉 내부는 수은으로 만든 강과 바다가 있고 천상과 지상을 모방한 지하 궁전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또 도굴자가 접근하면 화살이 자동발사되는 시설도 갖추었다고 하나 아직 발굴되고 있지 않다.
진시황릉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병마용갱이다. 중국 10대 명승지중 하나로 세계 8대기적이라 일컬어지는 엄청난 규모의 병마용갱은 현재 발굴된 것만 1~4호갱 까지며 총 면적 22.780 평방미터로 추산된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병마용갱은 진시황릉 동쪽기슭 1.5km에서 우물을 파다 우연히 발견됐다. 모든 병마용의 생김새는 어느것 하나 동일한 것이 없으나 공통점이 있다면 진시황의 눈모양와 같이 쌍커플이 아닌 전부 외커플 눈으로 제작됐다는 것이다. 체구 또한 실제크기와 1대 1규모로 제작돼 웅장하며 제작형태에서 엿볼수 있는 기술수준은 과히 높게 평가된다. 현재까지만도 초대형 규모를 자랑하는 병마용갱은 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같은 규모가 매장돼 있을거라는 확신에 가까운 추측이 거론. 이에 곧 추가 발굴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된바 있다.

- 여산의 온천보다 뜨거운 사랑의 열기가 서리다 - 화청지 & 장헌가
화려한 멋스러움을 간직해 양귀비의 혼을 느낄 수 있는 화청지 공원은 세계에서도 유명한 유람 목욕장소이다. 시안 동쪽으로 35km 떨어진 여산 깃점에 위치한 이곳은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이야기가 서린 곳이다. 이들이 즐겼다는 여산의 온천은 43도의 온도로 지금까지 계속 유지된 체 흐르고 있으며 광물질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폭설이 내려 모든 곳을 하얗게 덮을때 여산의 온천 열기로 유일하게 화청지만 눈이 쌓이지 않는다고 한다.
화청지에는 총 100여개의 천연 온천 목욕탕이 있으며 한꺼번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이용할 만큼 규모가 큰편이다.
중국 4대 가무쇼 중 하나인 장헌가는 양귀비와 당현종의 사랑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약 5000만원을 투자해 만든 초대형 산수정경 가무쇼다.
약 1시간 가량 펼쳐지는 공연동안 완벽하게 이야기를 소화해내며 화려한 의상과 조명, 무대시설과 여산을 활용한 배경 등이 모든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 축소규모만 해도 집한채 면적 - 대명궁 국가유적공원
예로부터 ‘동내’라 불린 당나라 수도 장안성의 3대 궁궐 중 하나다. 장안 외곽 도시 금원의 동남쪽에 자리한 이곳은 당태종 진관 8년에 세워졌다. 훼손된 이래로 약 240여년간 온전히 홀로 존재해온 대명궁의 흔적은 중국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황궁 유적지다. 북경의 자금성보다 4배에 달하는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며 중국 역사 발전과정을 증명하는 대부분의 진귀 유물이 발견됐다. 지난해 11월 공식 오픈한 대명궁 유적지는 아직 복원을 다 완료하지 못했으나 국경절 연휴기간에 국내외 관광객 약100만명 정도 유치한 바 있다.

- 투명한 역사위를 걷다- 한양릉 박물관
중국에서 면적이 가장 큰 한양릉 박물관은 서한 4번째 황제인 경제 유기와 왕후 동영의 합장릉원이다. 새롭게 설계된 황제릉외장갱 보호전시청은 중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현대화된 전 지하역사 박물관이다. 발굴현장을 덮은 투명유리판를 통해 중국역사의 실체를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살아있는 전시관이라 할 수 있다.
정혜인기자 hyeink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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