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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여, 이제는 色을 밝혀야 할 때치열한 경쟁 속, 흐려지는 특징들

치열한 경쟁 속, 흐려지는 특징들

풀서비스캐리어(FSC) Service 상실

저비용항공사(LCC) Cost 꾸준히 상승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탑승객을 질질 끌고 나간다’

비명을 지르며 저항하는 과정에 얼굴에는 피까지 났다. 오버부킹으로 인해 보상금을 제시해도 좌석을 포기하는 지원자가 나오지 않자 하차 대상을 무작위로 선별, 그 과정에서 해당 탑승자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가 생긴 믿기 힘든 상황이다.

한 풀서비스캐리어(FSC) 브랜드 항공사에서 벌어진 이 동영상은 일파만파로 퍼져 공분을 불러일으키며 보이콧 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오버부킹이 아닌 늦게 도착한 승무원을 태우려 했던 것이 진짜 이유였다는 얘기도 나왔다.

풀서비스캐리어(Full Service Carrier). 문자 그대로 안전과 편안함 그리고 서비스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을 타깃층으로 한 항공사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급성장 중인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와의 차별을 가늠하는 잣대다. FSC는 상품 구성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좌석인 만큼, 여행사 입장에서도 이러한 차이점은 항공사 선택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FSC와 LCC의 모호한 경계가 심화되고 있다. 다시 말해 FSC에서 ‘Service’가 LCC에서 ‘Cost’가 빠진 모양새다.

전 세계적으로 풀서비스캐리어들의 서비스의 유료화가 가속화 되면서 좌석 뿐만 아니라 기내식 축소, 좌석 사전 지정에도 수수료를 도입하는 등 ‘풀서비스라는 명칭이 퇴색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B여행사 부장은 “많은 FSC 항공사들이 음식과 재미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모양새”라고 꼬집어 말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현지답사를 다녀온 동남아 전문 A랜드사 팀장은 “출장이 잦아 FSC와 LCC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는데, 솔직히 이제는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LCC의 경우에도 예전에는 가격 차이가 제법 있었는데 지금은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개인적으로 다른 건 그나마 기내식 뿐”이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저비용항공사의 영업이익은 제주항공이 587억원으로 2015년 514억원에 비해 14.2% 증가했으며, 진에어는 532억원으로 전년(297억원) 대비 76.1% 상승했다. 이러한 영업이익 증대와 맞물려 항공권 가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진에어가 제주노선의 운임을 3~5% 올린 것을 시작으로 제주항공도 지난달부터 가격을 최대 11% 올리는 등 LCC가 가격인상의 움직임을 보였다. 저비용항공사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저비용’이란 장점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고유한 장점이 퇴색되다 보니 여행사 입장에서도 상품 구성에 있어 FSC와 LCC 사이에서의 선택을 놓고 고민 할 수밖에 없다.

이에 한 여행사 관계자는 “좌석 확보면에서는 LCC가 유리하지만 패키지 고객은 FSC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그런데 갈수록 가격이나 서비스면에서 확실히 특화된 부분이 사라지다보니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라며 “치열한 경쟁에 휩쓸려 지워지고 있는 고유의 색을 찾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민다엽 기자  mdy@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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