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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타 닮은 그대···여행의 ‘골인’ 인생의 ‘홈런’이원근 여행박사 국내여행팀 총괄팀장 / 장철민 KRT 동남아2팀 대리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 전반 페널티킥 실축으로 탈락 위기에 놓인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은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에 이어 연장 후반 안정환 선수의 극적인 골든골로 8강행을 결정지었다. 이어진 반지에 키스하는 세레머니는 안정환의 상징이 됐고, 이후 ‘반지의 제왕’이라 불린다.

13년 동안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을 이어오며 ‘추추 트레인’으로 불리는 추신수 선수는 2차례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2015년의 경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첫 타석 2루타를 시작으로 홈런과 안타를 차례로 뽑아낸 다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날리며 생애 첫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다.

여기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두 스포츠스타를 닮은 여행인들이 있다. 이들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이나 첫 사이클링히트의 순간처럼,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오늘도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리는 중이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아버지가 그랬듯이, 아이와 오지로”

축구선수 안정환 닮은

이원근 여행박사 국내여행팀 총괄팀장

1976년생인 이원근 총괄팀장은 국내여행을 개척해 나간 승우여행사 대표인 아버지와 함께 20년 가까이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누빈 아들이자, 오지여행 전문가이다. 미생물학을 전공하다 군대를 다녀온 후 아버지가 1년간 여행사에서 아르바이트 해볼 것을 권했고 결국 직업이 됐다. 복숭아꽃으로 온 마을이 물드는 월등마을이나 빙하시대 열목어가 아직까지 서식하는 대현마을 등 이름조차 생소한 지역을 두발로 두루 다니며 엮은 ‘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의 저자이기도 한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중 하나는 아버지랑 첩첩산중 계곡길을 따라 도착했던 영월의 오지마을인 늡다리.

화전민이 떠난 뒤 사람의 발자취가 끊긴 오지 중의 오지인 늡다리는 짙푸른 원시림과 청량한 계곡과 마주하며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끌림이나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등을 쓴 이병률 작가와도 오지마을로 떠나곤 하는데, 한번은 동네주민에게 하수오로 담근 커다란 술통을 받게 됐다. 그런데 맛이 너무 써서 다른 이들에게 그냥 줘버렸다. 다음날인 태백 통리 5일장에 가게 됐는데 우리가 받은 것보다 덜 숙성된 하수오 담금주가 보여 궁금한 마음에 가격을 살짝 물어보니 원래 100만원 짜리인데 80만원에 가져가라해 땅을 치고 후회한 적이 있다”며 미소짓던 이원근 여행박사 총괄팀장.

2014년 여행박사 국내팀 런칭멤버로 참여한 그는 올해 초 축구선수 안정환 닮은꼴로 화제를 모았다. 지인이 채널A ‘별을 닮은 그대’에 접수했는데 덜컥 우승까지 차지하며 왕중왕전까지 출연하게 된 것. 그는 “사전 미팅이 있어 솔직히 별 기대 안하고 갔는데, 방송국에 도착해 작가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8명 정도 있었는데 일제히 빵 터졌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축구선수 출신으로, 요즘도 조기축구에 꾸준히 참여중인 이원근 총괄팀장은 방송출연을 계기로 순천, 영월 당일치기 봄꽃여행인 ‘주말에 어디 갈지 안정한 사람’ 인솔자로 나서며 고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또한 향후 국내여행에 있어서도 항공기를 활용한 일정이 부각될 시점이 분명 올 것이라 판단, ‘비행기 타고 국내여행’이란 테마로 상품을 선보였다. 더불어 여행박사는 여수, 사천, 울산, 포항, 경남 등 지자체 7곳과 MOU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국내여행 활성화 도전에 나섰다. 아버지가 그러했듯 앞으로 색다른 국내 목적지 개발 및 활성화가 목표인 이원근 총괄팀장은 현재 예비아빠로 아들과 가보고 싶은 곳으로 강원도 화천 비수구미마을을 꼽았다. “신비로운 물이 빚은 아홉 가지 아름다운 경치라는 뜻을 가진 오지마을로,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는 육지 속 섬이었으나 최근 트레킹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와 동행하며 여행을 통한 인생의 멋과 맛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다.

 

“아내와의 낭만추억, 초콜릿 힐으로”

야구선수 추신수 닮은

장철민 KRT 동남아2팀 대리

1984년에 태어난 장철민 대리는 관광학과를 졸업하고 허니문과 동남아를 전문적으로 다루며 경력을 쌓았다. 2010년에는 태국 방콕에서 가이드로도 활동하기도.

“아마 첫 가이드였던 고객으로 기억되는데, 유럽으로 허니문을 가기로 돼 있었는데 피치 못할 현지상황으로 출발 2일전 갑자기 취소할 수밖에 없었던 신혼부부가 방콕으로 오게 됐다. 그런데 그들도 허니문이 첫 해외여행이었다. 그렇게 3명이서 첫째날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로비에서 신혼부부가 내 눈치를 살피더니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막 뜸을 들였다”고 당시를 회상하던 그는 “불편한 점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말해달라고 하니 남편이 오늘은 침대에선 우리가 잘 테니, 바닥에서 자면 안 되냐고 물어봐 서로 엄청 웃었던 적이 있다”고 활짝 웃었다.

얼마 전 드라마팀 포상휴가 인솔자로 필리핀 세부를 다녀온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듣는 말이 있다. 바로 야구선수 추신수를 닮았다는 것. 메이저리그 신시네티 레즈 시절 홈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작렬시키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던 장면이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지금까지도 널리 회자되고 있는 그 유명한 야구명언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좌우명이라는 장철민 대리는 지난해부터 KRT 동남아2팀에 합류해 고객들의 가슴속에 깊이 남을 여행의 한방을 준비 중이다. tvN 두뇌게임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더 지니어스’를 패러디,

각 지역별 휴양지로 대결을 펼친 ‘더 진에어스’ 프로모션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요즘 그가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지난달 23일부터 데일리로 직항 노선이 운항하는 ‘필리핀의 보석’ 보홀이다. 보홀섬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 그대로의 날것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간직된 ‘열대 천국’이라는 점. 보홀섬의 랜드마크로는 200만년 전 얇은 바다 속에 있다가 지면이 위로 솟아오르면서 육지가 됐고, 산호층이 엷어지면서 30~50m에 이르는 원추형 대리석산 1268개가 늘어서 있는 모습의 ‘초콜릿 힐’이다.

“미국의 한 정치인이 건기 때 갈색 초지로 뒤덮인 모습이 마치 키세스 초콜릿과 닯았다고 해서 유래된 것”이라고 설명하던 그는 “몇해 전 현지답사 차 방문했을 때는 직항이 없어 세부 막탄공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는데, 직항노선이 생김에 따라 접근성이 용이해져 상품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 같다. 밸런타인데이 날짜를 의미하는 214개의 계단에 오르면 전망대에 도착하게 되는 초콜릿 힐의 일몰모습이 단연 압권이다. 기회가 된다면 아내와 그곳에 서서 신혼의 낭만을 더해보고 싶다. 그리고 평소 출장 때마다 노을을 바라보며 혼자 듣던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의 메디테이션을 함께 듣고 싶다”고 희망했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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