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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관광, 여름휴가 공식을 파괴하다고객 취향에 포커스 맞춘 스토리텔링

유명관광지 엄청난 인파로 인해 녹초

고객 취향에 포커스 맞춘 스토리텔링

테마여행 새로운 럭셔리상품 가능성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전 세계 관광인구가 매해 12억명에 달하는 요즘 ‘과잉관광’으로 벌어지고 있는 대표적 폐해다. 누구나 한번쯤 가보기를 꿈꾸는 유명 관광지들은 경제력을 키울 수 있었지만 이제는 몰려드는 방문객들이 도시를 점령함에 따라 삶의 공간을 빼앗긴 채 내몰리는 상황에 직면하는 이른바 ‘투어리스티피케이션’으로 이어진다. 이는 도시개발에 따라 주민들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과 유사한 형태다.

참고로 최근 인기리에 방영을 마치며 국내 각 지역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테마여행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소개되며 시청자들 사이에 화제의 검색어가 된 바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구도심에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림에 따라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이르는 용어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처럼 과잉관광에 따른 상황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퇴색시키기도.

지난 여름휴가 시즌 패키지 상품으로 유럽의 명소들을 다녀온 회사원 O씨는 발 딛을 틈 없이 몰려든 전 세계 여행자들과 무더위에 녹초가 됐다. 그렇다보니 상상으로만 그려오던 그 멋진 풍경들도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조금 둘러보다 떠나기 직전 행여 놓칠세라 부랴부랴 기념사진 찍는 게 전부”였다고 회상하던 그는 “이런 고생하려고 비수기 때보다 훨씬 비싼 돈 투자해서 여기 왔나 싶어졌다. 앞으로는 무작정 주요 관광지만 가는 여행이 아닌 인생의 활력소를 줄 수 있는 가치를 찾거나 금전적으로 부담이 덜한 국내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직장인 1002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여행이 82.4%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웃바운드 2000만 시대, 해외여행은 불과 17.6%에 그쳤다.

휴가비의 경우 국내여행은 평균 54만2000원, 해외여행의 경우 평균 192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20년 경력의 여행업 관계자는 “여름휴가는 해외여행이란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비수기에 더 저렴하고 더 여유롭게 떠날 수 있는 만큼, 소위 말해 여름대목은 옛말”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유명세를 치르는 관광지의 경우 엄청난 인파로 인해 흔히 말하는 집 떠나면 고생을 겪게 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가뜩이나 여행사를 외면하는 시점에 여름휴가 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주요 관광지에 좋은 호텔과 식당 등을 엮어 만든 일정이 아닌 여행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담긴 새로운 의미의 럭셔리 상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하는 테마상품을 선보이며 조기 예약마감을 기록하고 있는 한 여행사 담당자는 “관광객들로 꽉 들어찬 곳이 아닌 오직 그곳에서만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가치를 일정에 담아내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초점을 뒀다. 전문가는 여기에 포인트를 찍어 준다”며 “식도락, 시네마 외에도 레포츠와 축제, 쇼핑 등 다양한 고객의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테마여행상품을 지속 발굴하고 있는 만큼, 이를 조명할 수 있는 정기적인 마케팅활동도 적극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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