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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후 딱 1달만이라도 살아보고 싶은곳거제 블루마우 리조트(Blumau Resort)

“여행은 곧 인생이다”

인생 속에 여행이 있지만 여행의 본질은 자기의 집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숙박을 하고 다시 집에 돌아 올 수 있다는 설레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의 백미는 맛있는 별미를 먹고 편안한 쉼의 공간에서 쾌적하게 잠을 자는 것이다.

우리가 여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울릉거리는 것은 떠나는 설레임 속에 “무엇을 먹을까? 어디에서 잘까?”라는 선택이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글, 사진 =고상동 관광경영학 박사>

 

연령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의 예순 우리 세대에서는 은퇴가 가까워오거나 이미 은퇴를 한 세대여서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계획을 다시 설계하고 조명해보는 세대이다.

그래서 번잡하고 유희시설이 많거나 시끄러운 곳 보다는 아침에 일어나면 해무가 온몸을 휘감는 조용한 절경의 바닷가나 운무 가득한 계곡을 찾아서 나만의 ‘쉼’을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이 최고의 쉼터이다.

필자가 관광학을 전공한 입장에서 국내외 여러 곳을 여행하기도 했지만 우리세대에 딱 맞는 그리고 평소 내가 추구해왔던 빼어난 해안의 풍광과 조용한 쉼의 공간에서 숙박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글을 쓰게 한 ‘거제 블루마우리조트’ 다.

거제 블루마우리조트는 거제도 섬의 끝자락 해금강 가는 길 몫에 있다.

열대나무를 끼고 하얀 벽에 빨간 지붕을 품은 채 빼어난 바다 전경을 바라보는 경사지를 최대로 이용한 자연속의 건축물이다.

거제 최고의 신선대라고 하는 기암절벽위에 앉아 그림 속 쪽빛바다를 품은 거제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 또한 오스트리아 화가이자 건축가인 훈데르트 바서가 디자인한 바드 블루마우(Bad Blumau) 온천리조트의 건축 컨셉트를 이곳 지형에 맞게 전원형 3층의 리조트로 도입했다고 하며 전 객실이 바다전망이다.

그래서 이곳 리조트 이름을 ‘거제 블루마우리조트’라고 했단다.

거제 블루마우리조트는 국내 유일한 단일 브랜드로 객실 40실의 콘도형 가족호텔이다. 객실타입도 연인을 위한 더블룸부터 어린이동반고객들이 특히 좋아 한다는 2층 계단으로 된 복층형의 친환경적 목재객실, 3개의 방에 넓은 객실까지 갖춘 아주 큰 객실타입까지 다양하고 각기 특색 있는 객실들을 갖추고 있다.

모든 객실에는 바닥이 나무로 된 발코니가 있고 그 발코니엔 야외용 피크닉테이블을 갖추고 있어 바다를 보면서 와인과 맥주를 마시기엔 딱 좋았다.

하얀색 복도에는 예쁜 꽃들로 장식해 놓았고 각층별 복도마다 읽을거리 책과 의자 소품들로 인테리어를 갖춘 주인장의 숨은 솜씨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실내 모든 것들이 독창성과 디테일이 녹아있는 지중해풍의 그 자체 리조트다.

무엇보다 리조트에 차를 몰고 들어가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주차장이다.

대부분 뱅글 뱅글 돌면서 어두컴컴하고 냄새나는 지하주차장과 달리 마치 개인 별장에 온 것처럼 조약돌이 넓게 깔린 틈새로 군데군데 뾰족이 나오는 잔디의 쾌적한 야외주차장에 곧장 차를 파킹할 수 있는 그런 주차장이 너무나 맘에 들었다.

가족기업으로 경영하고 있다는 거제 블루마우리조트 김의회 대표는 평생을 리조트에 몸담으며 경영노하우를 익혔고, 세대별 차별화된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너무나 잘 아는 리조트 전문가였다.

필자는 아내와 하루밤을 묶으면서 대표분과 정원의 흔들의자에 앉아 밤이 늦도록 얘기를 나누는 동안 대표의 해박한 관광지식과 거제 애찬론에 놀랐으며 그가 추구하는 블루마우 리조트 경영철학은 확고했다.

첫 번째가 청결함이요

두 번째도 청결함이며

세 번째는 고객과 눈을 맞추는 친근함이라고 한다.

그래서 침구류와 베게피를 특별히 더 신경 쓴다고 한다.

그리고 블루마우리조트의 기본 컨셉은 화려함 보다는 조용하고 쉼의 컨셉이며, 복잡하고 빠른 디지털보다는 느림의 미학을 바탕에 두고 있는 아나로그적인 정서를 느끼도록 중, 장년층을 주요 타켓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그래서 객실키도 카드키보다는 키텍이 있는 아나로그키를 사용하며 절차가 복잡한 인터넷예약보다는 리조트현지에 바로 전화할 수 있는 편하고 쉬운 예약방법을 고수하고 있단다.

김 대표는 “찾아오는 고객들은 대부분 단골고객들이 많은 편이며, 전국에서 찾아오는가 하면 멀리 미국에서 스페인에서 이곳의 빼어난 경치를 잊지 못해 매년 단골고객이 찾아주고 있다는 점이 고맙기만 하다”고 설명한다.

김 대표에게 “그래서 마케팅은요?” 물었더니, 별도 마케팅보다는 한번 다녀간 고객이 주변에 소개하는 구전 마케팅으로 충분 하단다. 아마도 내가 이렇게 매료되는 풍광을 나 혼자만 알기가 아까워 그저 남에게 알려주기 위해 안달복골하는 것은 당연한 논리가 맞으리라.

“대규모 리조트와 달리 가족기업의 표본이자 특성화가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을 믿고 오랫동안 공직으로 있다가 퇴직한 아내가 주방일을 자원했으며 대학을 졸업한 아들도 프런트를 담당하고 있어 고맙다”는 김 대표는 항상 낮은 자세로 고객을 직접 영접하고, 불편사항을 체크하고, 거제의 주변 맛 집을 소개하고, 여행코스를 만들어 주며, 시간이 날 때엔 현지 가이드까지 자청한다.

내가 아침 일찍 바닷가의 자욱한 해무를 보러 나가노라니 이른 아침부터 봉걸레를 들고 호텔로비 바닥을 손수 딲고 청소하는 대표의 그런 모습이 그렇게 진솔할 수가 없었으며 경영자가 손수 실천하는 그것이 곧 고객이 신뢰하는 부분이라고도 생각을 했다.

이른 아침의 해무는 대단했다. 그 넓고 아름다운 리조트 앞의 바닷가 풍광을 삽시간에 집어 삼키고 또 내 밷기를 반복하면서 아침 내내 옛날 신선이 내려와 노닐었다는 신선대와 리조트전체를 온통 해무로 감싸는 그 분위기는 가히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리조트 대표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뜻을 같이 하면서 경영해 나가는 작지만 내공이 실한 리조트.

밤이 깊도록 고객인 내가 김 대표와 처음 만나 나눈 얘기에서 관광과 여행의 공감대를 어느 순간 공감 했는지 아침에 대표는 SUV 차에 시동을 건체 무조건 타라고 하더니 5분 거리의 자그마하고 아담한 포구로 필자를 안내했다.

그곳 포구엔 어선 몇 척과 낚싯배 몇 척이 정박해 있고 넓은 광장은 멸치 건조장이었다. 그물을 펼쳐놓고 말리며 수선하는 곳이기도 했는데 난생처음 그렇게 큰 그물은 처음 봤다.

평소 그곳 멸치 주인장 어부를 잘 아는지 신선한 멸치와 함께 가면서 먹으라며 꼴뚜기 말린 것을 한 봉지 주신다. 이런 것이 시골인심임을 자인하면서 한 마리 맛을 보니 역시 신선함 그 자체의 맛과 어류 특유의 향이 가득하다.

해무 낀 이른 아침에 서울도시민인 고객한명을 위해 거제의 아름다운 포구의 정취를 느끼게 해 줄려는 그 노력과 정성에 감동 받을 수밖에 없음을 느끼며, 바람의 언덕을 걸어 올라가 풍차 밑에서 한 없이 넓고 푸른 거제 앞, 저 멀리 몽돌해수욕장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거제의 아름다움에 도취된 채 이제는 도시화로 변한 제주도보다 구불구불한 해안 도로 곳곳을 수국꽃으로 온통 장식된 순박한 거제도가 훨씬 더 좋다는 생각을 해본다.

리조트로 돌아와 아침식사 할 곳을 소개해 달랬더니 자연산 고기로 어부가 직접 한다는 횟집의 아침 매운탕집을 안내해 준다.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자연산의 풍미와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매운탕으로 아침식사를 하면서 서울에서는 도저히 맛볼 수 없는 맛이라고 극찬을 하는 아내와 식사를 마쳤다.

오는 길에 전망 좋은 2층 건물의 커피숍에 들려 멀리 거제바다를 바라보면서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인생과 여행이 함께 어우러지는 가운데 우리세대엔 이만한 행복감이 더 있을까 싶을 정도의 가슴 벅찬 행복감으로 온 전신이 요동침을 느낀다.

그래서 아내와 약속했다.

“퇴직 후에 딱 1달만이라도 이곳에서 살아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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