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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노 노부히코 JNTO 소장 "콕콕 찝어 바로 거기"

핀셋으로 하는 일본 여행

“자신이 좋아하는 한 가지를 일본에서 찾아주세요”

JNTO 서울사무소 구마노 노부히코 소장 인터뷰

 

한국인에겐 너무도 가까운 나라 일본.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유럽이나 미국 또는 아프리카 어딘가의 사람에게는 ‘극동에 위치한 어떤 나라’ 정도로 단순하게 입력되어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 가면 닌자와 사무라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간혹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일본의 전부가 아닐뿐더러 실제로 현지에서 만날 수 있는 모습과는 다르다.

때문에 좀 더 많은 사람이 일본에 방문해 직접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학 시절 뉴질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로 1년을 보냈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만났다. 그것이 계기가 돼 일본정부관광국, JNTO에 오게 됐다. 매년 변함없이 여행지로서 한국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국가 일본이다.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한 가지를 일본에서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마노 노부히코 소장의 솔직한 이야기다.

한미림 기자 hmr@ktnbm.co.kr

 

[사진 설명] 오늘 촬영 협조는 2015 한일수교 50주년 기념 키티가 한복을 차려 입고 함께 했다.

 

20대 여행일기

대학 시절에 뉴질랜드로 1년 간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일본과 같은 섬나라지만, 남극과 가까운 뉴질랜드의 바다는 홋카이도를 닮았을 정도로 차디차다. 때문에 딱히 해수욕 등 바다와 관련된 기억은 없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즐겁게 누리면서 보냈다.

여행했던 국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대학생 때 홀로 떠났던 인도 여행이다. 인도는 세계 3대 문명에 포함돼있는 국가이고, 그들만의 독자적인 신화라든지 오래된 풍습이 아직까지도 전해져 남아있는 것들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져 여행을 결심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불편함이 없이 생활할 수 있다. 깨끗한 호텔도 있고 버스도 시간에 맞춰서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주일간 겪었던 인도 뉴델리는 말 그대로 ‘어나더 월드’ 그 자체였다. 길거리에 소가 앉아있거나 원숭이가 돌아다니고, 시체 주변에 사람이 둘러싸여 있거나 하는 장면은 절대로 일본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아직까지 잔상에 남는 기억이 있을 정도로 ‘별세계’였다. 20년도 전의 이야기지만, 인도는 지금도 변함없는 모습일 것 같다. 그렇게 간단하게 바뀌는 나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JNTO 서울사무소 구마노 노부히코 소장이 들려주는 일본여행”

 

계절에 따라가는 일본의 인기 여행지

역시 여름 여행지로는 홋카이도가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다. 봄과 가을에는 일본 어디라도 좋을 것이다. 겨울엔 따뜻하다는 이미지가 있는 규슈가 단연 앞선다. 한국인에겐 규슈는 꽤나 덥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반드시 그런 곳도 아니다. 장소를 고른다면 제법 시원한 곳도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골프, 그 다음은 스키가 있다. 한국과 비교하면 경제적인 가격이고, 두 사람이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스포츠 하기 좋은 곳은 오이타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맛있는 음식과 달콤한 술, 따뜻한 온천과 같이 그 외에 플러스해서 즐길 수 있는 요소들도 가득하다. 한 지역에서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 일본 여행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고향 다카야마시

다카야마는 아름다운 산 속에 있고 여러 가지 관광지도 있지만, 한국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쇠고기이다. 고베규도 브랜드지만, 다카야마에도 ‘히다규’ 라고 하는 유명한 쇠고기 브랜드가 있다. 다카야마의 분위기는 작은 교토로, 마을 안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연에 둘러싸여있는 곳이기 때문에 트레킹 등 여러 가지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다카야마시는 그전부터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 이전부터 많은 수의 유럽과 미국의 관광객에게 인기 지역이다. 공항으로부터 거리가 있기 때문에 3박 4일 여행객이 가기엔 조금 멀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다카야마시에 유럽 미국의 관광객이 많은 까닭은, 장기간 일본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서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JR패스를 구입해 전차로 왕래하고 있다.

한국인과 일본여행

예전에는 ‘어디에 간다’ 였다면 지금은 ‘무엇을 하러 갈까’ 라는 게 정말 중요해졌다. 아마 유럽이나 미국이라면 신문 잡지 등에 ‘JAPAN!’이라는 광고와 함께, 교토나 홋카이도의 사진을 내걸어 ‘일본입니다!’ 라고 어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이라면 훨씬 더 세심한 마케팅이 필요하다. 이미 일본은 한국인이 몇 번이고 재차 방문하는 나라가 됐기 때문에, 이제 와서 ‘일본의 어디를 가면 좋을까?’ 하는 질문 보다는 ‘무엇을 할까?’를 포커스로 두는 편이 매칭하기가 쉬울 것이다.

‘여행지로 어디를 추천합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사람의 인생, 라이프스타일, 취미에 따라서 다르다. 예를 들어 나는 스포츠와 아울러 커피를 취미로 두고 있는데, 한국에도 커피 애호가들이 많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겐 “일본에 커피 마시러 갑시다”라고 권유할 수 있다. 최근 여행의 목적이란 그런 레벨이다. 아무리 “다카야마가 좋으니까 다카야마 갑시다!” 라고해도 그 사람의 취미에 맞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더 이상 ‘교토에 가면 일본이에요.’ 하는 시대가 아니다.

그만큼 여행 스타일에 따라 목적이 달라지므로, 지금은 한국인들이 원하는 구하는 콘텐츠를 JNTO 측에서 제공해줄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사무소에서 자주 말하는 것이지만 ‘핀셋 마케팅’이라는 용어가 있다. 핀셋 마케팅이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홍보 마케팅을 줄이는 대신 핀셋으로 꼭 집어내는 것처럼 타깃을 세분함으로 특정 고객층만을 공략하는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그 사람에게는 이 정보를, 저 사람에게는 이 정보를,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매칭을 해주는 게 여행에 있어 높은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이다.

한미림 기자  hmr@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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