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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랏차차! 힘내라 국내 의료관광서은희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협회장 인터뷰

일원화된 ‘컨트롤타워’ 체계적 가이드라인

시장 다변화에 따른 ‘인프라 구축’ 필요성

중국어 인력 ‘재교육’, 정부차원 지원 절실

 

올 초 중국의 사드여파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되면서 여행업계에도 인아웃 불문 빨간 불이 켜진바 있다. 이에 그간 중국시장에 치중돼 있던 국제의료관광사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와 의료관광업계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시장 다변화’를 내세우며 동남아지역을 비롯해, 몽고, 아랍 등 다양한 지역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문제는 이들을 위한 인프라가 충분하냐는 것. 그 중 신규 지역에서 유치한 의료관광객들의 인솔을 위한 ‘의료관광코디네이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 졌다. 국내 의료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설립된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협회의 서은희 회장을 만나 국내 의료관광 시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민다엽 기자 mdy@ktnbm.co.kr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는 국내 의료관광 활성화는 물론, 불법 브로커에 의한 과도한 수수료 및 각종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자격 소지자로,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다. 이에 지난 2016년부터 이 들을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코디네이터협회가 설립,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현재 39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협회는 영어와 일어, 중국어는 물론, 몽골어와 러시아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언어들로 의료관광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들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사업과 각종 국‧내외 의료기관, 관련 단체들과의 협업을 구축,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며 의료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서은희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협회장

-현재 의료관광 시장은 어떠한가?

국내 의료관광시장은 점점 커지고 세분화 되고 있으며, 보다 다양해 지고 있다.

그에 비해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모든 것이 중구난방식이다. 확실한 컨트롤타워를 세우고 그것에 따라 체계적인 ‘룰’이 필요하다고 본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의료관광에 대한 붐이 일 정도로, 지원이나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로인해 의료관광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지만, 과도한 경쟁과 무분별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흐름이 빛을 바랬다. 현재 의료관광에 대한 재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전무하다. 지자체마다 각기 다른 정책, 무수히 많은 이해관계들로 효율적인 업무가 불가능하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2016년 통계로 전체 의료관광의 34%가 중국에 집중 돼 있을 만큼 중국시장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다. 하지만 올초 사드문제로 인해 대부분의 중국어 회원들은 ‘개점휴업’ 상태 중일 정도로 그 여파가 크다. 현재 중국어 관련 인력들이 200명 남짓이다. 이들의 ‘재교육’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로서는 조금 늦은 감 있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해야한다.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정부에서는 중국시장의 대안책으로 이들 지역에 적극적으로 홍보 중이며, 이에 지역지자체들도 신규지역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아랍지역과 몽고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에대한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시장을 다변화한다고 해당지역의 코디네이터가 바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언어 뿐만아니라, 의료용어, 자격증과 교육 등 활성화까지는 많은 시간을 필요하다.

 그렇기에 현재 중국어 종사자들을 재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들을 위한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이나 제도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의료관광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

재대로 된 가이드라인 없이 일단 ‘유치’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물론 침체에 빠진 의료관광산업을 다양화하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에 걸맞는 ‘인프라’를 구축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단순히 눈앞에 문제만을 위한 임시방편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사드여파를 반면교사 삼아, 이제는 내실을 다지며 한국의료관광의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본다.

-정부차원의 지원이 시급해 보인다

‘의료’라는 것은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완벽한 의사소통과 용어의 ‘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적합한 자격증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 이러한 부분을 ‘설명’하는 것은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관광업의 경우 국제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이 시행됐다.

의료관광의 경우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의료관광의 경우 대부분의 손님들은 의료만을 목적으로 하는 심각한 중증 환자가 아닌, 가벼운 의료목적이나 성형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객들이 많다. 즉 의료와 관광을 동시에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에 ‘의료’와 ‘관광’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

특히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의 경우, 390여명 중 절반이상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관통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외국인을 경복궁에 데려가는 것은 괜찮지만, ‘설명’을 하는 것은 위법인 것처럼 의료관광에서도 이러한 법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대부분의 병원에서도 자격증을 가진 전문인력을 ‘의무고용’ 해야한다는 법적인 제제가 없기 때문에 병원 소속의 직원이 특별한 교육없이 고객응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아니라 의료관광 유치에 핵심인 ‘유치업’도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치지원법’에 ‘반드시 자격을 갖춘 전문 유치업체를 통해서만 의료관광 손님을 받아야 한다’는 관련법규가 없기 때문에, 의료관광유치업협회도 낭항을 겪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협회도 그 의미가 유명무실 해졌다. 즉 ‘전문지식’과 ‘자격’을 갖춘 업체와 전문가들이 활동할 무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앞으로 계획은?

사실상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협회가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의료관광을 유치하는 기관에서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아직까지는 ‘인지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일단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에 있다. 일단 국내외 의료기관 및 관련 협회들과의 협력관계 체결은 물론, 지속적인 인재양성을 위해 대학교와의 협업도 지속하고 있다. 더불어 정기적으로 나눔 의료 및 다양한 공익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며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인재들이 적절히 활약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자격과 실력을 갖춘 이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그들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나아가 자신의 일에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한국 의료관광’이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민다엽 기자  mdy@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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