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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비가 만원인데도 승객은 싱글벙글

만원이면 자장면 2그릇, 소주 2병, 영화 한편, 담배 두 갑을 살 수 있는 돈이지만 나이가 들고 무언가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기도 하다. “이 돈을 어떻게 하면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을까?”

롯데JTB는 ‘여행’을 그 답으로 제시했다. 바로 롯데JTB와 시흥시가 함께 기획한 ‘만원의 행복’이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지난 10월28일 오전 8시30분 시청에서 출발한 ‘만원의 행복’은 롯데JTB 회원이라면 누구나 만원이라는 돈으로 하루 동안 국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상품으로 2009년부터 시작한 이래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초기에는 서울과 떨어진 도시들을 많이 다뤘었지만 최근에는 서울 근교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도시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롯데JTB 로고가 들어간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시흥은 서울과 가까웠지만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었다.

암벽에 새겨진 마애보살입상이 있는 소래산은 붉게 물든 낙엽과 아직 가을이 찾아오지 않은 녹색 나무들이 어우러져 여름과 가을을 동시에 담고 있었다. 다소 가파른 산행이었지만 다행히 해발 300m의 낮은 산이었고, 목적지였던 마애보살입상이 산의 중턱에 있었기에 지칠 때쯤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천 년 전에 새겨진 벽화에 감탄하고, 고개를 돌리면 우거진 나무들 너머로 시흥시가 보인다. 등을 타고 흘러내린 땀에 대한 보상을 받는 순간이었다.

시흥의 전통시장인 삼미시장에는 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주함과 오가는 사람들 속에 앉아 먹는 점심은 간단한 점심조차 특별한 시간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여름에 만개하는 연꽃들로 가득 찬 연꽃테마파크는 남녀노소가 모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장소였다. 도착했을 때 연꽃들은 이미 지고 난 뒤였지만 갈색으로 물든 연꽃들이 줄지어있는 모습조차도 아름다웠다. 여름의 연꽃테마파크가 피어나는 아침과 같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면 가을의 연꽃테마파크는 태양이 산 뒤로 모습을 감추는 노을 질 무렵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커다란 잔디밭에서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돗자리를 펴고 소풍을 즐기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다음 목적지는 시흥의 자랑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최대한 자연의 모습을 유지한 채 다니기 좋게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을 때면 관광명소보다는 우연히 도착한 자연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한 생태공원 한쪽에 자리한 10m 높이의 흔들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발 아래로 보이는 초록색 초원과 저 멀리보이는 하얀색 염전은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끝으로 오이도로 들어가 낙조를 관람했다. 노을에 붉게 물들어가는 바다는 여행을 마무리하기 가장 적합한 장소였다. 해가 떠오르며 시작한 만원의 행복은 해가 지면서 막을 내렸다. 20대 커플, 부부, 노부부, 모임 등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번 여행은 참여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끝이 났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참여자들 중 대부분이 다음에 열릴 만원의 행복의 일정과 장소에 대해 물어왔고, 롯데JTB 국내FIT팀 관계자는 “11월 만원의 행복 행선지는 공주가 될 것이며, 자세한 일정은 추후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답했다.

만원을 내고 참여하지만 여행에 참여하는 모든 참가자에게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5천원 권 상품권이 주어지니 실질적으로는 5천원에 여행을 하는 셈이다.

아직 관광지를 잇는 교통수단이 없어서 다니기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자가용이 있거나 차량을 렌트해서 찾아간다면 시흥은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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