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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여가] 3000년 전···지금 이곳은프랑스 중남부 오베르뉴

‘꿈은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적고, 발로 실천하는 것이다’

카약 하나로 역사상 처음으로 나일강 탐험을 해낸 인물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존 고다드의 말이다. 사실 존 고다드가 유명해지게 된 이유는 학창 시절부터 식탁에 앉아 적은 ‘꿈의 목록’ 때문이라고. 그는 15세 때 작성한 127개의 꿈의 목록 가운데 47세까지 104개를 이뤄냈다. 그 후로 그의 꿈은 500여개까지 늘어났다. 물론 실천하기 어려운 거창한 꿈만은 결코 아니었다.

윗몸일으키기 200회나 인디언 문화 배우기 등과 같은 작은 꿈들을 목표를 정하고 차근차근 이뤄나가며 킬리만자로 산 등반, 비행기 조종, 나일 강 탐험 등 점차 어려운 꿈들로 발전시켜 나갔다. 이에 대해 존 고다드는 “플롯을 배우거나 바이올린을 배우는 일도 탐험만큼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하지만.

결국 존 고다드는 유명한 탐험가가 됐고 다큐멘터리 제작자로도 명성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라이프’,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마시멜로 이야기’ 등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며 ‘꿈’과 ‘실천’의 키워드에 많이 인용되는 인물이 될 수 있었다. 더불어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이란 책의 저자이기도.

프랑스 중남부에 위치한 오베르뉴(Auvergne)주. 이곳은 3000년 전 활동을 멈춘, 유럽에서 가장 넓은 화산 지대이기도 하다. 화산석을 바탕으로 5세기 무렵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오랜 세월의 흔적을 품고 있는 마을의 모습을 보고 있으며, 여행이 아닌 마치 꿈속을 걷고 있는 듯하다. 오베르뉴주를 대표하는 세인트 제임스길(ST. JAMES' WAY)를 따라 이동하던 중 수천년 전엔 뜨겁게 닳아 오르던 화산이었던 곳에 잠시 올라 설 기회가 주어졌다.

그렇다. 누구나 꿈은 꿀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여행도 마찬가지 아닐까?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적고, 발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장소에 결코 머물지 못할 것이다. 2018년 새해, 머리로 꿈꾸는 그곳에 꼭 도착하길 희망하며.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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