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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의 균형? 능력이 우선일 듯저녁이 있는 삶 트렌드 반영 신조어 워라벨

 

“밤늦게까지 일하면, 오히려 흉을 보더라”

‘워라벨’이란 신조어가 있다. 이는 ‘Work-And-Life Balance’의 줄임말로,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한 행복을 추구하는 근래의 트렌드를 뜻한다.

실제로 한 취업포털에서 직장인 11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8.8%가 ‘직장생활에서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페이스 조절이 필요한 이유로는 ‘워라벨’을 지키기 위해서란 응답이 2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생활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26.5%), 건강한 직장생활을 위해(17.4%), 실수나 문제가 터질 수 있어서(14.4%) 등의 순이었다.

페이스 조절이 가장 필요한 순간으로는 야근 및 연장근무 등 업무량이 폭발할 때(51.2%·중복응답)가 1위였고 신입사원 입사 후 적응과정(39.4%), 직장생활의 모든 순간(28.2%), 새로운 상사나 동료와 일하게 됐을 때(24.6%) 등을 꼽았다.

하지만 때론 직장생활에서 ‘워라벨’이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그렇다보니 때론 ‘워라밸’이 직장 내 갈등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업무적인 특성상 잦은 야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봉이 적은 여행업계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A여행사 팀장은 “소위 말해 워커홀릭으로 소문나 함께 일하기 꺼려하는 입사 동기들이 있다. 그런데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간혹 흉보는 후배들을 보고 있으면, 썩 기분이 좋지 못하다. 오히려 노는 것에만 더 신경 쓰는 것이 좋지 않게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에 한 여행업 관계자는 “면접을 볼 때 월급은 적게 받아도 괜찮으니 대신 야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다보면 소위 말해 워라벨이 대세고,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는 것이 맞는다는 점도 인정한다”고 의견을 전하고 “다만 업무보다 오히려 퇴근 후 자기개발이나 취미활동에 더 신경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날 업무를 부랴부랴 마감하고 서둘러 퇴근하는 모습을 보면, 주객이 전도된 것만 같아 왠지 씁쓸해진다. 아쉬운 마음에 쓴소리라도 하면 잔소리가 되기 십상이다. 한창 일하며 능력을 쌓고 전문성을 끌어 올려야 하는 나이인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적당히 벌고 잘 살기’라는 풍조가 구직자나 이직 희망자들 사이에도 번지며 ‘워라밸’은 입사지원을 하는 연봉만큼이나 중요한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업무의 절대적 시간이 성과를 높이는 게 아니라는 사례도 점점 늘어나며 ‘잘 놀아야 일도 잘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주고 있기도.

O여행사 신입직원은 “개인적인 성향 문제다. 나 역시 연봉 보단 정시 퇴근이 더 중요하다”라며 “꼭 야근을 해야 업무성과가 높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업무에 차질을 끼친 경우도 없었다. 문제는 회사 분위기 때문에 눈치를 보느라 퇴근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이직을 고려해 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입사 1년 미만 신입사원 4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회사 만족도’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8%가 ‘재직 중인 회사가 실망스럽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생각했던 것과 다른 복지제도와 근무환경이 50.9%로 가장 많았고, 상사 눈치 보기 식 야근 등 수직적인 조직문화도 29.9%를 차지했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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