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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사는 여전히 개점휴업

해빙 모드 전망 무색, 영업에 난항

쇼핑 말고 제대로 된 컨텐츠 필요

“문의 전화 한 통 없는 날도 있다”

서울, 부산~제주 항공을 이용하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고객인 C여행사 담당자는 지난 연말 동남아 출장을 다녀왔다.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한한령 이후 거의 개점휴업 상태라 동남아 인바운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중국에 집중해 온 터라 새로운 시장 개척은 녹록치 않았고 별다른 소득 없이 귀국했다. “중국 인바운드가 해빙 모드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현업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아직까지 냉랭하다. 새해를 맞이했지만 명동은 줄어든 중국인 여행자들로 썰렁하기만 하다. 주변의 규모가 작은 여행사의 경우 폐업한 곳도 여럿이고, 관계 회복을 기다릴 수 있는 건 다른 루트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형 여행사뿐”이라고 해빙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전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1만8682명으로 전년대비 56.1%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10월 34만5384명(전년대비 -49.3%), 11월 29만9247명(전년대비 42.1%)로 줄어들었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베이징과 산둥 지역 관광업체에 한국행 단체 관광을 재개하는 등 회복조짐이 보이기도 했으나 그 후로도 전년 동기대비 감소세다.

또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의 ‘연말연시 인기 여행지 순위’에서도 지난해 2위를 차지한 한국이 이번 조사에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B여행사 대표는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며 직원을 추가로 고용했는데 당장 월급 주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유커들만을 대상으로 기획해온 계획들이 한한령으로 틀어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지만,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밖에 별다른 대안은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인바운드 관계자들은 ‘면세점이 전부인 나라’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품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모객을 위한 인센티브에만 집중하는 패턴도 이번 기회에 고쳐야 할 관행이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는 물건을 대신 사주는 ‘다이궁’도 한한령이 터지기 전부터 성행했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한마디로 쇼핑 말고는 제대로 즐길 컨텐츠가 없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다이궁”이라며 “중국과의 여행시장 관계 회복도 중요하지만 내실 없는 회복은 장기적으로 독이 될 뿐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이라는 메가이벤트도 앞두고 있는 만큼 여행업계에서도 다양한 상품개발 및 품질향상으로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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