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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보람?최저임금 인상 관련 관광업계 간담회

업무 외·주말 근무시간 수당부터 원해

정당한 노동의 대가 요구 금기 분위기

“원래 박봉인거 모르고 들어왔어? 돈 보단 행복을 주는 직업이다!”

최근 전해진 몇몇 여행사들의 연말 상여금 소식이 마냥 부럽기만 한 동종업계 이들도 상당하다. 잦은 야근에 때론 주말까지 반납해가며 일하지만 상여금은커녕 업무 외 수당마저 제대로 못 받고 있기 때문이다.

E여행사 신입 사원은 “올해 최저 임금이 7530원이라고 하는데, 지금 받고 있는 월급을 근무시간으로 환산해보니 한숨만 나온다. 밤낮 가리지 않고 일했던 것이 억울하기까지 해 진로에 대해 다시 고민 중”이라며 노동의 대가에 대한 자조 섞인 푸념을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관련 관광업계 간담회’가 지난달 22일에 한국관광공사에서 주최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나종민 문화체육부 차관이 “최저임금 인상은 사회적 양극화를 상쇄하기 위한 정책으로 처음에는 다소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소비가 증진돼 여행업에도 순풍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해졌지만, 잦은 야근에 비해 적은 월급에 시달리는 여행업 관계자들의 시선은 부정적이었다.

C여행사 미주담당자는 “최저 임금인상 보단 업무 외 시간이나 주말 근무에 대한 수당이나 제대로 받아보고 싶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회사 내에서 금기”라며 “원래 박봉인 거 모르고 들어왔냐, 돈이 전부가 아니라 고객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라 등의 의견이 여행 산업 전반에 걸쳐 퍼져있는 까닭이다. 그리고 최저 임금인상 발표 이후 대표가 가장 먼저 시행하겠다고 밝힌 정책은 다름 아닌 인원 축소였다”며 씁쓸하게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저 임금 상승으로 인건비는 늘어난 반면 적합한 직원을 찾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MICE를 중점으로 하는 업체 대표는 “직원들이 열악한 상황에서 고생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그런데 소위 요즘 말로 워라벨, 즉 일과 삶의 조화로운 균형을 우선시 하면서 마음에 드는 직원을 찾기 힘들다. 채용하는 입장에서도 딜레마”라고 말했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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