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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워 아름다운 ‘多多익산’전라북도 익산을 찾다

익산. 이곳엔 천 년이 훌쩍 넘는 세월의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경주, 부여, 공주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고도(古都)로 불리는 이유다. 고구려, 신라와 함께 한반도를 호령하던 백제가 멸망하기 전 수도 역할을 하던 곳이 익산이다. 왕궁터와 함께 동양 최대 규모의 사찰인 미륵사 절터와 미륵사지 석탑, 익산 쌍릉, 고도리 석불 입상 등 수많은 유적들이 전해져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다. 백제와 익산이라는 과거와 현재가 만나 미래가 태어나는 곳, 익산을 롯데 JTB와 함께 찾았다.

 

익산의 숨은 보석

-보석박물관

부지 141,990m  에 11만 8천여 점의 희귀한 보석과 화석이 보관된 보석박물관은 독특한 외관만큼이나 알찬 내부 전시관도 눈길을 끈다. 특히 보석으로 장식된 꽃과 자신의 탄생석을 알 수 있는 탄생석 전시대, 소달라이트와 터키석 등으로 꾸며진 오봉산일월도 등 진귀한 볼거리가 가득한 박물관이다. 1975년 인구분산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보석 가공단지가 조성된 이후 침체기를 겪다 2000년대 초 귀금속보석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박물관과 같이 자리 잡은 주얼 팰리스는 단일 건물로는 국내서 가장 큰 보석판매 센터로 60여개 업체가 입점해 있어 쇼핑도 가능하다. 또 화석전시관 및 공룡테마공원도 조성돼 있어 가족 나들이객이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백제 마지막 수도

-왕궁리 유적지

익산 내 미륵사지와 함께 백제역사지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백제의 내세관, 건축기술, 예술미 등 백제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유적지다. 백제 말 왕궁으로 쓰이다 몇몇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왕궁사라는 이름의 사찰이 들어선 복합유적이라는 게 특징이다. 유적지의 남측 절반은 의례, 의식, 정무 등을 위한 공간이, 북측 절반은 휴식을 위한 정원과 후원, 그리고 공방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공방터에서는 각종 금제품과 유리제품이 발견됐는데 연마, 주조, 꼬임, 접합, 새김, 단조 등이 적용된 유물로서 당시 백제가 수준 높은 가공기술을 지녔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유적지 내에는 왕궁리 5층 석탑이 서있는데 왕궁에서 사찰로 변화되는 과정에 건립된 것으로 목탑이었다가 석탑으로 변화했다고 알려진다. 정확한 건립 시기는 추정만 할뿐이다.

 

동양 최대규모 사찰

-미륵사지

백제 제30대 무왕(600~641) 때 창건된 동양 최대 규모의 사찰이다. 이 사찰에는 신비로운 이야기가 하나 전해진다. 무왕과 무 왕비인 선화공주가 사자사를 가던 길에 미륵 삼존을 만나게 돼 절을 했는데 왕비가 이를 신통히 여겨 왕에게 이 터에 큰 절을 지어달라 부탁하자 왕의 명을 받은 지명법사가 하룻밤 새 미륵사를 창건했다는 것. 3개의 금당과 3개의 탑이라는 유례없는 가람 배치가 괜히 가능했던 게 아닌 이유다. 미륵사지에는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을 비롯해 보물 제236호 미륵사지 당간지주가 있고, 특히 2009년에는 국보 가운데 국보 사리장엄과 금제사리봉안기, 금제장식 등이 발굴돼 백제 역사 속 익산이 재조명되는 계기도 있었다. 또한 이곳엔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도 자리해 있어 부지 내 출토된 갖가지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3500개 항아리의 향연

-고스락

익산시 함열읍 석매리에는 3500여개의 항아리들이 놓여 있다. 2만평에 달하는 대지에 수많은 장독이 하루하루 감칠맛을 더해간다. ‘최고’, ‘으뜸’이라는 의미의 고스락은 전통장류를 생산하는 업체로 된장, 고추장, 감식초, 양파식초, 포도식초 등 전통방식을 이용해 최고의 장류를 생산하고 있다. 게다가 지역 농민과 연계해 유기농 농산물을 가지고 각종 유기농 장류도 내놓고 있다. 장맛은 물, 바람, 햇빛이 좋아야 하는데 이곳 고스락이 위치한 익산은 3박자 잘 맞아 장맛이 참 좋다고 한다. 특히 꽃 피는 봄이 되면 고스락을 수놓은 수많은 꽃들이 고스락을 방문하는 즐거움을 더한다고. 전망대서 바라보는 고스락 전경이 일품이다. 이곳에선 장 담그기 체험도 할 수 있는데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장을 담가보는 건 색다른 추억이 될 수 있다.

 

국내 1호 교도소 세트장

-교도소 세트장

국내 첫 교도소 세트장인 이곳은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 폐교 이후 그 터를 이용해 세워졌다. 타짜, 홀리데이, 7번방의 선물, 거룩한 계보, R2B(리턴투베이스) 등 유명한 이 영화들을 포함해 250여 편 이상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었다. 지난해 이곳에만 약 1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니 그 인기가 실로 대단하다. 이곳에 들르면 죄수복 체험과 취조실, 독실 체험을 할 수 있다. 죄수복으로 갈아입은 수많은 관람객이 세트장 부지를 거니는 모습이 참 재밌다. 연말에는 망루서 교도소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식당을 운영에 대한 요구도 많아 교도소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 메뉴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지 내 한껏 어두워진 잔디에 물이 오르기 시작하면 가족과 나들이하기 더없이 좋은 곳이다.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

-나바위 성당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첫발을 내디딘 곳을 기념해 프랑스인 베르모렐 신부가 1907년 완공했다. 김대건 신의 성체 일부가 보관된 이 성당은 산세가 아름다워 우암 송시열 선생이 ‘화산’이라 명명한 산 중턱에 자리 잡았다. 지금은 산줄기 끝자락 너른 바위서 이름을 따 ‘나바위 성당’이라 불린다. 성당 지붕의 기왓장과 고딕양식의 종각이 성당의 이국적인 모습을 자아낸다. 성당 뒤편 김대건 신부 순교 기념탑도 둘러볼 수 있다.

 

<익산 주요 축제>

1. 보석 축제/익산보석박물관 4월5일~10일

보석의 대표도시 익산에선 4월과 10월 말에 귀금속 전시·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화려한 보석을 관람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값에 구매할 수도 있다.

 

2. 서동축제/금마서동공원 5월4일~7일

익산은 백제 30대 무왕으로 등극한 서동의 탄생지로 선화공주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지역이다. 1968년 마한민속제전서 유래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익산 대표 축제다.

 

3. 전국체전/팔봉공설운동장 등 10월12일~18일

지난해 충주에 이어 올해는 익산에서 각 도·시를 대표한 전 국민의 스포츠 대잔치가 열린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통해 온 국민이 한 데 뒤섞인 화합의 장이 열린다. 장애인체전은 같은 달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4. 천만송이국화축제/익산중앙체육공원 10월26~11월4일

전국 국화 작품 경연대회 및 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지역 축제로서 축제 기간 동안 도심 곳곳이 국화꽃 향으로 진동한다.

김동욱 기자  kdw@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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