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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먼저 봄을 틔워봄제주관광공사, 2월 제주 관광 10선 발표

제주관광공사가 지난달 24일 ‘겨울을 보내고, 제주는 먼저 봄을 틔운다’라는 테마를 주제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5가지 분야에 대해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아직은 수줍기만 한 제주의 이른 봄. 때문에 제주도 곳곳에 숨어든 이 초록의 봄을 만나기 위해 한 곳씩 천천히 둘러보며 제주의 봄을 불러보는 것도 좋겠다.

 

 

1. 훈훈한 바닷바람과 떠나는 마실

서홍동 마을, 들렁모루

100년의 세월동안 진한 감귤 향기를 품고 있는 마을. 훈훈한 바닷바람, 맑은 물, 따뜻한 햇살이 만들어내는 서홍동 마을은 제주 최초의 온주밀감의 탄생지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인 만큼 마을 곳곳에서 짙은 세월을 느낄 수 있다. 제주에서 보기 드문 대나무 숲길로 조성된 들렁모루 산책길을 따라 오르면 서귀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홍팔경' 으로 꼽히는 들렁모루 정상에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는 언덕을 오른 이들에게만 허락되는 특별한 선물이다. 

지혜의 샘인 지장샘, 마을을 지켜주는 흙담솔, 제주를 키워낸 온주밀감나무, 고인돌을 닮은 들렁모루를 포함해 서홍동 마을에는 8곳의 보물이 숨겨져 있다. 봄이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서홍동 마을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어느새 해는 저만치 기울어 있다.

 

2. 잃어버린 마을의 노래

섯알오름, 곤을동, 무등이왓

봄을 맞이하는 소란스러운 분위기는 없지만 차분함과 경건함이 느껴지는 유적지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섯알오름은 제주 4.3 사건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단숨에 정상에 오를 수 있지만 가파도와 마라도, 산방산까지 볼 수 있어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오름을 내려오며 추모비 앞서 짧은 묵념으로 그날의 아픔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좋다.

집터였음을 알 수 있는 올레와 돌담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곤을동은 해안 산책로로 조성된 20분 정도의 짧은 코스다. 70년의 시간을 잃어버린 무등이왓 또한 옛 제주를 느낄 수 있는 곳. 마을의 형세가 춤을 추는 어린아이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지만 4.3 와중에 마을이 전부 돼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 왕복 2시간의 4.3 길을 걸으며 이곳의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3. 봄을 재촉하는 유채꽃

산방산,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겨울의 끝자락, 유채의 노란 꽃 몽우리가 얼어있던 마음을 녹인다. 봄이 반가운 이유는 여럿이지만 그 가운데 으뜸은 추운 겨울을 가길 기다린 꽃들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산방산의 웅장함을 배경으로 피어난 노란 유채꽃밭은 인생 사진을 찍기 좋은 곳으로 인기가 많다.

조금 특별한 유채꽃을 만나고 싶다면 섭지코지도 좋다. 섭지코지 하얀 등대에서 내려다보는 해안절벽과 유채꽃밭은 두고두고 기억할 만한 추억을 건네준다. 성산일출봉으로 향하는 도로 양옆엔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밭이 즐비하다.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좋지만, 주변에 위치한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와 함께 노란 유채꽃, 그리고 저무는 해, 황금빛 바다를 함께 바라보는 것도 좋다.

 

4. 두 물이 만나는 아름다운 길

강정천 멧부리 산책로

삶이 신비로운 이유는 시작과 끝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강정천과 강정바다가 만나 '영원'을 이루는 멧부리는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 제주의 화산이 만든 제주 땅은 물을 가둬두지 못하고 지하로 내려 보낸다. 그런데 제주의 일반적인 하천과 달리 강정천은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른다. 기암절벽과 노송이 산재한 멧부리 산책로를 걷다보면 천천히 다가오는 봄 향기를 맡을 수 있다. 강정천 하천 바닥을 따라 걷는 하천 트레킹을 즐기는 것도 묘미다. 강정천의 맑은 물이 폭포를 이뤄 강정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과 저 멀리 범섬에 걸린 해를 보고 있자면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는 곤경에 처하곤 한다. 하천 바닥을 따라 트레킹을 하는 것도 좋지만 미끄러운 돌에 넘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5. 신들의 축제로 맞는 봄

탐라국 입춘굿

제주는 1만 8천의 신들이 살고 있는 신들의 고향이라 한다. 가장 외진 변방의 섬이자 척박한 땅, 그리고 태풍과 큰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은 제주는 전지전능한 신이나 조상에게 많은 의지를 했다. 탐라국 입춘굿은 지상에 있는 신들의 역할과 임무가 바뀌는 '신구간'이 끝나고 하늘의 새로운 신들이 오는 '새 철 드는 날'인 입춘에 민과 관, 무속이 하나 돼 치렀던 축제다.

탐라국 입춘굿은 지난달 25일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본굿이 치러졌다. 2일은 입춘맞이 거리굿을, 3일은 열림굿, 입춘 당일인 2월 4일은 본굿인 입춘굿이 진행된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통축제로 소원지 쓰기, 전통탈 만들기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관덕정 마당에서 입춘천냥국수 등 향토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김동욱 기자  kdw@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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