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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북큐슈 태재부천만궁

‘기쁨을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약점이 된다’

드라마 ‘청춘시대2’의 대사다. 그리고 씁쓸하게도, 엄청난 드라마 마니아임을 자부하는 내가 지금껏 대사 중 아마도 가장 공감하는 말이다. 이는 ‘기쁨을 나누며 배가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속담을 정반대로 표현한 것으로, 한국사회의 치열한 경쟁 구도에 따른 ‘나 살기도 힘든 세상’이라는 각박한 작금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한 말이기도.

이번 주말 저녁에도 역시나 드라마를 찾아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보게 됐다. 내용은 이랬다.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알지도 못하는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 그리고 시골에 사는 소녀 ‘미츠하’는 천년 만에 혜성이 다가오는 가운데 서로 몸이 뒤바뀌는 신기한 꿈을 꾸게 된다. 그렇게 낯선 이의 삶을 살게 되면서 서로에게 남긴 메모를 통해 점점 친구가 되어 간다.

하지만 어느 순간 더 이상 몸이 바뀌지 않자 서로가 특별하게 이어져있었음을 깨닫게 되며 벌어지는 기적과 같은 로맨스다. 2016년 8월 일본에서 개봉해 1600만 관객을 모으며 약 200억엔을 쓸어 담았을 뿐만 아니라 모티브가 된 동일본 지진이 남긴 트라우마에 대한 위로를 시도하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국내에서도 역대 일본영화 1위,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7위에 올랐을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내한 당시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만나지 않았던 사람 중에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고, 혹시 잠깐 마주친 사람도 굉장한 행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국관광신문 입사 후 첫 해외취재로 방문한 일본 북큐슈 태재부천만궁. ‘학문의 신’이라 불리는 ‘스가와라 미치자네’의 묘가 자리한 태재부천만궁은 수험시즌이 되면 학부모들이 찾아와 합격을 기원하는 곳이다.

한치 앞을 모를 미래를 위한 스펙 쌓기에 치여 오늘을 희생하기 보단 기쁨을 나누며 배가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는 누군가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그리고 인생에 있어 잊고 싶지 않은, 잊으면 안 되는 사람. 너의 이름은?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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