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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자리의 음담패설

최근 성폭력을 ‘나도 당했다’라는 의미의 ‘#미투’(MeToo) 운동이 사회 전반에 걸쳐 번지고 있다. 취재 차 만나본 여행업 관계자들은 “별반 다르겠는가?”라는 의견을 전했다. 특히 여행업계의 경우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고, 출장도 잦은 편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실제로 A여행사 관계자는 “신입 시절 회식자리에서 성희롱적인 발언을 들었지만 별거 아닌 가벼운 농담인 것 같으니 그냥 넘어가자는 식의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이후로도 음담패설은 이어졌고 개인적으로는 심히 불쾌하고 모멸감까지 느꼈다. 이후로 회식자리가 끔직해졌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졌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직장 내 성희롱과 성추행은 만연해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성희롱 실태분석과 형사정책적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1150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피해 경험’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있다’고 대답했으며, 이중 여성의 경우 52%가 유경험자였다.

또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50대 성인남녀 1063여명을 대상으로 ‘미투운동’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1.6%는 “성폭력에 있어 권력관계(상하관계) 문제가 더 본질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권력관계 속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금부터라도 자정의지를 표하고, 성희롱 예방 교육 등 회사나 협회 차원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꾸준하고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심형은 기자  she@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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