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선택, ‘검색’ 보단 ‘시청’
여행지 선택, ‘검색’ 보단 ‘시청’
  • 이정화 기자
  • 승인 2018.04.20 17: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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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영향력 점차 증가세

SNS 속 사진 등도 패턴변화 일조

여행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여행정보를 찾는 일은 줄어들고 있다. 여행자는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보단 정보에 따라 여행계획을 세우는 경향을 보이며, 그에 따라 TV 방송 프로그램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7년 4월 방영한 '윤식당(tvn)'에서는 인도네시아 ‘길라트라왕안’에서의 여정을 방송했고, 그 해 해당 여행지의 성장률은 무려 전년대비 1493% 상승했다. 방송에서 소개되기 전까지는 국내에선 생소한 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뜨겁고 아름다운 열기를 가진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서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천명 조사)에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어떤 정보채널을 많이 사용할지 물었다. 여행의 정보채널 8종(여행전문 정보 사이트/앱, 커뮤니티/카페, 지인추천/구전, SNS, 블로그, 여행지 공식사이트, TV방송, 여행상품 구입채널 등)을 제시하고 2018년 1/4분기와 전년 동기를 비교했다

그 결과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에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체로 선호하는 정보채널의 순서는 일치했다. 여행전문 정보 사이트와 앱의 이용의향이 국내여행 시 39.3%, 해외여행 시 46.0%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블로그(각각 36.3%, 39.5%), 커뮤니티/카페(29.3%, 38.2%) 등의 순이었다. 어떤 채널을 이용하는가 보다 더 큰 차이는 해외여행을 준비 할 때 모든 정보채널의 이용의향이 더 높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국내여행을 위한 정보탐색은 8개 정보채널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5%p로 크게 감소한 반면 해외여행은 그 폭이 훨씬 적다(-0.6%p). 국내여행은 대부분의 채널에서 2%p 이상 감소했으나, 해외여행은 여행전문 정보 사이트/앱과 커뮤니티/카페 등 두 개 채널에서만 2%p 이상 하락했다.

국내와 해외여행 모두에서 증가한 유일한 정보 채널은 TV방송이었고, 해외여행을 위한 TV방송의 이용의향 변화(+4.7%p)의 크기는 다른 어떤 수치보다 더 컸다. 1년 전 보다 TV방송의 영향력이 급속히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이 결과는 여행정보 수집의 패턴에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여행자가 자신의 노력으로 관심 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기 보단 가만히 있어도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재미 위주의 컨텐츠를 즐기는 것이 우선이고, 정보 획득은 부수적인 소득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TV방송과 함께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 SNS도 그 예이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여행 소비자를 재미로 붙잡아 놓으려는 각종 TV방송 프로그램이 여행 수지 적자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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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쓰홍쓰 2018-04-23 12:52:08
윤식당 보니깐 해외여행가고싶긴 하드라고요. 그리고 이번에 근로자 휴가비 지원사업도 생겨서 직장인들 많이 신청했다고 들었는데.. 국내 여행을 소개하는 티비프로도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