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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지금까지 오해했어···좋아해! 너말이야 제이파크

고백하건데, ‘여행’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기왕이면 숙소 밖에서 최대한 오래 머무는 것이 좋다고. 그리고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 믿으며 유명한 랜드마크 앞에서 인증샷 찍기에 바빴다. 하지만 필리핀 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에서 보낸 시간은 이런 편견을 확실히 깨 줬다. ‘물음표’로 가득한 일상 속에서 ‘마침표’를 찍기 위해 부단히 애쓰던 내게 적절한 타이밍에 ‘쉼표’를 찍어주는데 포커스를 맞춘 리조트여행은 확실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도 모르는 사이, 그저 이곳에만 머물고 싶어졌다.

세부 =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Day 1

지난달 12일 오전 8시30분. 세부 직항 노선을 데일리 스케줄로 운항 중인 필리핀항공(PR) 비즈니스클래스에 탑승했다. 인천~세부 직항 노선에 데일리로 운항 중인 필리핀항공의 경우 A321기종, 199석(비즈니스 12석/프리미엄 이코노미 18석/이코노미 169석)이다. 기내식으로 제공된 한식을 맛보고, 4시간 남짓 비행하니 창문 밖으로 막탄 세부 국제공항이 보인다. 참고로 세부는 오는 6월 현재의 5배 규모의 신공항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공항 내 인포메이션 부스도 운영 중이며, 공항과 리조트 간 셔틀도 사전예약으로 운행 중이다.

막탄 세부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 필리핀의 대중 교통수단으로 과거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미군 군용차에서 유래한 지프니(Jeepney)와 오토바이 옆이나 뒤에 보조좌석을 설치한 알록달록한 ‘트라이시클’과 어울려 달리다보니 에메랄드빛 바다와 다이내믹한 액티비티가 공존하는 프리미엄 워터파크 리조트 ‘제이파크 아일랜드’가 보인다.

거실이 포함된 스위트룸 400여개 및 풀 빌라, 자쿠지 빌라 48개 등으로 이뤄진 총 556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Jpark Island)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256개의 객실을 추가로 증축, 이를 통해 ‘세부 최대 규모의 리조트’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더불어 역시 필리핀항공이 단독으로 인천에서 데일리 직항노선을 운항(A320 156석) 중인 보홀에도 두 번째 제이파크 아일랜드를 공사 중이다. 풀빌라, 캐릭터룸, 스위트룸 등을 포함 1400여개의 객실,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센터 등을 갖춘 필리핀 최대 규모다. 2020년 첫 오프닝을 시작으로 5년 안에 완공될 예정으로, 보홀 공항에서는 자동차로 7분 거리다.

차별화 된 프리미엄 전략과 맞춤형 서비스로 연평균 70~75% 정도 한국인 방문객이 차지하고 있는 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가족여행 목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10년 동안 현지에서 근무 중인 김희은(Anita) 제이파크 아일랜드 차장은 “베이비케어, 키즈클럽, 조이캠프 등으로 구성된 키즈 아일랜드는 교육과 액티비티의 조합으로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아빠엄마에게는 잠시 육아에서 벗어나 마음껏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며 “스페인어로 친구라는 뜻을 가진 제이파크 아일랜드의 클럽메이트 아미고와 함께 게임 등을 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저녁시간에는 중앙에 아일랜드 바가 있어 낭만적인 아일랜드 풀 앞에서 불꽃쇼도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와 유아 전용 토들러 풀을 비롯해 원심력을 이용한 아찔한 놀이기구 스페이스 볼, 어트랙션 주위를 도는 인공 파도풀 아마존 리버, 하얀해변 앞에 펼쳐진 로맨틱 비치 풀 등도 가족 모두에게 쉽게 경험하기 힘든 다이내믹한 즐거움을 선물한다. 인센티브도 늘고 있는 추세로, 오늘 이 시간에도 250여명 규모로 진행 중”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 밖에도 뷔페 레스토랑 및 세부 유일의 한식당을 포함한 총 11개의 대형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으며, 제이라운지의 경우 ‘소맥’도 메뉴에 추가돼 있다. 첫째날 저녁은 가장 최근에 오픈한 11번째 레스토랑이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하바나(Havana by the Sea)에서 식사와 공연을 즐기며 마무리했다.

 

Day 2

새벽 5시. 세부에서 3시간 거리인 오슬롭(Oslob)으로의 데이투어를 떠났다. 교통체증을 겪지 않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다보니, 차창 밖으로 바지런히 새벽을 여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바라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중간에 잠도 깰 겸 휴게소에 들러 맛있어 보이는 커피 우유 5개를 골랐는데, 모두 합쳐 100페소. 우리 돈으로 약 2100원이다.

오슬롭 데이투어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250년 전 건축됐다는 ‘오슬롭 성당’으로 바다를 마주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어 영화 ‘아바타’ 촬영지로도 유명한 투말록 폭포(Tumalog falls)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각기 다른 등번호가 쓰인 기사들이 모는 오토바이 뒤에 매달려 경사가 심한 언덕을 5분 정도 내려가니, 높이를 가늠하기 힘든 대나무들로 무성한 공간 한쪽에서 무지개가 보였다.

석회수 특유의 회색빛을 띄는 신비로운 물길을 몇 발짝 걸어 오르니 약 92m 높이의 투말록 폭포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폭포 아래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여행자들이 각기 다른 포즈로 인생샷을 찍고 있었다. 폭포물이 모여드는 그늘진 곳에 앉아 발을 담그니 어느새 닥터피쉬들이 모여 들었다.

이날의 마지막 코스는 고대하던 고래상어와의 조우. 평균 몸길이 12m, 몸무게 15톤으로 세상에서 몸집이 가장 큰 물고기로 알려진 고래상어는 성격이 온순해 사람과 가까이 있어도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소금쟁이처럼 양쪽으로 다리가 펼쳐진 필리핀 전통배 ‘방카’에 탑승했다. 동승한 3명의 가이드들이 힘차게 노를 저어 포인트에 도착하자 바닷물에 뛰어들라고 신호를 보내줬다. 놀랍게도 두 다리 바로 아래로 고래상어가 유유자적 헤엄치고 있었다.

30여분간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뭍으로 돌아와 노천 식당에 앉아, 그 유명한 맥주 ‘산 미구엘’을 본고장에서 한 모금 들이키니 세상 그 어느 것 부러울 게 없었다.

 

Day 3

전날 세부에서 페리로 2시간여 거리에 있는 보홀 기공식 현장에 참석해 저스틴 위(Justin Uy) 제이파크 아일랜 회장과의 인터뷰 진행한 후, 필리핀에서의 마지막 날. 자정을 50분 넘겨 이륙해 인천에 오전 6시50분에 도착하는 필리핀항공에 탑승하기까지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 인천에서 아침, 세부에서 밤에 출발하는 항공 스케줄만의 장점이 제대로 느껴졌다.

로비에서 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 내부를 운행하는 카트를 타고 3분 정도 가니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의 선택은 제트스키와 패러세일링.

난생 처음으로 제트스키를 타고 파도에 부딪힌 다음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 멀리 나가, 낙하산에 몸을 맡기니 가속을 할수록 점점 하늘 높이 떠올랐다. 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 뿐만 아니라 저 멀리 보홀섬까지도 보였다. 이어 스파로 가서 그동안 쌓인 피로도 말끔히 풀어줬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리조트에만 있어도 충분히 좋구나! 다음엔 아내와 아이랑 꼭 같이 와야지!’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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