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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62화 펜팔친구를 찾아 떠난 세계일주도로 위가 온통 국산 소형차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 칠레 ‘산페드로 데 아타카마’에서 만나서 대략 3주간을 함께 여행한 홍콩커플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왔다. 한달 후 에콰도르에서 아르헨티나로 가는 비행기표를 갖고 있어, 아직 여행할 시간이 많이 남은 홍콩커플, 조만간 페루에서 일본으로 가야하는 나는 미리 볼리비아를 떠나 페루로 넘어가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페루로 넘어가는 버스 앞에서 함께 버섯돌이 모자를 쓰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홍콩에서 영화배우 주성치가 일하는 회사에서 일한다고 들었던 홍콩커플에게 나중에 홍콩에 가게 되면 꼭 주성치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며, 홍콩에서 내가 찍어준 웨딩촬영 잘 이용해서 결혼하길 바란다고 말하고 헤어졌다. 여행 중 만나는 이들과의 이별은 언제나 아쉽다.

페루로 가는 버스를 탑승하고 입국 심사를 통과하여 버스를 타고 10시간동안 쿠스코로 향했다. 남미에서의 이동은 언제가 기본 10시간정도 이동을 해야 했기에 이제는 적응이 되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졸고 있었는데 새벽에 차가 어느 버스정류장에 멈추었다. 여기가 어디인가 둘러보니 옆 사람이 내리려고 하고 있어 어디냐고 물어보니 “푸노”라고 대답을 해주었다.

아, 푸노에 멈췄다가 쿠스코까지 가는가보구나, 생각하고 차 안에 있으려다. 여기서 내리는 사람들 짐 꺼내줄 때 내 짐의 도난 우려가 있다고 생각되어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이 짐을 꺼낼 때 옆에서 내 집을 가져가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버스에서 나오지 않은 사람이 없다. 전부 나와서 짐을 들고 터미널로 가버리는 사람들, 버스 기사에게 물어보니 쿠스코로 가려면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가방을 들고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 버스를 쿠스코로 가는 버스를 기다려 탔다. 버스가 왜 이렇게 복잡하게 되어있는지, 표지도 잘 안되어 있고, 사람들에게 이 버스가 맞냐고 물어보니, 젊은 페루 학생들, 이리저리 나를 데리고 다니며 버스를 찾아주었다. 어디를 여행하건 이런 학생들이 있어 참으로 고맙다. 그렇게 나는 10시간이 넘는 자동차 여행을 하여 페루 쿠스코에 도착할 수 있었다.

2년 전 세계일주를 떠나기 전에 여행자금을 모으느라 베이커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나와 함께 일하던 누나가 예전에 페루에서 2년 동안 일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었다. 그래서 페루에서 무슨 일을 했었냐고 물어보니, 우리나라에서 소형 자동차를 수입해 팔았었다고 했다.

그때는 페루에서 우리나라 브랜드의 소형차를 팔았다고?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새벽에 페루의 쿠스코에 도착해서 잠을 자고 다음날 호텔 밖으로 나와 보니 길 위에 그녀가 팔았다던 차종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아마 50%가 넘는 것 같아보였다. 한 회사의 자동차가 아니라 한 차종이 도로 위에 50%가 넘다니 정말 신기한 풍경이었다. 그것도 우리나라 자동차이면서, 이제는 단종 된. 어쨌든 이 또한 너무나 신기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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