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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 후 출근하시나요?

관광청, 여행사 혹은 항공사에서 주최하는 패밀라이제이션 투어(일명 팸투어)는 업계 관계자들을 떠나는 비즈니스 트립을 뜻한다. 해당 지역을 직접 방문해 경험하는 팸투어는 현지상황과 상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여행업계의 대표 체험활동이자 홍보수단이다.

동종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팸투어 특성상 일정이 끝난 뒤 식사자리에서는 늘 각 회사의 복지와 업무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따라 나온다. 특히 해외출장의 경우 가장 대두되는 이야기 주제는 ‘출장비’와 ‘귀국 후 출근’이다.

올해 초 진행된 팸투어에서 가장 많은 출장비를 받은 관계자는 일일 당 10만원의 출장비를 지원 받았지만 출장비가 나오지 않은 관계자들도 적지 않았다. B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여행업계가 위축 돼있는 까닭에 팸투어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해외출장도 업무의 연장임에도 불구하고 팸투어를 휴식 혹은 관광으로 보는 시선은 늘 불편하다” 며 “출장비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엄두도 나지 않는다. 또한, 귀국할 때 의무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의례적으로 선물을 사가는데, 출장비가 있다면 이런 선물에 대한 부담도 줄지 않을까 싶다”고 푸념했다.

출장비에 대한 이야기가 팸투어의 시작을 알렸다면 팸투어 막바지를 장식하는 것은 귀국 후 출근이다. 평일 해외출장의 경우 귀국 당일 휴일, 주말이 낀 해외출장의 경우 귀국 당일을 포함한 다음날까지 휴일을 보장하는 회사는 많지 않았다. 귀국 당일에만 출근하지 않아도 복지가 좋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였다.

C여행사 관계자는 “사실 우리 여행사의 경우 대외적인 이미지를 많이 신경 쓴다. 늘 자원봉사도 하고, 회사 내 복지에 대해서도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며 “대외적인 이미지 말고, 이런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팸투어도 업무의 연장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최소한의 휴일은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회사의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며 좋고 나쁨을 가르는 것이 옳지 않을 순 있지만 투어 내에서 정책에 의해 회사의 이미지가 결정되는 건 사실이다. 최근 침체된 여행사의 사정상 팸투어의 참여도 저조한데, 한 여행사는 팸투어에 적극 참여하며 회사의 건재함을 직원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팸투어는 상품개발 뿐만 아니라 업계 내에 이미지 메이킹의 장소로도 훌륭한 장소이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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