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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여행사는 “직구(직접 구매)한다”SNS 기반, 고객과 현지 연결의 장 

소수 직원으로 가능 수익률도 높아 
갈수록 불안한 입지 속 틈새시장 

 

“쓸 거 다 쓰고, 매달 1억씩 저금했다”

여행업계에서 지난 10년을 보낸 J씨. 그는 현재 SNS를 기반으로 고객과 현지를 다이렉트로 이어주는 동남아 전문 여행사를 운영 중이다. 일명 ‘SNS 직구 여행상품’을 판매 중인 것.

3년 전 이맘때쯤 회사를 오픈했던 그는 한때 필리핀 보라카이로만 한달에 2000여명씩 송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수익률도 매우 높았다. 그렇다보니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 3명의 직원을 충원했다. 여행사들의 줄도산으로 휘청거리는 지금도 그의 회사는 끄떡없다.

J씨는 “한창때만큼은 아니지만 SNS를 통한 모객은 늘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그저 고객과 현지를 연결하는 장만 깔았을 뿐”이라며 “여행이 플랫폼 시대에 접어들었다. 유통의 중간자 역할만을 고집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국제선 여객은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증가와 LCC 공급석 확대(28.8%)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3.6% 성장한 4223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19.8%), 동남아(14.6%), 유럽(11.6%) 지역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 노선 또한 757만명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6개월 동안의 항공 교통량 집계 결과, 전년 동기대비 5.4% 상승한 39만4000대(일 평균 2175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여행사는 역대급 보릿고개에 접어들었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걱정이다. 폐업이 속출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창 주목받으며 사세를 키워가던 B사가 대표적. 근래 홈쇼핑 방송 직전에 송출비 지급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방송 진행이 중단된 바 있던 B사의 경우 온갖 흉흉한 루머가 돌고 있다. 이에 A여행사 팀장은 “연합상품 입금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고 있다거나 그만두는 직원들도 속출하고 있다 등 소위 카더라 통신에 따른 해프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추측했다. 

무엇보다 항공, 호텔, 단품 등 공급자와 수요자가 바로 연결되는 소위 말해 ‘직구(직접 구매)’가 여행에서도 확장됨에 따라, 높은 대행 수수료를 챙기는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는 여행사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질 것이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한 여행업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유통구조 혁신에 발맞추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은 더욱 떨어져 나갈 것이다. 참고로 얼마 전 OTA 행사에 참석했는데, 고객들의 니즈에 즉각 대처하기 위해 6500명에 달하는 개발자와 전체 비용 대비 35%를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한다고 들었다”며 “과연 이들을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허울뿐인 전문성 강화로는 상황만 악화시킬 뿐”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어 “Oldies, but goodies. 즉, 구관이 명관이라지만 과연 이 격언이 작금의 여행업계에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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