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을·겨울 관광대전 4色결단
전국 가을·겨울 관광대전 4色결단
  • 이고은 기자
  • 승인 2018.11.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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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강원·전라·경상 사색 여행지

사계가 뚜렷한 한국은 겨울에 여행할 때 또 다른 맛이 있다. 고즈넉한 겨울 분위기가 가득한 궁과 유적지를 걷고, 청청한 바다와 계곡에서 겨울 낚시를 즐기고, 따뜻한 박물관·미술관으로 여행도 할 수 있다. 한국관광신문이 400호를 맞아 전국 4개 도 4색 가을·겨울 관광지를 소개한다. ‘4색’결단, 4개 도마다 다채로운 매력에 어디로 가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보자.
이고은 기자 lke@ktnbm.co.kr


경기도

▲스토리텔링의 도시, 수원
수원의 화성 및 행궁은 전부터 조선 제 22대 정조대왕의 스토리와 조선 ‘역대급’ 천재 정약용이 이루어낸 건축미의 앙상블로 유명하다. 최근 수원시에서는 이러한 고전스토리를 원 소스로  정조대왕 능행차·혜경궁 홍씨 진찬연·수원사랑등불축제 등 멀티유즈화해, 매년 가을 개최되는 수원화성문화제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각종 공연 및 체험 행사와 더불어 루미나리에·포토월 등 설치미술을 통한 포토존으로 올가을 ‘궁 나들이’의 일인자로 급부상하기도.

사적 제3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을 양주에서 조선 최고의 명당 수원 화산으로 천봉하는 동시에 수도 천도를 꿈꾸며 쌓아올린 성이다. 정조의 ‘효’라는 동양 철학이 축성의 근본이 되어 관련 문화재를 보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이를 스토리텔링한 축제·공연·설치미술 등 볼거리가 많다.

또한 화성은 강력한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해 국방요새의 목적으로 건설했기 때문에 당시 동·서기술을 합한 과학적 건축을 살피기에도 좋다. 200년 전 축성시의 성곽이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고, 수원천도 흐르고 있어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다.

화성 근처, 팔달산 동쪽 기슭에 오목하게 자리 잡은 화성행궁은 국내 행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경복궁만큼이나 아름다운 궁궐로 손꼽힌다. 너른 궁궐길부터 부담스럽지 않은 언덕길까지, 고즈넉한 겨울 분위기를 만끽하며 산책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다.
△문의: 수원문화재단 031)290-3600

▲겨울 꽃을 피우다, 포천 
포천의 꽃은 가을과 겨울에도 질 줄 모른다. 9~10월 초 평강식물원에서 가을향기를 담뿍 내뿜는 들국화축제가 끝나면 운악산 단풍축제로 포천의 산이 온통 붉게 피어난다. 비슷한 시기에는 잔잔히 흐르는 산정호수에서 억새가 만개해 가을 하늘의 구름처럼 넘실거린다.

찬바람이 불어 모든 꽃이 숨는 겨울에도 포천은 ‘불꽃’을 피운다. 매년 펼쳐지는 불빛 동화축제는 포천의 대표 명소 허브아일랜드 전체가 색색 불빛으로 수놓이는 겨울철 루미나리에다. 동화처럼 밝혀진 허브랜드의 아름다운 성들 아래 각각 다른 테마를 가진 정원을 걷다보면 드넓은 라벤더밭에서 캐롤송에 맞춘 라이팅쇼가 펼쳐진다. 주말에는 밸리댄스, 어쿠스틱 기타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다색의 빛망울로 가득 찬 허브아일랜드 전체가 포토존이지만, 따로 마련된 로맨틱 테마의 일루미네이션 포토존에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어 겨울철 데이트코스와 사진 명소로 소문났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크리스마스 테마 포토존이 마련되고 산타복대여가 가능해 더욱 특별한 인증샷을 남길수 있다.

한겨울에는 연못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백운계곡의 ‘얼음꽃’을 구경할 수 있다. 겨울이 되면 이름대로 ‘흰구름’같은 설경을 자랑한다. 백운계곡 일대에서 열리는 동장군축제에서 아이스카빙·동장군 소원당 등 신묘한 볼거리를 비롯해 눈썰매·전통놀이·송어 얼음낚시·방패연 만들기 등 다양한 경험으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다. 
△문의: 포천시 관광과 031)538-2069

 

경상도

▲대가야 역사여행, 경북 고령
대가야의 도읍지 고령이 2018 가을 여행주간을 맞아 ‘대가야 529년, 왕의길 트래킹’을 주제로 가족체험형 지역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1박2일로 진행되는 트래킹 프로그램은 국내 유일의 대가야사 전문박물관인 대가야박물관에서전시 관람 및 체험학습을 접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사업 추진 중인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에 올라 대가야의 역사를 느껴볼 수 있는 역사 탐방코스다. 고분군은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인 44·45호분을 포함, 약 2km길이의 길을 따라 고분 700여기가 늘어선 곳이다. 지름이 20m가 넘는 대형고분부터, 크고 작은 고분이 이어진 길을 따라 트래킹하기 좋다.

또한 점필재·김종직의 후손들이 모여 동성마을을 이루고 있는 개실마을과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장기리 암각화·대가야수목원을 들러 역사·문화·생태의 다양한 주제와, 과거와 현재를 긴밀히 엮어내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들이 흥미를 가졌다.

특히 코스 중간에 우륵과 가야금 테마 전문박물관을 둘러보고, 가얏고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직접 가야금을 연주해보는 기회를 제공해 호응이 좋았다.

또한 고령은 여행주간동안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통기와박물관 특별개방·스탬프 투어 등을 진행했으며, 이 기간 고령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관내 숙박시설과 유료관광지 입장료 할인 및 체험처의 프로그램 이용시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문의: 관광진흥과 054)950-6662

▲보물을 낚는 여행, 경남 남해 
넓디 너른 바다와 그 안에 폭 싸인 섬의 모습을 한 남해는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여행지다.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드라이브를 종일 즐겨보는 것도 좋고, ‘뚜벅이’ 여행자라면 ‘이야기가 있는 생태탐방로’ 바래길 걷기 코스를 따라 바람과 파도를 온몸으로 만끽하는 것도 좋다. 유명관광지를 잇는 버스 시간대도 나쁘지 않으니 걱정할 것 없다.

특히 남해는 ‘바다 예술촌’으로 유명하다. 해오름예술촌·독일마을·원예예술촌·바람흔적미술관·섬이정원 등 아름다운 남해 구석구석을 담는 예술공간들이 마을마다 이어져 있다. 추운겨울, 아늑하고 알록달록한 예술공간에서 보물처럼 숨어있는 작품을 찾는 여행을 해보자.

또한 남해는 겨울철 어장이 풍부해 낚시여행에도 제격이다. 낚시꾼이라면 선상낚시 체험도 있으니 참고할 것. 겨울철이 끝나갈 즈음 설천면에서 ‘보물섬 남해 설천 참굴축제’가 열린다. 추운 겨울 낚시를 끝내고, 포슬포슬한 밥에 얼큰걸쭉한 멸치국물을 비벼 쌈을 싸 먹는 멸치쌈밥으로 배를 든든히 해보자. 해 좋은 남해는 당도가 좋은 유자로 유명하니 식후에는 따끈한 유자차 한 잔을 추천한다.

바다가 아름다운 남해에는 절경을 자랑하는 산도 있다. 금산·국립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서 마음속까지 후련해지는 찬 공기를 마시며 겨울을 맞이하는건 어떨까. 단풍으로 아름다이 물들었다가 질 때 ‘단풍 레드카펫’의 장관을 만드는 내산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화방사·망운사·용문사 등 풍경 좋은 산자락에 위치한 산사에서 ‘힐링’을 즐길 수도 있다. 
△문의: 관광콜센터 1588-3415

 

전라도 

▲에코생태 여행지, 전북 부안
사람 발길이 닿지 않아 시간을 고스란히 받아들인 자연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라면 부안을 추천한다. 주요 관광지가 10분~30분 거리로 위치해 이동도 편하다.

중국시인 이태백이 즐겨 찾았던 채석강과 비슷해 동명이 붙은 채석강은 그의 시에 나올 법한 광경을 빚어낸다. 약 7천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한 퇴적암의 성층이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마치 수 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 층을 이룬 채석강은 그 지질학적 가치가 높아 서해안권 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격포해수욕장과 가까워 사계 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다.

지적호기심이 왕성한 여행자라면 2010년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재된 줄포만갯벌생태공원도 알아두자. 50여종의 자연생태 염생식물이 서식하며, 숙박시설·캠핑장·생태관 등 갯벌 생태를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아이들과 오기에 제격이다. 이곳은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이 만개하는데, 특히 가을의 코스모스와 초겨울의 갈대숲은 장관이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세트장도 보존되어 있으니 젊은 연인들이 즐기기에도 손색없을 것.

자연 탐구보다 그 안에서 걷고 즐기는 여행을 원한다면, 고요한 자연의 정취와 전통 사찰의 분위기를 자랑하는 내소사를 추천한다. 특히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600m 가량의 전나무 숲길은 ‘아름다운 길100선’에 선정된 길로, 곧게 자란 전나무가 터널을 이룬듯한 장관이 감탄을 자아낸다. 가을이면 천왕문부터 이어지는 단풍길을 마음껏 밟아볼 수 있다. 
△문의: 관광안내소 063)580-4434

▲정약용, 차와 사색의 여행 전남 강진
1801년, 그를 총애하던 정조가 죽고 황사영 백서 사건으로 모함 받은 다산 정약용은 전남 강진으로 유배된다. 강진서 11년 간 기거하며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그리고 이를 총망라한 ‘여유당전서’를 비롯한 500여권에 달하는 저서를 남겼다. 올해 목민심서 발간 200주년을 맞아 창극 제작, 해배길 걷기 행사가 개최된 바 있다.

그가 처음 유배와 4년 동안 기거한 사의재부터 11년 간 살며 삶을 마감한 다산 초당까지, 강진은 정약용의 향기가 짙게 벤 곳이다. 사의재는 ‘4가지(생각·용모·언어·행동)를 올바르게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란 뜻으로, 정약용이 6명의 제자를 훈육한 곳이다. 현재 사의재 옆에 한옥체험관이 지어져 숙박할 수도 있다. 다산초당은 곳곳에 그가 직접 ‘정석(丁石)’이라 새긴 암석, 차를 달이는 청석, 연못과 약수터가 소담히 자리 잡은 다산의 공간이다. 작고 소박한 분위기가 그의 유배생활을 짐작케 한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가는 오솔길은 다산과 백련사의 명승 아암 혜장이 교류하며 오가던 사색의 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문화생태탐방로 ‘정약용의 남도유배길’의 일부구간으로 걷기 좋다. 길을 걸으며 갯벌과 20만평의 갈대군락지가 어우러진 강진만을 감상해보는 것도 추천. 특히 겨울철에는 큰 고니를 비롯해 다양한 철대가 찾아와 장관이다.

차나무와 다도체험이 유명한 백련사, 태평양 다원에서 운영하는 강진 다원에서 향긋한 차 한잔하며 명상에 빠져보는 것도 좋다. 
△문의: 문화관광과 061)430-3316

▲모두 함께 무장애관광, 강원 강릉
강원시는 올해 배리어프리 관광 ‘동행’을 시작했다. 함께 가는 여행(同行), 함께 행복한 여행(同幸)이라는 여러 의미를 담은 이 상품은 지난 8월 춘천을 시작으로 9월 평창, 10~11월 강릉, 12월 속초 등 월마다 다른 코스를 운영하며 노인·영유아·장애인 등 교통·관광약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10~11월 동행의 목적지는 강릉이다. 겨울이 되면 더욱 청청한 강문해변의 바닷바람과 솔밭의 솔향이 짙어지는 강릉은 초당 두부마을, 안목 커피거리 등 먹거리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던 중에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배경이 되면서 인기여행지로 부상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한국 수달을 만날 수 있는 경포아쿠아리움·산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배 모양 리조트 정동진 썬크루즈 등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가 더해져 ‘힙’한 명소로 뜨고 있다. 동행은 이러한 강릉 힙 플레이스를 모두 즐기는 동시에 식당의 입식테이블·입구 경사로·장애인 화장실·엘리베이터 등 많은 부분에서 세심히 신경 썼다.

‘동행하는 이’들은 대부분이 어린이·노인·장애인 등 관광약자이기 때문에 진행 텀이 여유롭다. 운치 있는 겨울의 강릉을 만끽하기엔 최고의 시간이다. 또한 경포아쿠아리움에서 해설자 동행을 제외하고는 자유시간으로 채워져, 여타 상품패키지와 다르게 온전한 여행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자연 안에서 모두와 상생하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동행이다. 
△문의: 관광안내센터 033)640-4534

▲겨울 힐링트레킹, 강원 동해
가을·겨울 등산의 묘미를 즐긴다면, 무릉계곡 강원 동해 무릉계곡 힐링트레킹을 추천한다. 무릉계곡은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호암소부터 용추폭포가 있는 곳까지 4km길이로 펼쳐진 계곡이다. 마치 무릉도원 같아 붙어진 그 이름만큼, 발걸음 닿는 곳마다 다양한 하천 지형과 명소들이 스펙트럼처럼 펼쳐져 겨울 트래킹의 백미로 꼽힌다.

명승지내 주요 명소로는 ▲바위 위에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이라 적혀 도교·불교·유교사상을 모두 함축한 무릉반석암각서 ▲영동지역의 가장 유명한 도량(불교의 신성한 구역)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음암 ▲신라 선덕여왕 때부터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삼화사 ▲북쪽으로 관음암, 동쪽으로 삼화사를 조망하는 두타산성 ▲무릉계곡의 제 1명소 용추폭포 외 쌍폭포, 관음폭포, 학소대, 선녀탕 등이 있다. 신선바위·마당바위·병풍바위·발바닥바위 등 웅장한 바위들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폭포와 어우러져 장관이다. 가을에는 단풍이 만개하고, 겨울에는 마른 바위에 쌓이는 설경이 민화처럼 아름답다.

마치 화첩 같은 풍경을 눈에 담은 뒤 청옥광장으로 내려와 힐링센터 ‘동해무릉건강숲’을 들러보자. 환경성 질환을 예방을 목적으로 무릉힐링캠프장·친환경숙박시설·야외 자연풀장 무릉오선녀탕·자연건강식당을 운영해 2018년 웰니스 33선에 선정되기도 한 이 곳에서 트래킹의 피로를 풀고, 진정한 힐링을 즐겨보자.  
△문의: 관광안내소 033)530-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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