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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늘수록, 커지는 간극

관광청 B2C에 집중…여행사 불만심화

어필 할 ‘수치’ 부족, “어쩔 수 없다”

‘실질적인 판매’ 이어질 방안 필요해

관광청과 여행사들의 간극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방문자 수가 늘면 늘수록 반대로 여행사의 고충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것. 국내는 물론, 이미 글로벌 여행 트랜드가 FIT로 가고 있는 상황 속, 대부분 관광청들의 포커스는 현재 FIT에 맞춰져 있다. 서로간의 입장차이로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전통적인 패키지 강세 지역인 A관광청의 경우에도 최근 B2B 예산을 크게 줄었다. A여행사 관계자는 “관광청의 정책이 너무 FIT로 치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원마저 끊겨버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금껏 시장을 키우기 위한 노력들이 허무하다”고 토로했다.

최근 몇 년간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해당지역의 경우, 올 초 주 관광청이 문을 닫으면서 여행사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더욱 심해졌다. 해당 주 관광청은 매년 상당한 예산을 B2B 부분에 집행해 오며 여행사들과의 협업에 중점을 뒀던 만큼, 중소 여행사들에게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B여행사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여행사들의 경우 관광청의 지원에 많은 부분 의지 할 수 밖에 없다. 본청에서 진행하는 미디어 노출이나, 협찬에 참여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해당 컨텐츠가 흥행한다 해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관광청의 경우에도 할 말은 있다. OTA를 통한 예약은 집계가 어렵고, 패키지 수요는 점점 더 줄고 있는 가운데, 관광청 입장에서는 현지에 어필 할 만한 ‘수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수치가 확실한 항공좌석 부분이나 TV노출에 집중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A관광청 관계자는 “사실상 여행사가 오랫동안 해당 지역의 성장을 주도해오며 함께해온 만큼, 지금의 상황이 상당히 아쉽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새로운 형태의 일정으로 꾸준히 변화를 시도해왔지만, 십년째 똑같은 패키지의 패턴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다”며 “새로운 트렌드를 패키지에 녹여낼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지만, 본청에서 바라보는 한국 패키지 시장은 예전 같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자의반 타의반 경쟁에서 밀려난 여행사들은 홈쇼핑이나 소셜커머스 판매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상품이 아닌 ‘가격’이 기준이 되는 업계의 악순환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에 일부 관광청들은 페이스북이나 구글 광고의 랜딩 페이지를 ‘여행상품’으로 다이렉트로 연결하는 등 ‘실질적인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여행사 밸류가 아닌, 상품에 대한 경쟁력에 초점을 두고 선별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사들의 상품개발도 적극적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민다엽 기자  mdy@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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