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홍콩을 만날 준비
진짜 홍콩을 만날 준비
  • 강태구 기자
  • 승인 2018.12.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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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도 좋은 도보여행

2018년의 마지막, ‘로맨스’가 필요하다면 정답은 ‘홍콩’이다. 반짝이는 장식들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는 트리들 옆으로는 ‘레이저쇼’와 ‘라이트 아트 디스플레이’들이 화려한 홍콩의 밤을 장식하고 있다. 길을 걷다 우연히 올려다본 하늘이라는 도화지 위에는 다양한 색의 불꽃이 색을 칠하고 있다. 선선한 홍콩 날씨와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방법은 바로 ‘산책’이다. 홍콩관광청에서는 이러한 도보여행객들을 위한 두 곳의 목적지를 추천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영화 속 홍콩 ‘올드타운센트럴’과 변화하지 않은 과거의 홍콩의 순수함을 바로 앞에서 만날 수 있는 ‘삼수이포’가 바로 그것. 과거와 현재의 홍콩을 오가는 동안 ‘진짜 홍콩’을 만나볼 수 있다.

강태구 기자 ktk@ktnbm.co.kr

가성비甲 현지인처럼 여행 '삼수이포‘

페이포 거리 - 삼수이포

홍콩 현지인들의 꾸밈없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시간이 멈춘 ‘삼수이포’가 딱이다. 홍콩 지도를 펼치면 구룡반도의 깊숙한 북서쪽에 삼수이포가 있다. 홍콩을 제 집처럼 오가며 센트럴의 골목 이름까지 외워버린 여행자라 해도, 이곳 삼수이포의 풍경은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도심의 화려한 빛은 사라지고,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잿빛 건물들 아래로 보통 사람들의 생활이 펼쳐진다. 교복을 입은 아이들과 시끌벅적한 홍콩식 전통 시장의 풍경은 친근한 일상이면서도 한없이 낯설다. 삼수이포는 관광객의 발길이 좀처럼 닿지 않는 지역이었다.

1950년대에는 홍콩으로 망명온 중국 난민들을 수용하던 판자촌이었고, 홍콩 최초의 공공 임대 주택이 설립된 이후에는 서민들의 주거지이자 공업 단지로 역사를 이어왔다. 명품 매장이나 세련된 부티크 하나 없는 삼수이포가 주목 받기 시작한 건 젊은 예술가들 덕분이었다. 버려진 공장을 개보수해 아티스트 레지던시로 탈바꿈시킨 JCCAC가 시작이었다.

젊은 디자이너와 예술학도들이 삼수이포를 찾기 시작했고, 낡은 거리에는 새로운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곳에 흘러든 아티스트들 역시 삼수이포로부터 혜택을 받았다. 가장 보통의 사람들이 오랫동안 만들어온 생활양식이 예술보다 흥미롭고 풍요로울 때가 있다. 왕가위 감독이 ‘일대종사’의 전통 의상 디자이너를 발견한 곳이 바로 여기였다. 유명한 ‘영웅본색’의 감독 오우삼은 자신이 태어난 삼수이포의 풍경들로부터 한없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홍콩 디자인을 세계에 알린 브랜드 G.O.D.의 스튜디오 또한 이곳에 있다. ‘날 것 그대로의 영감’은 삼수이포를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일 것이다. 센트럴의 세련된 표정과는 다른, 홍콩의 또 다른 얼굴이 이곳의 거리에 있다.

 

마법계단 따라 골목여행 '올드타운센트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올드타운센트럴

올드 타운 센트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목적지 중 하나이다. 하지만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중간 중간 내려 홍콩의 거리를 감상한 다음 새로운 2018 가을 가장 핫한 목적지로 떠오른 ▲타이콴의 컨템포러리 갤러리를 추천한다. 수제 맥주 펍은 물론 세련된 레스토랑부터 역사 깊은 국수가게까지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매일 가도 새로운 홍콩의 새로운 자랑 중 하나이다.

란콰이퐁과 소호 사이 드넓은 블록 하나를 통째로 차지한 타이콴은 원래 ‘센트럴 경찰서’였다. 1864년에 지어진 건물들은 1995년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약 10 년의 레너베이션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었다. 죄수들을 가뒀던 감옥에서는 헤리티지 상설 전시를 둘러볼 수 있는데, 20세기 초중반 교도소의 생활상과 당시 물가, 면회실의 분위기 등을 재미있는 인터랙티브 전시로 재현했다. ▲JC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에서는 젊은 홍콩 작가들의 전시를 한 해 6~8회 개최할 예정이다.

JC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의 우아한 콘크리트 나선 계단을 내려온 후, 거리로 나서기 아쉽다면 경찰서 앞마당을 둘러싼 레스토랑과 찻집, 숍을 구경하는 시간도 즐거울 것이다. 예술 서적 출판사 ▲타셴(Taschen)이 아시아에 처음으로 오픈한 서점이 여기에 있고, 홍콩 최고의 찻집 ▲록차 티하우스 분점에서는 질 좋은 보이차와 신선하고 다양한 녹차를 마시거나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록차티하우스 레스토랑은 채식딤섬이 마련돼 가볍게 점심식사를 즐기기에 적격이다.

 

가장 홍콩스러운 겨울

홍콩 신년 카운트다운

겨울 홍콩에 다녀온 관광객들은 입을 모아 “겨울의 홍콩을 빼놓고, 홍콩의 화려함을 논할 수 없다”고 말한다. 더운 날씨가 유일한 홍콩의 단점이라던 볼 멘 소리도 17~22도를 유지하는 선선한 기온의 겨울 홍콩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화려함이라는 장점이 더욱 극대화되고, 더위라는 단점이 자취를 감춘 홍콩은 비교할 대상이 없는 최고, 최상의 목적지가 된다.

겨울의 홍콩, 그 중에서도 가장 홍콩스러운 겨울을 만날 수 있는 장소들이 있다. 상징성으로 본다면 ▲스태추 스퀘어(Statue Square)의 ‘더 크리스마스트리’를 빼놓을 수 없다. 19세기 말 처음 조성되었으며 HSBC 은행과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등 홍콩을 대표하는 마천루들에 둘러싸인 광장 ‘스태추 스퀘어에 세워진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는 성탄을 기념해 섬세한 오나먼트들로 가득 장식돼있다. 홍콩의 대표하는 위치에 세워진 겨울을 대표하는 트리는 ’겨울홍콩‘ 그 자체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대형 쇼핑몰들도 경쟁하듯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이기 때문에 굳이 상징적인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 이쪽으로 우회하는 것도 좋다. ▲센트럴 IFC 몰의 12m 높이의 트리는 매년 테마를 달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침샤추이의 고풍스러운 쇼핑몰 ▲1881헤리티지 역시 핫스팟이다. 옛 해양경찰본부 건물을 개보수한 1881 헤리티지는 19세기 초의 아름다운 건축 양식이 돋보인다. 몰 중심부 광장에 세워지는 크리스마스트리 역시 클래식한 풍모를 선보인다.

 

축제

홍콩 윈터 라이트(Hong Kong Winter Lights)

2018.11.29.~2019.1.1.

빛, 음악 그리고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지는 멀티미디어 조명과 사운드 쇼. 마지막을 장식할 화려한 불꽃놀이까지. 센트럴 관광 명소에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빛의 조형물들이 전시된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아름답고 낭만적인 빅토리아 항구의 야경은 관광객들을 매료시킨다.

펄스 패스티벌

홍콩 신년 카운트다운 축하행사

2018.12.31.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홍콩을 찾은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홍콩의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며 2019년을 맞이한다. 눈부시게 빛나는 빅토리아항과 그 위로 펼쳐지는 불꽃의 향연은 하늘 위로 쏟아지는 라이팅쇼와 함께 절정을 이룬다.

 

트레킹

홍콩을 대표하는 쇼핑은 이미 유명하지만 홍콩 트레킹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숲과 바다 그리고 고층 빌딩을 내려다보는 감각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등산코스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홍콩섬을 가로 지르는 ▲홍콩트레일

신계지와 주룽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윌슨트레일

신계지와 주룽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맥리호스 트레일

홍콩에서 가장 큰 섬인 란타우에서 즐기는 ▲란타우트레일

 

쇼핑

왓슨스 와인 셀러

‘몰의 도시’ 홍콩이라는 이름에 맞게 쇼핑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와인 무관세 정책 이후 홍콩은 아시아 최대의 와인 허브로 떠올랐다. 중저가부터 세계 전역에 몇 케이스 남지 않은 희귀 와인까지 아우르고 있으니 홍콩에 들렀다면 와인을 꼭 사가는 것을 추천한다.

도시의 유행이 시작되는 패션 거리가 있는 ▲코즈웨이베이

센트럴 노호 지역에는 멋진 ▲리빙 숍

홍콩 최대의 와인 전문 체인점 ▲왓슨스 와인 셀러

 

야경

도시의 현란한 야경을 움직이며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교통수단들도 홍콩이 가진 매력 중 하나이다. 특히 크루즈를 타고 카룽 반도와 빅토리아 하버 사이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유니크한 경험을 선사한다.

홍콩 최고의 전망 스폿. 홍콩 섬 최고의 고도를 자랑하는 ▲빅토리아 피크

홍콩의 밤을 둘러 볼 수 있는 ▲빅버스 나이트 투어와 뚜껑 없는 버스 ▲오픈탑

식사를 하며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심포니 오브 라이츠 디너 크루즈

식사는 없이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하버 나이트 크루즈, ▲스타 페리 나이트 라운드 트립

 

미식

중국요리는 크게 베이징, 상하이, 쓰촨, 광둥의 네 가지 요리로 구분한다. 홍콩 요리는 중국에서도 최고의 미식으로 꼽히는 광둥 요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여기에 중국 본토 출신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권의 셰프들이 유입되면서 홍콩은 명실상부한 미각 도시로 자리 잡았다.

14석 규모에서 시작해 미슐랭가이드 별까지 얻은 딤섬가게 ▲탐호완

주소 9-11 Fuk Wing Street, Sham Shui Po

홍콩에서만 맛볼 수 있는 60년 역사의 두부 푸딩 가게 ▲컹 와 빈커드 팩토리

주소 118 Pei Ho Street, Sham Shui Po, Kowloon

‘스프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이 반한 홍콩식 선술집 ▲오이만상

주소 215 lai Chi Kok Road, Sham Shui Po

열대과일 마니아라면 환호를 내지를 홍콩식 망고 디저트 가게 ▲룩 람 디저트

주소 77-79 Un Chau St, Sham Shui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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