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라는 무언의 압박?
그만두라는 무언의 압박?
  • 강태구 기자
  • 승인 2018.12.24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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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동 따른 업무 부적응

거래처도 난감하긴 마찬가지

3개월 혹은 6개월에 한 번.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더 다양한 실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적으로 보였던 인사이동. 하지만 이런 방식이 여러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동계상품 문의를 위해 C여행사 영업팀에 연락한 한 관계자는 “낯선 담당자가 전화를 받았는데, 제대로 설명을 못하는 것 같아 몇가지 더 추가로 물어봤더니 팀을 옮긴지 얼마 안 됐다며 갑자기 사과를 했다. 추후에 다시 요청한다고 괜찮다 말했는데도, 울먹거리는 목소리가 전해져 괜히 미안해졌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전문성 부재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시점에, 정해진 시기마다 시행되는 인사이동이 각 지역에 대한 스페셜리스트 함양의 기회를 가로막고 있다. 관련 있는 부서간의 인사이동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때론 부족한 일손을 채우기 위해 전혀 관련 없는 부서로 인원을 동원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얼마 전 다른 부서에서 영업팀으로 부서 이동을 하게 된 B여행사 관계자는 “솔직히 그만두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여겨진다”며 “물론 어찌어찌 업무는 가능하겠지만 생소한 분야일 뿐만 아니라 해당 업무에 관심이 적어 잘해 나갈 자신은 없다. 그렇다보니 부서를 옮기고 나서,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 행여 모르는 것을 물어볼까 전화벨 소리 울리는 것조차 걱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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