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끝에 찾은 제주
한숨 끝에 찾은 제주
  • 강태구 기자
  • 승인 2018.12.24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숨에 찾아온 힐링

누군가에게는 길게, 누군가에게는 짧게 느껴졌을 2018년이 어느새 막바지에 다다랐다. 눈 한 번 깜박이면 2019년의 달력이 1월1일을 내밀 것만 같다. 행복하다가도 힘들고, 힘들다가도 행복했던 2018년을 보내며 몸속에 남아있던 피로를 제주에서 풀어본다. 제주관광공사가 추천한 제주관광 10선의 그 두 번째 이야기는 맛과 멋을 가진 제주와 몸으로 즐기는 힐링을 다루고 있다. 지금부터 제주가 가진 두 번째 매력을 소개한다.

<자료제공 = 제주관광공사, 정리 = 강태구기자 ktk@ktnbm.co.kr>

 

가죽공방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제주 추억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뿐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늘 새로운 것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사진만으로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내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성취감을 제주에서 얻고 싶다면 부드러운 감촉과 따뜻한 느낌으로 겨울철에 딱 어울리는 가죽공방의 원데이 클래스를 추천한다.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한림읍의 ‘핸즈웍스’, 제주시 노형동의 ‘손방둥이’ 등이 있다. 공방 선생님의 지도만 잘 따라간다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데 만드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는 2시간, 길게는 3~4시간이 소요된다. 직접 바느질 구멍도 뚫어보고 바느질도 하면서 작업에만 집중하다보면 오히려 잡념이 사라져 머리가 맑아진다. 한 땀에는 마음을 담고, 한 땀에는 힐링을 얻다보면 어느새 나만의 작품이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위치

핸즈웍스 : 제주시 한림읍 귀덕로 78

가죽공방 손방둥이 : 제주시 진군남2길 10-4 101호 손방둥이

 

윗세오름

나만의 속도로 한라의 중심에 서다

세상 만물은 자신만의 리듬으로 살아간다. 사람도 마찬가지. 같은 일 년을 보냈어도, 한 해를 살아온 각자만의 방식과 속도가 있기 마련이다. 내 인생을 남들의 보폭에 맞출 필요가 없듯, 등산도 마찬가지다.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윗세오름으로 가는 어리목 코스는 왕복 4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내 삶의 속도와 닮은 보폭으로 걷는 것이 윗세오름을 오르는 팁.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오르막 구간을 지나면 평탄한 사제비 동산과 만세동산 전망대 만나고, 이내 윗세오름에 도착한다. 뒤로는 백록담이 있는 남벽이 보이고, 앞으로는 시야가 탁 트여있어 세상이 열린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한라의 중심, 윗세오름의 매력은 스스로 올라야 비로소 알 수 있다. 겨울철 한라산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11월 1일부터 입산시간은 오전 6시이다.

위치

한라산 어리목 매표소 : 제주시 해안동 한라산 어리목매표소 등산로 입구

 

수월봉&행원양식단지

저녁놀에 지난 일 년을 싣는다

한 낮을 밝혔던 태양이 붉은 물감을 흩뿌리며 내려와 새파란 하늘을 물들이고, 어느새 검푸른빛 태초의 색으로 바뀌는 순간. 낮과 밤의 경계에 서는, 그 찰나의 시간을 마주하려면 묵묵한 기다림밖에는 답이 없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때, 제주에서 노을을 기다려보자. 제주 일몰 포인트는 주로 서부권을 떠올리지만 동부권에서 보는 일몰도 매력적이다. 구좌읍의 행원육상양식단지는 바다와 오름, 풍차와 어우러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고, 산책로가 조성되어 일몰을 기다리며 잠시 걷기에도 좋다. 서쪽 일몰 스팟인 수월봉은 높은 곳에서 차귀도를 바라보며 수평선으로 사라지는 노을이 멋진 곳이다. 저녁놀을 바라보며, 지난 일 년 간 묵혀두었던 감정을 떠나보내면 새해를 준비할 마음의 공간이 생길 것이라 확신한다.

위치

행원육상양식단지 :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680-13

수월봉 :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아라고나이트 온천

우유빛깔 온천수의 천연 테라피

기나긴 인생길 위에서 잠시 여독을 푸는 것은 삶을 지속해나갈 힘을 보충하는데 아주 중요하다. 쉼 없이 올해를 달려왔다면 제주의 천연 테라피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제주에는 온천의 꽃이라 불리는 나트륨 탄산천, 아라고나이트 고온천이 솟는다. 아라고나이트 온천수는 국내 대부분의 온천과 달리 숙성과정에서 투명한 물이 변화해 독특한 우유빛깔을 띈다. 따끈하고 부드러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온 몸이 노곤해지면서 달콤한 잠이 쏟아지고, 온천 천연성분이 피부로 흡수되어 피부결이 고와진다. 아라고나이트 온천은 서귀포에 위치한 디아넥스 호텔, 포도호텔,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운영하고 있다. 노천온수풀에서 제주의 청정 공기와 천연 온천수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위치

디아넥스 호텔 :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62번길 71

포도호텔/핀크스골프클럽 :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863

 

제주의 겨울방어

집 나간 여행객 불러오는 그 맛

밤이 가장 어둡다는 동트기 직전, 새벽 4시. 겨울철 제주 어부들은 어둠을 뚫고 바다로 나선다. 제철을 맞은 방어로 가득 찬 만선을 기대하면서. 방어는 날이 추울수록 뱃살이 두툼히 오르고, 고소한 기름이 차올라 겨울철 별미로 손색없다. 다른 지역에서도 방어가 잡히지만 제주 방어는 낚시로 잡아 올린다는 것이 특징. 깊은 바다에서 잡히는 방어는 거센 바람과 조류를 헤엄치느라 살이 차지고 단단해서 주로 회로 먹는다. 방어는 크기가 클수록 맛있다. 5kg이상이면 대방어로 분류하는데 그 맛은 최고 중에 최고. 회, 조림이외에도 방어 머리는 구이나 찌개로 요리한다. 11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모슬포항에서 최남단 방어축제가 진행된다. 축제에 참가해 방어를 오감으로 즐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매서운 추위에 제 맛이 드는 방어를 맛보고 싶다면 이 겨울, 제주가 제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