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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의회 폭행…랜드사에 ‘불똥’

외유성 논란, ‘국민청원’ 잇따라

취소 위약금…랜드사 부담 가중

정상적 연수 20% 미만…체질개선必

지난 8일 보도 된 경북 예천군의회의 ‘가이드 폭행사건’의 불똥이 ‘공무원 해외연수’의 문제로까지 확대되면서,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무원들의 해외연수제 폐지’ 등을 요구하는 청원이 하루만에 400여건이 넘어서며, 공무원 해외연수에 대한 공분이 일고 있다. 이에 지자체 인센티브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랜드사들에게도 적지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 인센티브 전문 A랜드사 대표는 “된서리를 맞은 격”이라며, “안그래도 눈치보기 바쁜 의원들인데, 기존 진행 중이던 상반기 행사들은 무기한 연기・취소 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은 문의 자체도 잠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지자체의 ‘외유성 출장’에 대한 지적이 오늘내일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국민들의 정서와 시류에 따라 ‘흐지부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해당 논란이 확산하자, 예천군의회 의원 9명과 공무원 직원 등 9명은 연수비용 1인당 442만원, 총 6188만원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밝혔지만, 비용 부분에 있어서도 논란의 소지가 충분한 만큼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A랜드사 대표는 “보통 지자체 해외연수의 경우, 1인당 연수비용이 260만원 정도인데 비해, 해당 비용은 지나치게 많아 보인다. 대게, 나머지 비용은 개인사비로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아마도 폭행문제가 어느정도 정리되면 이 부분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지 않을까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

가장 큰 문제는 상반기 예정이던 일정들이 취소되면서 발생되는 ‘위약금’을 랜드사/여행사에서 부담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아무래도 지자체들의 해외연수 입찰의 경우, 명확한 입찰 절차가 아닌 친분이 있는 몇몇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정당한 요구를 하기에도 사실상 힘든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B랜드사 대표는 “소위 ‘의장 빽’이 선정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괜히 ‘바른말’을 했다가 다음 입찰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압박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해외연수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변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도 이에대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실제로 지방 의원들의 경우 현지에 가면 그야말로 ‘난장판'”이라는 한 관계자는 “고압적인 태도와 함께 불성실한 참여로 현지 기관의 공분을 사는 경우도 다반사고, 가이드의 하소연은 말할 것도 없다. 사실상 정상적인 해외연수가 이뤄지는 경우는 20% 이하라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일부 유흥과 향응 등 자극적인 사안들이 부각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경향이 크게 줄었다. 철저하게 원하는 부분을 조사하고 공부해서 일정을 의뢰하는 지자체들도 많은데 이러한 사건으로 인해, 모든 지자체들도 싸잡혀서 같은 취급을 받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공무원 인센티브 수요가 대거 이탈하거나,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자체의 특성상 이미 심의된 예산에 연 1회 해외연수가 포함돼 있으며, 일부의 문제로 전국의 수많은 지자체들의 국외연수를 제한하기에도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다수의 관계자들은 6월 이후, 하반기에 수요가 몰리면서 다시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다엽 기자  mdy@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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