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그곳에 있기에···관광인 산악회
산이 그곳에 있기에···관광인 산악회
  • 신동민 기자
  • 승인 2019.02.27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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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철 주은항공 대표

“등로주의(登路主義)라는 말이 있다. 19세기 말 영국의 머메리가 창시해 흔히 머메리즘(Mummerism)이라 불리며 등산의 목적을 등정에 두지 않고 등정에 이르는 과정에 두는 이념이다.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등반양식이다. 즉, 등정이라는 결과 보단 어떠한 루트를 택했는가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다. 관광인 산악회를 통해 여행업 관계자들이 모여 결과 보단 과정, 그리고 비로소 바라보이는 것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

 

“등산의 기쁨은 정상에 올랐을 때 가장 크다. 그러나 나의 최상의 기쁨은 험악한 산을 기어 올라가는 순간에 있다. 길이 험하면 험할수록 가슴이 뛴다. 인생에 있어서 모든 고난이 자취를 감췄을 때를 생각해보라! 그 이상 삭막한 것이 없으리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다. “정상에 섰다는 결과보다 산을 오르는 과정이 더 좋다”는 이웅철 주은항공 대표는 올해부터 관광인 산악회(약칭 관산회) 회장직을 맡게 됐다. 이에 오는 16일 ‘2019년 관광인 산악회 시산제’를 앞두고 그를 만나봤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관광학을 전공하고 1987년 여행업계에 발을 내딛은 이래 미주, 동남아, 항공 분야를 두루 섭렵한 이웅철 대표가 주은항공을 설립한지도 어느덧 10년. 이스타항공 차터에 이어 필리핀 국적의 FSC인 팬퍼시픽항공 PSA를 맡아 세부 50석, 보라카이 50석을 데일리로 제공 중이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현재는 일본만 핸들링 중이다.

여행사 입사 초창기부터 등산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그. 때문에 전국을 누볐을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종종 트래킹을 떠났다.

이웅철 대표는 “한 20년 전 쯤 Travel Mountain Club이란 이름으로, 매달 둘째주 토요일에 함께 등산을 하던 여행사, 항공사, 관광청 임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 있었다. 한번 모이면 100명씩 나왔을 만큼, 활성화 됐었는데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에 들어가 아쉬웠다. 그래서 10년전에 매주 토요일 등산하는 일명 매토 모임도 결성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여행업계에 제대로 된 산악 모임을 원하는 원로들의 바람을 담아 5년전 창단된 것이 바로 관광인 산악회”라고 미소 지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등반으로 지난해 송년 산행으로 다녀온 용봉산을 꼽았다. 눈앞에 펼쳐진 멋들어진 설산의 풍경이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다고. 한해 2번은 원거리 산행을 떠나고 있는데, 모두투어와 하나투어가 버스편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이웅철 대표는 그간 동원여행의 김창균 회장이 이끌어 온 관광인 산악회의 새로운 수장을 맡게 됐다. “지금까지 관광인 산악회 발전에 노력해 온 김창균 전 회장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 드린다”고 그는 덧붙였다.

관광인 산악회는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에서 일년에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으며, 등반 시 회비 1만원을 받고 있다. 이미 밴드에는 500명 가까운 회원이 가입돼 있다. 여행업 관계자라면 누구나 가입가능하다.

올해부터는 여행사를 비롯해 항공사, 랜드사, 호텔, 인바운드 인트라바운드, 관광청 등 여행업계 각 분야에 걸쳐 회원을 모집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닌 협력과 상생의 발걸음을 맞춰나갈 계획이다. 2019년 시산제 3월 16일 토요일 북한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웅철 대표는 “등로주의(登路主義)라는 말이 있다. 19세기 말 영국의 머메리가 창시해 흔히 머메리즘(Mummerism)이라 불리며 등산의 목적을 등정에 두지 않고 등정에 이르는 과정에 두는 이념이다.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등반양식”이라며 “즉, 등정이라는 결과 보단 어떠한 루트를 택했는가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다. 관광인 산악회를 통해 여행업 관계자들이 모여 결과 보단 과정, 그리고 비로소 바라보이는 것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반하는 산을 다각화하고, 원거리 산행도 계절마다 진행할 생각이다. 무엇보다 매월 밴드의 20%가 산행에 참석하도록 관광인 산악회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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