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만 모르는 비밀 레시피?
며느리만 모르는 비밀 레시피?
  • 신동민 기자
  • 승인 2019.03.18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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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 한계점’, 사회생물학자인 레베카 코스타의 주장으로 더 이상 문제의 해결책을 사고 할 수 없게 된 시점을 칭한다. 만약 어떤 사회나 기업이 인식의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문제는 다음 세대로 전해지고 결국에는 붕괴의 원인이 된다고 했다.

 

결국 시장(욕망)의 문제가 아니라 수익(두려움)이 문제다

여행업,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생존 전략은?’을 주제로 한 ‘2019 광화문포럼 세미나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여행박사 경영지원본부 부장, 하나투어 인재개발팀 총괄팀장 등을 역임한 오형수 K트래블아카데미 대표가 강연을 맡았다.

오형수 대표는 여행자의 욕망과 두려움이 있다. 과거에는 둘다 여행사가 해결해줬다. 그런데 작금의 시대에는 욕망은 그대로인 반면 외국어, 음식, 문화 등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치안, 여행계획 등을 두려워한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7%휴가 계획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40%휴가 계획의 번거로움 없애주면 지불의향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사는 여전히 기존의 두려움을 논하고 있다. 고객입장에서는 의미 없고, 여행사를 외면하는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오형수 대표는 송양지인(宋襄之仁)으로 비유했다. ‘송양의 어짊을 뜻하는 사자성어로, 세상이 바뀐 줄 모르고 어리석은 명분을 내세우다 되레 해를 입는 것을 비유한다.

연일 출입국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인천공항을 보며 수요는 충분하다는 착각하고, 중계 대행 수수료로는 더 이상 답이 없다는 것. 일정표만 약간 수정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시대는 지났다. 오형수 대표는 여행상품은 저렴하다고 해서만 팔리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한 것은 비싼 것과 저렴한 것에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예전에는 호텔, 항공의 비용을 소비자가 몰랐지만 지금은 가격비교에, 심지어 단가까지 마음만 먹으면 다 알 수 있다. 맛집의 비밀 레시피를 며느리만 모르듯, 여행사만 이런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행사는 인식의 한계점에 도달했다. 여행사의 위기는 기성품처럼 여행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선택권이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기성품은 제고가 되고, 떨이로 판매 될 수밖에 없다. 수익률을 줄여야 모객 가능한 상태다. 당장의 비용을 줄여 수익률을 대신하려다 보니 소위말해 갑질이 시작된다. 제대로 된 맞춤형 여행서비스 제공을 고민할 시기다. 고객에게 제품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의미, 감성을 제안하고 기획해야 한다. 그리고 변화된 소비자의 두려움을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말미에 오형수 대표는 패션계 흥행의 마술사로 자리매김 한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의 말을 전했다.

신상품은 매출이 아니라 수요를 만드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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