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이 만만하니?
여행업이 만만하니?
  • 임채호 기자
  • 승인 2019.04.15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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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여행용품 브랜드 여행업 진출
고전중인 시장…수익성은 의문부호
과잉공급에 따른 출혈경쟁도 우려

가전제품, 여행용품 브랜드 등이 본격적으로 여행업에 진출하고 있다.

기존 여행사마저 신규 수익창구를 마련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이례적인 행보다. 그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여행업을 만만히 본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오고 있다.

최근 전국의 여행사 숫자를 살펴보면 여행업 등록자본금 인하 등의 이유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하며 17000곳을 넘겼다. 문턱이 낮아진 만큼 자연스레 숫자도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보니 가뜩이나 수익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여행사간 과잉공급에 따른 출혈경쟁이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하이마트가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여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객들에게 가전제품과 함께 부가적인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으로, 여행업의 경우 제휴를 통해 패키지, 항공, 호텔 등을 판매한다는 것.

국내 최대 여행용품 브랜드로 꼽히는 트래블메이트또한 테마여행 상품을 선보이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의 장점만을 섞어 여행자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여행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테마여행은 출발 전에는 여행 호스트와 함께 여행 일정에 대한 사전 설명회를 진행해 이해도를 높이고, 여행 후에도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한 커뮤니티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그 중 고독한 미식가 맛집여행은 일본드라마 고독한 미식가팬들을 겨냥한 미식여행 일정으로 드라마에 나온 총 80여 개의 식당 중 24개만을 엄선해 코스를 기획해 먹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카페 멘토링 여행의 경우 10년 경력의 바리스타 트레이너 김유리와 함께 디저트 카페로 유명한 일본의 주요 카페와 그릇거리인 갓파바시를 함께 다니며 아이디어를 주고받을 수 있어 카페 예비 창업자들이 눈여겨보면 좋은 멘토링 여행이다.

이에 대해 A여행사 부장은 소비자의 여행사 이탈 현상이 심화 점차 심화됨에 따라 여행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도 실적인 예년만 못해 고전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가전이나 여행용품 등 기존 사업에 부가적으로 연계해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의도는 좋으나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외국계 OTA의 국내 여행시장 잠식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여타 업종에서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더 이상 도태되지 않기 위해 여행사는 존재의 이유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할 시점이라며 한편으로는 이러한 동향이 업계의 경쟁심리를 자극해 긍정적인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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