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시장은 지금!
허니문 시장은 지금!
  • 민다엽 기자
  • 승인 2019.04.29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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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 니즈는 복잡해지고 목적지는 보다 다양해졌다. 또한 혼인인구 자체가 줄어들면서 신혼여행에 대한 수요는 급감했지만, 초혼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장거리 및 특수 지역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최근 허니문 시장의 흐름을 살펴봤다.

민다엽 기자 mdy@ktnbm.co.kr

사진= 포시즌스 오아후 제공

허니문도 이제는 자유여행

최근 허니문 여행의 흐름이 완전히 FIT로 기울어졌다.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고, ‘특별한 허니문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하나투어가 조사한 최근 5년간 허니문 수요 및 동향에 따르면, 2018년 하나투어 허니문 수요는 16000여명으로, 5년 전인 201337000여명 대비 약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허니문 모객이 점점 힘들어지면서 신혼부부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맞춤형일정에 주력하고 있다. 신혼부부가 직접 일정을 설계할 수 있는 DIY형 상품이나, 항공과 호텔만을 묶은 슬림 허니문상품, 최근 인기가 많은 스냅촬영을 포함한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특별한 지역이 아닌, 평소에 가고 싶었던 일반적인 관광지로 허니문을 떠나는 경향도 높아지면서 사실상 일반 상품과의 경계가 대부분 허물어진 상태다.

리조트를 벗어나동남아 감소

2018년 하나투어 허니문 수요 중 동남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59.0%에서 201840.0%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유럽은 8.8%에서 20.0%, 미주는 12.5%에서 22.7%로 증가하는 등 유럽지역의 강세가 돋보인다.

기존 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힐링허니문이 대세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관광형상품이 각광받으면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올 인클루시브럭셔리 상품의 선호도가 상당히 줄어 든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수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오던 태국 푸켓(15.9%)2015년 처음으로 2위로 밀려 났으며, 유럽 지역은 10% 육박하는 수치를 보이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초혼연령, ‘장거리강세

통계청의 인구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초혼연령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남성 31.6/여성 28.7세이던 평균 초혼 연령은 2018년 남성 33.2/여성 30.4세로 높아졌다. 실제로 모두투어에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허니문 고객 중 30대 후반(35~39)의 비중은 17.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40대 초반(40~44) 또한, 20132.9%에서 20165%를 넘어서며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결혼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가치에 대한 소비 트렌드 변화가 변함에 따라, 신혼여행 전문 업체들 역시, 전문성을 강조한 특수 지역이나 장거리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18시간이 훌쩍넘는 모리셔스, 칸쿤, 세이셸 등 장거리 허니문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감도 상대적으로 적어지고, 최근 몇 년사이 급격하게 변화한 기업문화에 힘입어 보다 길게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특히, 특수지역으로 분류되던 지역들에 직항 정규편이 생기거나, 전세기가 뜨면서 이동하기가 한결 쉬워졌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허니문 전문 여행사 팜투어의 자료에 따르면, 20193월 신혼여행지 예약 1위는 발리(21%) 였지만, 2위는 하와이(15%), 3위는 몰디브(14%), 유럽과 칸쿤이 각각 13%, 11%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지역으로는 코사무이, 푸켓, 모리셔스 등이 순위에 오르는 등 10시간 이상의 장거리 목적지들 예약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수지역도 가능성 충분

2016년 하나투어의 자료에 따르면, 세이셸, 모리셔스 등 직항편이 없어 비행시간만 18시간이 넘는 아프리카 휴양지를 찾은 이들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한국인들에게 허니문 목적지로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리셔스는 한국인 방문객이 20153494명에서 20176858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수지역의 경우 여행사에서 내부세팅을 하고 볼륨까지 키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아직까지 B2BB2C가 차지하는 비중은 73 정도로, 일반 여행객들의 접근이 쉽지 않아 전문성을 어필하기 수월하고,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고.

또한 비행시간이 길어지면서 경유지에서도 2박 이상 묵는 일정도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 등을 거쳐 하와이나 유럽, 세이셸이나 모리셔스 등으로 이동하는 상품은 한번에 두가지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행사 불신불편해도 직접

2011년 국내 혼인건수는 329000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6(282000여명) 처음으로 혼인건수가 30만명 이하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258000여명을 기록했다. 불과 3년 만에 21.5%가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혼인인구 자체가 줄어들면서 여행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불과 몇 년 사이 허니문 전문 여행사의 폐업은 눈에 띄게 높아졌고, 지난해부터 이러한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일명 먹튀사건이 빈번해 졌다. 일반적인 여행상품이 비해 가격대가 높은 만큼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됐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서울특별시관광협회에 접수된 허니문 여행사 피해접수만 총 7. 그나마 보증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공식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업체의 숫자이고, 보증보험에 가입되어있지 않거나, 인터넷 카페나 SNS를 통해 모집한 업체의 피해까지 따지면 그 수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허니문 여행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많은 예비부부들이 불편함을 감소하더라도, OTA를 통해 항공호텔, 단품까지 직접 결제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항공, 숙박, 투어, 액티비티 등 각자의 영역에 머물렀던 기업들이 영역을 확대, 종합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는만큼 OTA를 통한 허니문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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