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너희도 할 수 있어”
“얘들아. 너희도 할 수 있어”
  • 신동민 기자
  • 승인 2019.05.07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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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인 롯데관광 항공사업부 이사

여행업계는 유독 여성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엔 충분한 능력과 자질을 갖췄음에도 조직 내에 관행과 문화처럼 굳어진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여성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 유리천장(Glass Ceiling)도 존재하고 있다.

최근 2019년 상반기 정기승급 인사 발령에서 롯데관광의 첫 여성 임원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이경인 롯데관광 항공사업부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여성이여. 한계를 정하지 말라!”

이경인 항공사업부 이사는 롯데관광의 첫 여성 임원으로 보임됐다. 이번 인사는 2019년 비전 달성과 경영개선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회사측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성과 역량에 기반을 둔 여성 임원이 전격 발탁된 것.

이에 이경인 이사는 배낭여행을 7년 정도 담당하다 1998년도 IMF 당시 입사, 이때부터 항공사업부를 담당했다. 돌이켜보니 어느덧 20년이 넘는 세월을 롯데관광에서 보냈다. 얼추 입사 이래 약 2000만장의 항공 티켓이 항공사업부를 거쳐 갔다고 미소지으며 비단 항공사업부 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 여성 직원 비율이 훨씬 높다. 이들에게 충분한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면 임원까지 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분명 뛰어난 능력을 가졌음에도 결혼을 전후해서 스스로 한계를 정해 놓고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 육아휴직을 쓰고 복귀 안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렇게 스스로를 가두다보니 승진에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아쉽다. 개인적으로 회사 내에서 최초로 여성으로 차장이 됐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물론 지금은 여성 차장들이 많이 생겼다. 이들도 전문성만 갖춘다면 충분히 유리천장을 깰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응원한다고 회상했다.

현재 롯데관광 항공사업부는 본사에 31명 그리고 지점 10명 등이 소속돼 있다. 온라인, 상용, 패키지 등 두루 핸들링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 있어, 오죽하면 롯데관광 아카데미라는 말까지 생겼다고.

 

 

인적자본에 의지하는 회사들은 배려가 깃든 직장을 설계해야 한다

그녀가 늘 개인 메신저에 써 놓은 문구다. 이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자, 직장상사로써의 철학이기도. 고압적인 목소리 그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옛날 레퍼토리를 읊어대며 가르치려 드는 것은 젊은 직원들에게 못마땅한 표현이다. 흔히 꼰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는 성장 중심주의 산업화사회의 가치관과 4차산업혁명시대 젊은층의 간극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이경인 이사는 우연히 읽게 됐는데, 회사가 발전해 나가려면 직원을 비용이 아닌 자본으로 봐야 한다. 직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리고 투자가 동기 혁신을 이뤄내고, 혁신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개인적으로도 배려가 깃든 좋은 선후배들을 만난 것이 성장통을 이겨내는데 큰 계기가 됐다. 직원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 회사 성장의 중요한 토양이 된다고 믿는다. 물론 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터뷰 다음날 대한항공의 보스턴 신규취항 팸투어를 떠난 다는 이경인 이사. 마침 그곳은 2년 전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장소라고. “딸이 대학에 들어가 함께 미국 동부를 일주한 경험이 있다. 맨하탄의 반짝이는 거대한 트리 앞에서 행복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롯데관광 항공사업부가 발권하는 티켓이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는 것이 참 행복하다는 이경인 이사는 근래 패키지 시장이 안 좋다. 상대적으로 온라인만 성장 중이다. 밸런스를 맞춰 2배 정도의 발권하는 것이 목표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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