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WIT 있게 풀어볼까
R의 공포…WIT 있게 풀어볼까
  • 임채호 기자
  • 승인 2019.05.07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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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이 정립한 불황의 경제학은 경제가 무한히 성장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경기 후퇴의 존재를 인정해야한다고 언급한다. 그러면서 공급은 넘치지만 경기는 후퇴하는 기존 공급 중심 경제학의 한계를 지적한다. 해결책은 패러다임의 전환, 수요를 중심으로 대응방안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것이 드리운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를 지울 수 있는 방법이다.

불황은 불황인 것일까. 지난 426일 세계적 디지털 여행 미디어 WiT(Web in Travel)와 타이드스퀘어 주최로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개최된 'WiT Seoul 2019'에서 등장한 국내 여행업 이슈 역시 위기경쟁심화였다. WiT 컨퍼런스는 국내 아웃바운드 시장이 사상 최고치인 반면 여행업은 위기라는 목소리에 주목했고, 글로벌 OTA의 시장 진출 확대와 LCC 간 경쟁심화 역시 화두로 던졌다. 이에 여행업계 리더들은 각자 의견과 타개법을 제시했다.

좌_윤민 타이드스퀘어 대표 우_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의 박상환 회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고 전망하며 새로운 변화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OTA의 시장 진입에 대해 글로벌 OTA와 차별화된 것을 제공해야 한다풀패키지에서 제공하지 못했던 가치를 섹터를 나눠 제공하는 언번들링 패키지를 통해 기존 패키지투어의 변화를 유도해야한다고 밝혔다. 편리한 구매 환경 개발과 같은 서비스 제공 시스템에 대한 투자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오는 10월말 IT시스템 개발에 400억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달 말 2,000억 규모 해외 펀딩을 유치 예정이다라고 밝히며 글로벌 OTA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자사가 개발하고 운용하는 시스템이라는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다라고 전망했다.

윤민 타이드스퀘어 대표는 장단점이 공존하는 시장 상황이다라고 운을 띄운 뒤 이미 국내 OTA들의 탁월한 정보 제공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수준이 매우 높다. 이들의 수준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서치파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표는 지난해 말 카카오의 타이드스퀘어 지분인수에 대해 아직까지 확정된 서비스는 없다고 밝히며 타이드스퀘어는 카카오하고만 협업하는 것이 아닌, 네이버를 포함한 여러 곳과 협업해 소비자를 최대한 낮은 비용으로 유치하게끔 노력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형 메신저 플랫폼과 OTA 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궁금증은 지난해 라인이 지분을 인수한 트래블재팬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케이 시바타 라인트래블재팬 대표는 지난해 라인과 협력사업을 구축한 이후 첫 6개월 만에 라인 어카운트를 통한 팔로워는 0명에서 1,500만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 유저베이스를 확보하는 데 지출한 비용은 0원이다. 이는 대단한 현상이다라고 밝혔다.

 

“LCC, 롱홀 진출에 대한 의견 차이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국내 주요 LCC들은 LCC 경쟁심화와 생존전략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주요 공항의 슬롯 포화 상태를 감안, 사업모델을 점차 지방으로 확대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해야한다앞으로 LCC의 성장동력 중 중요한 부분은 중국시장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7월 선보이는 부산~싱가포르 노선처럼 롱홀 진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FIT 여행객 증가에 대해서는 자사 플랫폼으로 그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모바일앱 개발과 더불어 빅데이터를 정밀분석하거나 최근 유행하는 액티비티 부킹서비스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의 고객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 역시 노선확대와 고객유치의 중요성은 동의했지만 롱홀 진출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를 보였다.

김석완 티웨이항공 상무는 “LCC 경쟁 시장에서 중요 요소 중 하나는 다수 고객 확보다라며 확보 전략의 핵심은 의사결정 속도라고 말했다. 또한 티웨이는 이미 시장을 북미와 유럽까지 확대할 것을 발표했으며 긍정적 검토 중에 있다이미 단거리 시장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OTA와 상생 협업의 중요성 역시 강조했다.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실시하려면 비용 부담이 있으며 기술 부족 요인도 존재한다“OTAwin-win관계를 추구해야 된다고 밝혔다.

문종배 이스타항공 부사장은 롱홀 진출에 대해 당분간 계획 없다고 일축하며 아직까지 국내 LCC에게 롱홀은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부사장은 신규취항의 경우 전통적으로 일본과 동남아 시장이 강세이나, 잠재력은 중국 쪽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고객 유치에 대해서는 고객들은 본인만을 위한 서비스 니즈가 강하다개인별 맞춤화 서비스 제공 등 고객의 니즈 파악 및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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