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면 후회할걸? '캐나다 소도시 여행'
지나치면 후회할걸? '캐나다 소도시 여행'
  • 민다엽 기자
  • 승인 2019.06.10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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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부 여행의 중심은 나이아가라 폭포와 토론토, 그리고 퀘벡시티다. 대부분 여행객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본인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그 사이에는 대부분 여행객들이 지나치는 오타와(Ottawa)와 킹스톤(Kingston), 그리고 작지만 소소한 매력을 가진 다양한 캐나다의 모습들로 가득했다.

온타리오 = 민다엽 기자 mdy@ktnbm.co.kr <취재협조=캐나다관광청>

 

아기자기한 워킹투어

킹스톤 (Kingston)

'단언컨대정말 아름다운 도시다.

캐나다의 첫 번째 수도이자, 아름다운 온타리오 호수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로 작지만 평화롭고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치는 도시다. 최근 여행 트렌드인 소도시여행에 이만큼 최적화된 곳이 또 있을까 싶기도.

여행의 시작은 킹스톤의 중심에 위치한 City Hall에서 시작된다. City Hall 앞으로는 아름다운 호수와 함께 공원이 펼쳐져 있으며, 광장에서는 폴리마켓과 크고 작은 버스킹이 열린다. 아마도 날씨가 좋은 날에는 킹스톤의 모든 사람들이 이 곳으로 모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거리에는 에너지가 넘쳐난다. 그만큼 현지인들의 다양한 일상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젤라토 하나를 손에 들고 그들 사이에서 멍하게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될 것이다.

Fort Henry
Fort Henry
Fort Henry. 저녁에만 운영되는 고스트 투어인 ‘Haunted walks tour'
천섬 크루즈

킹스턴의 베스트 투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Fort Henry’ ▲가이드와 함께 실제 감옥으로 쓰였던 킹스턴 교도소를 둘러보는 감옥투어 ▲그리고 킹스턴의 하이라이트인 천섬 크루즈에서는 LIVE 공연과 함께 로맨틱한 식사를 즐기는 투어다. 개인적으로 ‘Fort Henry’는 저녁에만 운영되는 고스트 투어인 ‘Haunted walks tour'를 꼭 즐겨보길 바란다. 으스스한 배경과 함께 미스테리한 이야기가 제법 흥미진진하다.

건물들 사이사이로 아기자기한 로컬 상점들이 즐비하다
그냥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좋다

킹스턴 곳곳에는 1800~1900년대에 지어진 유럽풍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로 아기자기한 로컬 상점들이 즐비하다. 구지 외진 골목으로 찾아가도 여지없이 힙 한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냥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좋고, 소위 인스타 감성을 찾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완벽하다.

여행의 시작은 트롤리!
시청 뒤에서는 매일 작은 폴리마켓이 열린다

특히, 도시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포인트는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유여행을 추천한다. 시청 앞에서는 킹스톤 곳곳을 오가는 트롤리가 수시로 운영되고 있으며, 24/48/72시간 동안 킹스톤의 주요 스팟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K-PASS'도 있으니 혼자서도 여행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Dianne`s Fish Shack and Smoke의 생선요리. 특히 데낄라와 조화가 일품이다.
시청 앞에 위치한 ▲mio gelato는 여행 내내 방문하게 될 장소다.

킹스톤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단 한가지만 꼽으라면 고민없이 음식이다. 굉장히 트렌디하고 다양한 로컬 음식점들이 존재한다. 딱히 인터넷에서 맛 집을 검색해 찾아다닐 필요없이 어딜가든 맛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맛없어도 맛있을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그래도 선택이 힘들다면, 조금은 뻔하지만 ‘Food 투어를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69달러(CAD)3시간 동안 총 9개의 음식점에서 먹방을 찍을 수 있다. 조심스레 몇 곳을 추천하자면, 담백한 수제피자와 붉은색 크래프트 맥주가 일품인 Atomica Kitchen&Cocktail,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트렌디한 빵집 Pan Chancho Bakery. 특히, 이 곳에서 파는 머스타드 소스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맛으로 기억에 남는다. 또한 Dianne`s Fish Shack and Smoke의 생선요리와 이 곳의 데낄라가 일품으로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이밖에도 시청 앞에 위치한 mio gelato는 여행 내내 방문하게 될 장소다.

 

The Capital City

오타와(Ottawa)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는 온타리오 주에 위치한 토론토와 퀘벡 사이에 있다. 아직까지 여행지로서는 우리에게 낯선 곳이지만, 한 국가의 수도라는 점에서 그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오타와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약간의 역사지식이 필요한 편이다. 세인트로렌스강과 오대호를 연결하는 오타와 강, 그리고 그 강을 사이로 영국령과 프랑스령이 서로 맞닿아 있는 오타와는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강 남쪽 온타리오주는 영국의 영향을 받았고, 강 위쪽의 퀘벡 주는 프랑스의 영향을 받았다.

언어 또한 영어와 프랑스어가 공용으로 사용되며, 실제 양쪽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가는 등 강 하나를 두고 프랑스 문화와 영국의 문화가 절묘하게 뒤섞여있다는 점이 오타와의 가장 큰 특징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 작은 도시를 캐나다의 수도로 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강하나를 두고 영국령(온타리오주)과 프랑스령(퀘벡주)이 나눠진다

사실 오타와를 여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묘한 이질감이다. 왜 이 곳이 캐나다라는 대국의 수도일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당연한 부분이다. 물론 오타와를 상징하는 캐나다 국회의사당과 같은 거대함을 자랑하는 포인트들도 곳곳에 위치해 있지만, 의외로 소박하고 편안한 도시라는 점이 가장 크게 다가온다.

처음부터 행정 도시로 지어진 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에서 캐나다의 수도로 변화된 도시인만큼 그 베이스에는 여유와 섬세함이 깔려있다. 이러한 것들을 느껴보는 것이 오타와 여행의 핵심이지 않을까 싶다.

과하지 않고, 딱 적당하게만 있어 더욱 눈길이 간다

오타와에서는 어디에서든 튤립을 볼 수 있다. 과하지 않고, 딱 적당하게만 있어 더욱 예쁘다. 물론 1년에 한번, 5월에는 튤립 축제가 개최되기도 한다. 1953년 처음 개최된 튤립축제는 훗날 네덜란드 여왕이 된 율리아나 공주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타와에서 머물게 해준 데에 감사하는 뜻에서 매년 10만 개의 튤립을 오타와에 선물하는데서 유래됐다. 이후 튤립의 본고장인 네덜란드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튤립축제가 됐다.

캐나다의 수도인 만큼 문화적으로나 규모면에서도 상당하다. 흔히 오타와는 볼거리가 없다고들 하는데 아마도 캐나다에서 이렇게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집중 된 곳은 없을 것이다. 박물관과 미술관만 보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린도 운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내셔널 갤러리와 엄청난 규모의 국립 역사/자연사 박물관을 비롯해, 전쟁, 항공 등 그 종류도 상당하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린도 운하를 빼놓을 수 없다. 겨울이 되면 린도운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스케이트장으로 변하기도 한다. 다른 계절에는 자전거를 빌려 운하를 따라 여유를 즐겨볼 수 있다.

 
온타리오 추천 소도시

어퍼 캐나다 (Upper Canada)

온타리오주 모리스버그 근처에 위치한 19세기 어퍼 캐나다를 재현해 놓은 민속 공원이다. 어퍼 캐나다는 미국 독립 전쟁 이후 왕당파들의 주요 정착지로 영국적인 생활 방식 고수했던 만큼 대영제국’, 당시의 생활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오타와에서 킹스톤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동선 면에서도 깔끔한 편이다.

1961년 처음 개장한 어퍼 캐나다에서는 19세기 캐나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영국식 복장을 한 직원들과 생활 방식을 재현해 놓은 이 곳은 꽤나 흥미롭다. 40채가 넘는 건물들에서는 실제로 가게와 공장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각 건물마다 코스츔을 한 직원들이 상주해 있어 꼭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지 않아도 자유여행으로도 충분할 듯하다.

 

 
온타리오 추천 소도시 2

락포트 1000섬 투어

(Rockport Boat Line)

볼트성. 이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만큼이나 실제로도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볼트성’

천개가 넘는 섬이 각자의 주인을 가진 이색적인 곳이다. 오타와에서 한 시간 남짓 내려가면 작은 항구가 나타난다. 바로 캐나다에 관심이 있는 여행객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법한 천섬보트 투어를 할 수 있는 락포트다.

사랑하는 부인을 위해 지었다는 볼트성을 중심으로, 1시간 남짓 캐나다와 미국을 넘나들며 작고 아름다운 집들을 둘러보는 기본 일정이다. ‘볼트성에 직접 내려서 둘러볼 수 있는 일정도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이미지만큼은 아니었지만,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형태의 집들과 그들이 사는 각기다른 삶의 방식을 살펴보는 것은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다. 특히, 볼트성의 경우에는 그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만큼이나 실제로도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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