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왜곡된 프레임?
[기자수첩] 왜곡된 프레임?
  • 이예린 기자
  • 승인 2019.07.01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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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사건을 다룰 때,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같은 사실이라도 다르게 보인다. 이것을 언론 프레임이라고 한다. 익명성에 숨는 것이 아닌 바이라인(기자의 이름을 밝힌 마지막 줄)을 달고 정확한 보도를 원칙으로 하는 만큼 취재 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때문에 진실보도에 있어 언론인에게 취재원이란 중요한 존재다.

며칠 전, 목소리에 불만 가득한 전화 한통을 받았다.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만 무려 158만명, 전 세계 방문객의 약 24%를 차지할 만큼 한국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나라의 전반적인 관광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었다.

취재 과정에서 사실 확인을 위해 던진 질문에 잘못된 사실이 보도되는 것을 막고자 답해줄 것이 없다. 질의사항은 홍보대행사 통해 문의주길 바라며, 추후 정부에 문의하고 응할 것이라는 답변을 전했던 그곳.

허나 기사가 나가고 나니 답변 한번 얻기 쉽지 않았던 그곳에서 득달같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다짜고짜 오보란다. 혹시 모를 왜곡된 프레임일 수도 있기에. 이유를 물으니. 이번에도 역시 제대로 된 입장표명 없이 그 곳에 전화해 물어보라며 화만 쏟아내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모든 것에는 존재의 이유가 있다. 학창시절. 언론의 기능은 사실적시와 비판이라 배웠다. 한가닥하는 필력의 소유자도 아니고, 기자라 칭하기엔 아직 한참 부족한 나는 늘 배움의 자세로 임하며 팩트를 펜대만 굴리는 것이 아닌 여행업 현장을 발로 뛰어 포착하려 노력 중이다. 그리고 이는 여행전문 기자로서 내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한국인 해외여행자 누계는 28696000명이었고, 2019년 올해 3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 해외여행 출국자 비율은 200824.5%에 그쳤으나, 지난해 55.6%10년 사이에 껑충 뛰었다.

이러한 추세와는 반대로, 여행업계는 갈수록 힘들어 진다고 한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비위에 따라서 사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감탄고토(甘呑苦吐)의 자세가 아닌 해외여행 3천만 시대에 어울리는 존재의 이유를 다시금 성찰해 볼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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