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시장 “월급 받기 미안할 정도”
방일시장 “월급 받기 미안할 정도”
  • 임채호 기자
  • 승인 2019.07.15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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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제 여론에 신규 예약율 급감
취소문의 빗발치지만 위약금 걸림돌
韓·日분쟁 지속 시 타격 불가피 전망

예약 문의가 한 건도 없어 월급 받기가 미안해질 정도다

올해 1~5월 방문객 수 전년 대비 4.7% 하락을 기록한 방일시장이 또 하나의 위기에 직면했다. 일본상품을 판매 중인 여행사 중 심각한 경우 당일 신규예약이 0건인 곳도 있어 사태가 지속된다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대법원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하자 인터넷을 중심으로는 일본상품 불매와 여행자제 여론이 들끓었고, 우리 정부 역시 강경 대응을 방침을 내세운 상황이다. 특히 일본 현지 언론 등에서 추가 보복 조치로 비자 발급 제한을 언급하자 반일 감정은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반일감정이 거세짐에 따라 홈쇼핑을 통해 일본상품을 판매 중이던 주요 여행사들은 다른 국가 상품으로 대체 혹은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주요 여행사들은 우려와 달리 현재까지 실제 취소율은 평범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취소율이 적은 이유는 위약금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름휴가를 떠나기 위해 홈쇼핑으로 삿포로 여행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50Y씨는 여행날짜가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양국 관계가 악화됐는데, 주변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및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여행을 떠나기가 찝찝해 취소 문의를 해봤지만, 전세기 상품이기 때문에 위약금이 커 환불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A여행사 일본팀 담당자는 소정의 위약금을 지불하더라도 동남아 등 대체 여행지로 변경을 요청하는 문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여행시기가 임박한 경우 위약금 등의 문제로 여행을 강행하는 경우가 많아 취소율이 낮은 것이라며 더 큰 문제는 일본여행 신규 예약율이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며, 사태가 한·일간 무역분쟁으로 확대될 경우 성수기 이후부터는 지표하락세가 확연히 눈에 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B여행사 일본팀 담당자는 예약 문의 자체가 아예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다라며 관광청에서 지침서가 내려오는 것도 없고, 회사 측에서는 일단 취소율 없게 잘 돌려서 막으라는 지시 정도만 내려왔다고 말했다.

무역전쟁으로 확대될 수도 있는 흐름에 일본정부관광국 관계자는 지진 등 자연재해처럼 지침서를 내려 적극 조치에 나서야 하는 사태와는 다른 케이스이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현재 진행 중인 지원사업 및 마케팅 활동의 경우 추후 방향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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