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아닌 9단 “힘내자구(九)”
아홉수 아닌 9단 “힘내자구(九)”
  • 신동민 기자
  • 승인 2019.07.19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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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사에는 불가사의한 ‘아홉수’가 존재한다고.

그리고 이를 흔히 ‘9번 교향곡의 저주라는 징크스로 부른다. 음악사에 길이 남을 걸작으로 꼽히는 제9합창이후 10번째 교향곡을 구상하던 베토벤을 비롯해 슈베르트, 드보르자크, 부르크너 등 세계적 음악가들이 9번 교향곡까지만 작곡한 뒤 급사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후대 작곡가들은 숫자 9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도. 구스타프 말러가 대표적이다. 그는 9번째 교향곡을 써야 할 시기가 되자, 번호 대신 대지의 노래라는 표제만 부여해 저주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그 후 작곡한 교향곡에 9번을 붙인 뒤 결국 숨졌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그렇다. 불길한 징조를 상징하는 징크스중 가장 악명 높은 건 아홉수. 이상하리만큼 ‘9의 늪에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 만큼 징크스로 자연스레 통용되고 있는 것. 재수나 운이 없기에 조심해야 한다는 속설을 믿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직장인을대상으로 한 아홉수 거부감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9.8%아홉수 때 좋지 않은 일을 겪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복수 응답 가능)으로 살펴보면 일이 잘 안 풀렸다45.8%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주 아팠다(26.1%), 시험을 망치거나 불합격했다(16.4%), 애인과 헤어졌다(8.8%),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1.7%), 사고를 당하거나 몸이 다쳤다(1.3%) 순이었다.

아홉수 속설에 대한 생각에는 믿는 것은 아니지만 꺼림칙하다(57.2%)라고 조사됐다.

본래 아홉()주먹을 쥐고 팔꿈치를 구부려 힘을 꽉 준 모양을 본뜬 글자다. 더불어 ‘9’는 인간계에서 최고의 경지를 의미한다. 실제로 바둑이나 정치 등에서 최고의 경지를 일컬어 ‘9으로 표현하고 있다. 10은 신의 영역으로 남겨두기 때문이다.

이에 여행업계의 소식을 매주 월요일 전달하는 한국관광신문20197월 창간 9주년을 맞이했다. ‘아홉수가 아닌 여행업계 전문언론 ‘9을 목표하는 긍정의 마인드로, 이번 창간호 테마로는 여행업계 다같이 파이팅을 외치자는 의미를 담아 힘내자구()’로 정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한국인 해외여행자 누계는 28696000명이었고, 2019년 올해 3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 해외여행 출국자 비율은 200824.5%에 그쳤으나, 지난해 55.6%10년 사이에 껑충 뛰었다.

문제는 이러한 추세와는 반대로, 한껏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외면받고 있는 여행업계는 갈수록 힘들어 진다는 점이다. 황금돼지의 해인 2019. ‘아홉수가 아닌 ‘9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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