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OT&HIP! 로컬 식도락 기행
홍콩 HOT&HIP! 로컬 식도락 기행
  • 이예린 기자
  • 승인 2019.08.02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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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과 쇼핑 그리고 화려한 도시의 상징 홍콩에 일명 스러운 현지 로컬 맛집과 술집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단순히 화려함만을 가진 도시에서 벗어나 입맛을 당기고,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진짜 맛집이 즐비 하는 이곳. 멋스러움이 가득하여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그동안 없었던 홍콩의 원초적 미각이 기다린다. 홍콩의 덥고 습하다는 이미지로 여름을 피해 여행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진정 여행의 고수들은 홍콩에서 똑똑하게 여름나기를 한다고 한다.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나라 홍콩, 이곳에서 현지 감성을 즐기며 완벽한 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이예린 기자 lyr@ktnbm.co.kr (자료제공=홍콩관광청)

 

 

골목 구석구석

오래된 빌딩 골목 사이사이, 구룡반도의 안쪽 몽콕과 야우마떼이의 골목들은 시장에서 출발해 시장으로 끝난다. 골목의 개수들만큼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진짜 홍콩 맛집이 존재하며 영어가 통하거나 친절한 접객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저렴한 가격과 환상적인 맛은 그를 만회한다.

힝키 레스토랑 Hing Kee Restaurant
힝키 레스토랑 Hing Kee Restaurant

오래된 틴하우 사원과 활기찬 청과 시장으로 유명한 지역 야우마떼이이 곳은 홍콩식 솥밥 뽀짜이판의 메카다. 전통 뽀짜이판은 중국식 소시지와 삼겹살, 양파를 밥과 함께 쪄낸 후 간장과 피시소스, 설탕, 후추 등 다양한 향신료로 만든 소스를 섞어 먹는 음식이다. 도자기 솥에 하얀 증기와 맛있는 냄새가 무럭무럭 피어오른다. 바삭하게 익은 쌀알의 식감, 맥주 한 잔 손에 들고 솥 밥을 비비는 활기에 들뜬다. 여러 가게들 중 백종원 셰프가 방송에서 솥밥과 홍콩식 굴전을 뚝딱 해치운 힝키레스토랑이 가장 유명하다. 이곳에서 뽀짜이판을 비운 후 일어나기 아쉽다면 다양한 해산물 메뉴로 밤을 이어가보자.

블락 18 도기스 누들 Block 18’s Doggie Noodle

도기스 누들20세기 중반 홍콩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세월이 흐르며 명맥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지만, ‘블락 18 도기스 누들이 미슐랭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되며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식당보다는 노점에 가까워 길가에 앉아 먹고 영어가 통하지 않는 불편함도 ‘B급 구르메의 거칠고 강렬한 매력을 잠식하진 못한다. 건어물과 향신료를 잔뜩 사용한 도기스 누들 위로 중국식 채소 절임을 올려 먹거나, 시원한 국물에 가짜 샥스핀을 곁들인 오리 국수를 즐겨보자.

 

삼수이포 비밀맛집

홍콩 서민들의 주거지이자 번화가로 역사를 이어온 지역 삼수이포는 가벼운 지갑과 까다로운 입맛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맛집 집결지가 됐다. 색색 건물과 가지를 드리운 보리수 사이로 각양각색의 음식 냄새가 코끝을 간질인다. HKD 40 정도면 배부르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진정한 맛과 향의 모험이 삼수이포에서 시작된다고.

컹와 두부 공장 Kung Wo Beancurd Factory
 컹와 두부 공장 Kung Wo Beancurd Factory

컹와 두부 공장의 실내는 비좁고 언제나 인파로 가득하다. 낯선 현지인들과 합석해야할 가능성이 높은데 쾌적함과 거리가 먼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늘 손님들로 붐비는 데는 이유가 있다. 1960년대부터 삼수이포에서 역사를 이어온 컹와 두부 공장은 홍콩 최고의 두부 푸딩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시그니처 두부 푸딩을 한 입 삼키고 나면 그 이유를 단숨에 이해할 수 있다. 은은한 달콤함이 입 안을 채우고, 두부 조각은 비단처럼 부드럽게 목구멍 뒤로 미끄러진다. 갓 만든 두부 푸딩은 프랑스 디저트 크렘 부를레와도 비슷하다. 바삭바삭한 딥 프라이드 토푸, 고소하고 향기로운 두유 또한 인기 높다. 그야말로 홍콩의 클래식이라 부를 만한 가게다.

만께이 카트 누들 Man Kee Cart Noodle
만께이 카트 누들 Man Kee Cart Noodle

카트 누들 식당 만께이는 혼란스럽지만 맛있는 국수 세계로 입장하는 통로다. 카트 누들은 수십 가지 토핑과 다채로운 면, 육수를 손님이 직접 선택하는 홍콩의 옛 국수 노점을 가리킨다. 기나긴 식재료 목록으로부터 가능한 조합 수는 수백에 이른다. 메뉴는 낯선 어감으로 가득하지만, 마음 가는 대로 고른 후 그 우연의 풍미를 맛보는 것 또한 여행자의 기쁨이다. 보다 안전한 선택을 원한다면, 부드러운 쇠고기 양지와 달콤한 스위스 치킨 윙 가게에서 직접 제조한 칠리소스를 토핑으로 택해보자.

 

홍콩 바(BAR)킷리스트

포로리 Pololi
포로리 Pololi

뜨거운 밤이 시작되기 전 맛있는 하와이 요리와 시원한 맥주로 워밍업을 해 보면 어떨까? ‘포로리는 홍콩 최초의 하와이안 포케 바(Bar). 지난 몇 해 사이 뉴욕부터 서울까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포케는 하와이식 비빔밥으로 하와이에서 양조한 크래프트 비어부터 다양한 럼을 사용한 티키 칵테일, 신선한 코코넛 주스까지 다채로운 하와이식 음료를 초저녁부터 즐길 수 있다. 깜찍한 파인애플 모양 통에 담겨 나오는 과일 주스 P.O.G.와 이스터섬 석상 같은 칵테일 잔은 인스타그램 피사체로 최적! 바삭한 아보카도 프라이를 함께 즐겨보자. 5시부터 8시까지 이어지는 오라 타임(Ora-Time)에는 술값이 저렴하니 더움 금상첨화다.

필 65 Peel 65
필 65 Peel 65
필 65 Peel 65

홍콩만의 독특한 맥주를 마셔보고 싶다면 65’를 방문하자. 도시에서 가장 감각적인 크래프트 비어 펍이다. 어둑한 실내 콘크리트 벽 위에 붙인 핑크빛 네온사인은 이곳의 트레이드마크. 중국식 꽃 차 오스만더스 티로 향을 낸 페일에일, 홍콩 사람들이 즐겨 먹는 라임 절임으로 풍미를 낸 사워 비어 등 기발한 로컬 맥주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들여온 희귀한 수제 맥주들을 골고루 갖췄다. 맥주에 곁들여 먹을 음식 또한 감각적이다. 65의 중국어 이름을 새겨 넣은 땅콩 두부는 반드시 먹어봐야 할 안주로 고소한 갈색 두부 위로 땅콩 나물과 마라 소스, 고수가 듬뿍 얹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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