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블록 “원금 만큼 벌금 내놔”
하드블록 “원금 만큼 벌금 내놔”
  • 이예린 기자
  • 승인 2019.08.02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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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맞먹는 ADM 패널티 부과
목표달성 실패 시 이월 되고 있어

하드블록 계약금액에 맞먹는 ADM(Agency Debit Memo) 패널티를 그대로 부과하는 항공사들로 인해 여행사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취재 차 만난 여행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카타르항공 등이 악명 높은 항공사로 꼽힌다. 한 여행사의 경우에는 이러한 불합리함으로 엄청난 금액의 패널티가 발생, 현재 실무진들이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금액 자체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패키지 상품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불합리함을 감내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A여행사 팀장은 항공 스케줄이 필요하고, 허니문 이용 시 좋은 서비스를 자랑하는 항공사다보니 거래를 안 할 수는 없다. ADM이 크다보니 적은 규모라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한국지사에서는 어필하지만 본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다고 들었다. 현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항공사에서 마케팅비를 지원 받아서 홍보도 하고, 웨이버가 발생하면 감당한다. 허나 카타르항공은 그렇지 않기로 유명한 항공사라고 전했다.

M여행사 유럽팀 과장은 처음 하드블록을 받은 좌석 기준에서 팔지 못한 좌석 허들율(%)을 따져서 패널티를 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나라도 삐끗하면 실현율을 넘기가 어려워진다. 항공사마다, 여행사마다 허들율이 전부 다르다거래하는 E항공사의 경우 총량의 75% 이상을 채우면 나머지 취소분에 대해서는 패널티가 발생하지 않고, 그 미만은 경우에 따라서 패널티 금액이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분이 있거나 물량이 많은 여행사에는 허들율를 낮춰준다는 소문도 있다. 패널티를 부과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융통성 있게 진행하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었다. 그런데 거래 중인 주요 항공사들의 경우 하드블록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다음으로 이월되다보니 어떨 때는 사채를 써서라도 한시라도 빨리 갚아 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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