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할 줄 알았던···일본의 몰락
영원할 줄 알았던···일본의 몰락
  • 임채호 기자
  • 승인 2019.08.02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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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가, 전환배치 등 자구책 물색
항공사로부터 받은 블록 더 큰 문제
일본정부관광국 마케팅 역효과, 눈총

보이콧 재팬기류가 거세짐에 따라 매해 기록을 갈아치우던 일본 아웃바운드 시장이 추락하고 있다.

B여행사 팀장은 오죽 할 일이 없다 보니, 무급휴가를 독려하고 있다. 복지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지만 명목뿐인 것 같다. 최소 인원만 남기고 전환배치를 실시한 상황이라며 신규 예약율은 이미 회복 불가 상태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항공사로부터 받아놓은 좌석의 처리다. 만약 이 부분이 원만히 해결되지 못한다면 여행사들은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한숨 쉬었다.

현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럽 가이드 출신으로 현재 일본 삿포로에서 관광객 가이드 업무를 진행 중인 A씨는 당장 다음 주부터 가이드를 진행할 손님이 없어 생계유지를 위해 다시 유럽으로 이동해 가이드 업무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최근 국토교통부가 분석한 항공통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인 지난 1630일 인천공항을 이용한 일본 방문객은 467249명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72411(13.4%) 감소했다.

방문객이 감소하자 국내 항공사들도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9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항공은 이달 중순부터 인천발 삿포로,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를 소형 기종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내달 중순부터 인천발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노선에 투입되던 A330B767A321 등 소형 기종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마케팅 활동 역시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며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일본정부관광국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나의 감성 라이브러리 일본캠페인 게시물에는 불매운동 포스터 사진 댓글이 연이어 달렸고, 일본 홍보 활동에 다소 과격한 의견을 표출하는 댓글도 존재했다. 같은 날 동일 게시물이 업로드된 일본정부관광국의 인스타그램은 비난 강도가 더욱 거셌다. 심지어 여행 사진을 제보한 일반인에게도 인신공격이 이어져 댓글을 통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일본정부관광국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지속 되고 있지만 관광청 입장에서는 여행을 가고자 하는 수요도 외면할 수 없어 FIT 대상 마케팅의 경우 횟수를 줄이고 기존 적극적 방일 독려 톤을 수정하는 등 절충안을 통해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일본시장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여행사, 항공사와의 상생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마케팅은 진행돼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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