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다양한 음식의 조화 말레이시아 미식 여행 (1)
동서양의 다양한 음식의 조화 말레이시아 미식 여행 (1)
  • 한국관광신문
  • 승인 2019.08.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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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는 1786년 영국이 지배한 극동지역의 무역거점으로 출발하면서부터 동서양의 모습을 함께 간직한 동서 교역의 중심지로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말레이시아에서는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식문화를 접할 수 있다. 향이 독특한 말레이 요리, 재료의 선택과 맛이 풍부한 중국 요리, 북부와 남부 인도에서 전래된 인도 요리, 말레이식과 중국식의 퓨전인 노냐 요리까지 각자의 예산과 취향에 맞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쫀득쫀득 부드럽고 달콤한 말레이시아 전통떡 Onde-Onde(온데온데)>

말레이반도로 이주해 온 중국인 남성과 말레이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을 페라나칸(Peranakan)이라고 하며 남성을 바바(Baba), 여성은 논야(Nonya)라고 부른다. 그 외에도 유럽과의 무역항로의 중간에 있어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문화와 유럽 지역의 영국,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의 문화가 혼합돼 다양한 문화적 특성을 보인다. 특히 중국식의 음식문화와 서양식의 음식문화 그리고 동남아에서 공통적으로 먹는 쌀을 이용한 음식이 우리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키스보다 부드럽고 꿀보다 달콤해>

말레이시아에는 큐이 혹은 퀴이(Kueh)라고 부르는 디저트 과자들이 있다. 영어사전에도 등재된 이 말은 보통 구운 과자를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떡 종류, 쿠키 등을 포함한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노냐 케익(Nyona Cake)을 만드는 바바 찰리 노냐 케익(Baba Charlie Nyona Cake) 제과점을 방문해 쫀득쫀득하고 달달한 온데온데(Onde-Onde)를 맛봤다.

온데온데(Onde-Onde 또는 Klepon)는 인도네시아에서 유래된 간식(Kueh)이다. 말레이시아의 말라카와 페낭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전통 간식이다. 말레이시아 외에도 인근 국가인 브루나이와 예전에 말레이시아와 같은 연방이었던 싱가포르에서도 먹는다.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쫀득쫀득한 찹쌀을 이용한 우리의 꿀떡과 같은 간식인데 판단 나무의 잎을 갈아 넣어 선명한 녹색을 띤다. 주로 찹쌀을 이용해 반죽하지만 타피오카 전분을 섞기도 한다. 여기에는 야자나무 수액으로 만든 설탕인 팜슈가 구라 멜라카’(Gula Melaka)가 들어있다. 마치 만드는 방법은 우리의 개피떡(바람떡), 꿀떡이나 설탕소를 넣은 송편 같은 느낌인데, 온데-온데가 식어도 팜슈가로 만든 시럽이 굳지 않는 것이 비법이란다. 키스보다 더 부드럽고, 꿀보다 달콤한 맛이 입안을 맴돈다. 감탄스러운 표정으로 맛있어를 연달아 외쳤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었다면 입에서 입으로 먹여주며 온데-온데의 식감과 달콤함을 같이 나누고 싶을 정도이다.

떡은 일반적으로 오래 놓아두면 떡과 안에 들어간 소가 굳는데 잘 만들어진 온데-온데 안에 들어간 시럽은 식어도 굳지 않는다. 그래서 잘 만들어진 온데-온데는 푸딩같이 부드러운 식감을 계속 유지하면서 '구라 멜라카'의 달달한 시럽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란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온데-온데>

야자나무 수액을 끓여서 굳힌 팜슈가인 '구라 멜라카(Gula Melaka)’는 팜트리(야자나무) 수액을 추출해 이것을 장시간 끓이면 갈색의 당분 덩어리로 변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온데온데의 초록빛을 만들어주는 판단나무잎(Pandan Leaf)은 동남아시아 요리에서 널리 쓰이는 재료로 인도네시아의 말루쿠 제도가 원산지이다. 인근 말레이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타이, 필리핀 등지에 분포한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는 잎을 뜻하는 인도네시아어인 다운(Daun)을 붙여 다운 판단(Daun Pandan)’이라고 한다. 판단 잎은 생잎이나 말린 것을 음식에 활용하는데, 잎에서는 바닐라와 비슷한 향을 가지고 있다.

판단 잎은 수프, 스튜, 카레, 코코넛 스튜, 쌀 요리에도 첨가되며 치킨이나, 해산물, 생선 등을 감싸서 찜이나 바비큐의 용도로 활용된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코코넛 밀크와 판단 잎을 넣어 지은 밥에 삶은 달걀 등을 곁들인 나시 르막(Nasi lemak)을 즐긴다. 그밖에 나시 쿠닝(Nasi kuning), 나시 파당(Nasi padang)과 같은 쌀 요리에도 첨가되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코코넛, 달걀, 판단 잎을 넣어 카야 잼(Kaya jam)을 만들어 먹는다. 한편 잎을 갈아서 만든 판단 잎의 녹색 추출물은 케이크 등의 향미를 내는 용도로도 첨가한다.

INFO

Baba Charlie Nyonya Cake

72 Lorong Tengkera Pantai 2C

75200 Melaka

 

<말레이시아의 전통 과자 'Kueh' 를 만나는 바바 ​​찰리 카페’>

바바 찰리 Nyona Cake’ 베이커리는 관광객들이 Kueh(큐 혹은 큐이)를 제조하는 것을 보고 구매하는 공장 겸 가게라면 바바 찰리 Nyona Cake’ 베이커리에서 5분 정도 떨어진 바바 찰리 카페는 카페 겸 식당이다. 1988년에 야시장의 포장마차에서 시작한 가게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말레이시아의 전통 수제 Kueh를 맛볼 수 있으며 구매도 가능하다. 또한 말레이시아 출신 패션 디자이너인 지미 추 (Jimmy Choo)가 이곳을 방문해 유명세를 치른 곳이기도 하다.

바바 찰리카페에서 준비한 Kueh는 모두 10종류이다. 여기에 더운 날씨를 고려해 빙수까지 준비해주었다. 앞서 본 온데 온데의 초록색 빛깔은 판단 잎으로 낸 자연색상이고 이곳에 있는 붉은 색, 보라색 등도 역시 자연재료에서 만들어진 색이다. 보라색 빛의 제비꽃에서 보라색 색소를 추출해 색을 만들었다.

INFO

Baba Charlie Nyonya Café

631, Jalan Siantan Sek 2

Taman Siantan Seksyen 2

75200 Melaka

 

<중국과 말레이 음식의 컬래버 말라카 논야(nyonya) 음식>

말레이반도로 이주해 온 중국인 남성과 말레이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을 페라나칸(Peranakan)이라고 하는데 남성을 바바(baba), 여성은 논야(nyonya)라고 부른다. 말라카의 차이나타운에서 만난 페라나칸 음식은 중국식 음식 조리방법에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영향을 받은 식재료와 향신료 등이 혼합되어 조금은 낯선 음식을 선보였다. 우리에게 익숙한 맛이 있는가 하면 향신료 덕분에 조금은 먹기 힘든 음식이 있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의 소스인 삼발 소스까지 곁들인, 더운 말레이시아의 날씨에 맞는 말레이-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말라카의 차이나타운에는 아직도 많은 중국계 말레이인들이 거주하면서 중국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차이나타운은 처음 생겼을 때의 모습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현대화에서 밀린 모습이지만 오히려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중국음식의 베이스는 많은 중국인들이 건너온 광동스타일이다. 여기에 매콤한 사천요리, 하이난, 북경식 요리법도 곁들여졌다. 부드러운 맛과 더불어 향신료가 들어간 매콤한 맛이 가미된 독특한 음식이다. 말라카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중국음식과 말레이음식이 혼합된 페라나칸(Peranakan)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홍콩이나 북경에서 맛볼 수 있는 일반적인 중국음식이 아닌 말레이시아에 와서 현지화된 중국음식이다. 중국 음식의 조리법에 현지의 재료와 향신료를 사용한 음식으로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달거나, 짜거나, 시큼한 맛이 나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더운 지역의 음식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음식에서 이런 맛이 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중국과 말레이가 결합한 노냐 음식에는 파인애플과 진저 플라워 등의 재료 및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간다. Nyonya 63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인 경(Keong) 씨는 말레이- 차이나 음식에는 많은 독특한 향신료가 들어간다. 코리안더, 넛맥, 정향, 큐민, 투머릭, 칠리, 카레 파우더, 후추, 계피 등의 향신료와 진저플라워, 파인애플 등이 들어가 음식의 맛을 낸다고 말했다.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지역에서 나는 음식 재료와 향신료를 찾아서 사용하며 전통적인 방법으로 고급스러운 노냐 말라카 음식을 만들려고 한다. 또한 제가 만든 음식을 먹는 손님들에게 만족을 주려고 한다.”

INFO

Nyonya 63 레스토랑

No. 63 Jalan Tun Tan Cheng Lock

75200 Melaka

 

<구운 어묵 오딱-오딱(Otak-Otak)>

말레이시아의 조호르(Johor) 지방에 있는 무아르(Muar)에서 많이 생산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오딱 오딱(Otak-Otak)은 생선 살, 게살, 새우 살 등을 발라서 향신료를 넣고 으깬 다음 바나나 잎 등으로 싼 뒤에 숯불에 굽거나 삶은 요리다. 오딱 오딱(Otak-Otak)의 뜻은 이다. 마치 모양이 뇌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 많이 먹는 간식이다.

오딱-오딱은 마치 천하장사, 맥스봉 같은 어린이용 소시지와 비슷한 맛에 향신료가 들어간 맛이다. 실제로 생선살과 양파, 마늘, 고추, 코코넛밀크의 맛이 어우러져 있고 살짝 맵고 달콤한 어묵을 먹는 기분이 든다. 어른들에게는 맥주 안주로 그만이고 아이들에게는 간식으로 이다.

오딱 오딱은 냉동유통을 한다. 바나나잎에 싼 것을 그릴에 굽는다. 불 맛과 연기 맛이 조화되어 계속 손이 가는 먹거리다. 맛도 우리에게 익숙하다. 한국에서도 팔았으면 하는 소망이 생길 정도로 맛있다. 구워먹는 어묵, 정말 재미있는 음식이다.

INFO

K&Y Frozen Food Enterprise

No. 55, Jalan Bentayan

84000 Muar

Johor Darul Takz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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