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여기 야하다!”
“아빠, 여기 야하다!”
  • 신동민 기자
  • 승인 2019.08.02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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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 산야 하이탕베이(Sheraton Sanya Haitang Bay)

도대체 어디서 이 말을 배웠을까? 궁금해졌다. 한국에서 4시간 30분이면 도착 가능한 동양의 하와이하이난 산야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40분 거리에 자리한 쉐라톤 산야 하이탕베이(Sheraton Sanya Haitang Bay)에서 신나게 뛰놀던 여섯 살배기 아들은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아빠, 여기 야하다!”

어리둥절해서 아들에게 그 뜻을 아냐고 물으니, 우물쭈물 말을 얼버무리다 되게 예쁜 거 아냐?”라고 되물었다. 순간 주변을 둘러봤다. 알싸한 향기를 품은 해풍이 코끝을 간질이는 하이탕베이 해변가 바로 옆. 이국적 교태를 뽐내는 야자나무에 빙 둘러 싸인 8000평에 육박하는 정원 그리고 11개의 풀과 500개의 객실을 갖춘 이곳은 아들의 표현처럼 왠지 야해 보였다.

하이난 =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DAY1

솔직히 긴가민가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까지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올 여름휴가의 목적지로 하이난을 선택한 것이 잘한 것인지. 그렇게 미심쩍은 마음으로 2050분 하이난 산야국제공항으로 출발하는 제주항공에 아내 그리고 아들과 탑승했다. 현재 인천~하이난 직항 노선에는 제주항공 주4(···)와 티웨이항공 주2(·)가 운항 중이다.

자정을 넘겨 새벽 115분에 도착한 산야국제공항에는 한국인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호텔 픽업 차량을 타고 다시 40분쯤 가니 어둠 속에서 쉐라톤 산야 하이탕베이가 나타났다.

 

◎DAY2

다음날 아침부터 여섯 살배기 아들은 마음이 급한지 분주하게 움직였다. 조식을 먹고 호텔 방으로 돌아오기 무섭게,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튜브를 챙겨 빨리 나가자고 재촉했다.

461개의 일반객실과 39개의 스위트룸 객실로 대중적이고 가족단위의 레져활동에 중점을 둔 쉐라톤 산야 하이탕베이의 기본 객실은 50m2 이상의 넓은 공간이 강점이다. 개별 테라스가 딸려 있으며 5~8층은 오션뷰다.

밖으로 나오니 중국의 최남단 섬인 이곳이 왜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지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이국적 교태를 뽐내는 야자나무에 빙 둘러 싸인 11개의 각기 다른 컨셉트의 풀장을 오가며, 지칠 때까지 물놀이를 만끽했다. 연중 평균온도 20도 안팎으로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구분 없이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하이난의 경우 한국은 러시아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고.

좌측부터 쉐라톤 산야 하이탕베이의 던캔 유 총지배인, 카렌 장 ADOS, 마이클 리우 세일즈디렉터

던캔 유(Duncan Yu) 쉐라톤 산야 하이탕베이 총지배인은 무려 8000평에 달하는 거대한 정원으로 이뤄져 있는데, 하이탕베이 단지 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산야 전체로 따졌을 때도 최고 수준이라며 전체 방문객 중 15%가 한국인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3, 올해는 2배 성장이 예상된다. 항공편이 주 4회에서 6회로 증편된 만큼 한국시장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가족 단위 방문 비중이 70% 이상이다. 이에 시즌에 따른 워터파크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제공함과 동시에 730평 규모의 키즈클럽도 리뉴얼했다. 최근에는 캐릭터 퍼레이드, 매직쇼 등이 펼쳐지는 S Show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바탕 물놀이로 지친 몸에 활기를 보충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 간 골드카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오직 한국인 방문객에게만 제공되는 골드카드는 한국인 입맛에 최적화된 메뉴를 개발, 5(YUE, INAZIA, FEAST, STEAM N’ SPICE, BEGONIA ALL DAY RESTAURANT) 등의 레스토랑에서 매일 다른 메뉴를 즐길 수 있다. 1, 2, 3일권으로 구성돼 다양한 추가 혜택을 받아 볼 수 있다. 성인 1매 구매 시 아이 1매가 무료로 제공된다.

카렌 장 쉐라톤 산야 하이탕베이 ADOS(Assistant Director of Sales)골드카드는 한국인 방문객의 니즈를 그대로 반영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투숙객 대비 판매율 30%를 기록할 만큼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뿐만 아니라 한국인 직원 상주 등 다양한 부분에서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걸어서 약 10분 거리의 아레나몰을 비롯해 CDF면세점으로는 무료 셔틀 버스가 운영 중이다.

우리는 오후에는 시간을 내어 택시를 타고 파인애플몰과 대동해를 다녀오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DAY3

이른 아침 몰아친 스콜은 어느새 잠잠해졌다. 덕분에 햇볕도 뜨겁지 않아 호텔 내에 마련된 4발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리조트 내 곳곳을 구경하다 보니, 막다른 길에 도달하게 됐다. 그리고 그 앞으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속이 뻥 뚫리는 기분. 게다가 아이가 어찌나 좋아하던지. 옆에 있던 아내 역시 조용히 속삭였다. “여기 오길 참 잘했네

 

햇볕이 점점 강해지자 다시 풀 속으로 뛰어 들어가 놀고 또 놀다보니, 사전에 예약했던 BBQ 시간이 다 되었다. 야외로 된 레스토랑 INAZIA로 가서,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다양한 BBQ에 시원한 맥주 한잔을 더했다. 그 맛이 참 기가 막혔다. 주변이 어둑해지자 무대 위에서는 S Show가 펼쳐졌고, 대나무를 활용한 전통 놀이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DAY4

일상으로 돌아와 하이난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념품을 구매하기 위해 짬을 내어 아레나몰을 다녀왔다. ‘쉐라톤 산야 하이탕베이는 유명 리조트들이 모여 있는 단지 내에 자리한 만큼, 안전이나 주변 환경 역시 쾌적하다. 뿐만 아니라 인근 연계할 수 있는 관광지도 많은데,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테마파크인 판타지타운이 대표적이다. 하이탕베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대관람차도 있다. 45~50분 거리 원숭이섬, 55~60분 거리의 푸싱지에 등 주요 명소와 거리도 멀지 않다.

쉐라톤 산야 하이탕베이에는 최대 1300명까지 입장할 수 있는 연회장도 마련돼 있으며, 고객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행사도 가능하다. 해변연회, 잔디밭연회 등 넓은 리조트 부지 내 선호에 따라 다양한 야외연회장 선택도 할 수 있다.

매일 운영되고 있는 고카트와 짚라인이 가능한 키즈 액티비티 체험도 해봤다. 수영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즐길거리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가족여행 목적지로 플러스.

 

◎DAY5

시나브로 46일 일정의 마지막 날. 새벽녘 창문 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아내는 테라스에 나가 해뜨는 풍경을 바라고 보고 있었다. 하늘은 오색찬란하게 물들어 있었다. 문득 그 모습을 사진 한 장으로 남기고 싶어졌다. 테라스로 나가 아내에게 다가서니 살포시 미소지으며 말했다. “저 아름다운 모습은 카메라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을 것 같아!”

그렇게 해는 뜨고, 아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잠에서 깨자마자 또 우리의 손을 끌고 풀장으로 가자고 조른다. 오후 11시 레이트 체크아웃 후, 이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새벽 215분 인천으로 출발하는 제주항공 안. 자리를 잡고 앉으니, 머리받침 커버에 쓰여 있는 동화작가 안데르센이 말한 문구가 눈에 띈다.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다

그리고 2019년 여름. 여섯 살배기 아들이 야하다고 표현했던 쉐라톤 산야 하이탕베이가 바로 내게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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