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책상정리만 5번 했다”
“하루에 책상정리만 5번 했다”
  • 임채호 기자
  • 승인 2019.08.10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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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사 도산 위기…대책 시급
정부 여행업계 자금지원 나서
중앙회·KATA 통한 소통채널도

오죽 할 일이 없으니 하루에 책상정리만 5번 넘게 하고 애꿎은 휴대폰 액정만 주구장창 닦고 있다일본 전문 A랜드사 직원은 푸념 섞인 심경을 토로했다.

무역분쟁이 격화되며 여행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지역 전문 랜드사와 가이드의 상황이 심각하다. 이에 정부도 자금지원을 통해 구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본 전문 랜드사 B소장은 “0건인 신규 예약은 고사하고 8~10LCC들의 대거 철수 움직임이 진행되며 이미 받아놓은 예약까지 물거품이 될 판이다라며 여러 지역의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는 일본을 대체할 대체재가 마련돼 있지만, 지역 전문 랜드사의 경우 일본 외에 대체재가 없는 상황이라 이 부분에 대한 관심과 대책 마련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 랜드사 C소장은 사태가 지속된다면 도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일본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어 섣불리 구제방안을 마련해달라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고 토로하며 무급휴가를 고려 중인 직원은 물론 함께 일하던 2,000~3,000여명의 가이드들이 하루 아침에 실직 위기에 처했고, 그들이 부양하는 가족까지 생각한다면 피해는 매우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랜드사 D소장은 앞으로 항공편이 축소되고 일본 소도시의 피해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일본여행불매의 효력이 입증된다면 자제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그렇다고 다른 나라에서 랜드 업무를 새로 진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불매운동이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업체 차원에서 그들을 구제할 수 있는 뚜렷한 방안은 없는 상황이라며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 역시 국가 대 국가의 충돌이기 때문에 합당한 결론이 나길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9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내관광 활성화 특별 대책을 내놓았다. 특별 대책 중 업계지원방안은 우선 금융·재정지원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구체적인 피해가 발생한 관광업체에 대해 운영자금 및 고용지원을 추진하고, 관광시장 동향파악 지속 및 업계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자금지원 내용은 일본 수출규제로 매출감소 등 피해가 구체화 된 관광업종 중소기업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지원 문화체육관광부의 방일 및 방한 여행수요 감소로 인해 국내 관광관광업계 피해 확산 관련 긴급운영자금 특별융자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경영상황이 악화돼 고용유지가 어려운 업체 대상 고용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있다.

또한 정부는 관광공사 일본지사, 협회 등을 통한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내 여행업계 피해 여부 및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국내 여행업계와의 소통채널을 유지하고, 필요시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국내업계 애로 관련 접수채널을 설치 및 운영하며 관광업체들의 영업애로를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출 관련 기업에만 집중돼 있던 정부 지원 정책이 관광 분야에도 마련돼 기쁘다협회 차원에서도 중소여행사들에게 이러한 정부의 지원 정책과 신청 방법 등을 상세히 공유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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