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me the money!
Show me the money!
  • 신동민 기자
  • 승인 2019.08.10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위스 인터라켄 운수푸넨 페스티벌

“Show me the money!”

이제는 래퍼들의 서바이벌을 상징하게 됐지만, 내가 이 말을 처음 듣게 된 것은 1996년 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통해서다. 잘 나가던 스포츠 에이전시 매니저 제리 맥과이어(톰 크루즈)는 불현듯 자신의 일에 심한 염증을 느끼게 된다. 오로지 회사의 수익에만 치중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던 것.

선수들을 인간적으로 대하자는 제안서를 회사에 돌려 동료들로부터 박수를 받지만, 정작 제리 맥과이어는 해고당하고 만다. 최악의 상황에 내몰린 그에게 남은 고객은 단 한명, 아직 제대로 유명세를 타지 못한 풋볼 선수 로드 티드웰(쿠바 구딩 주니어) 뿐이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돈으로 보여 달라던 로드 티드웰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바로 “Show me the money!”. 단순히 스포츠 에이전시와 고객이 아닌 인간적인 관계를 쌓아나가는 둘.

결국 결정적 플레이로 스타가 된 로드 티드웰은 몰려드는 취재진을 뚫고 나가 제리 맥과이어를 찾고, 둘은 뜨겁게 안는다.

학창시절부터 장래희망에 래퍼를 썼다는 본지 임채호 기자가 내년 ‘Show me the money’에 도전한다. 우연히 술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척박한 현실을 즐기며 그 속에서 나름대로 실현시켜 보기 위함이다.

한 평론가는 힙합을 이렇게 정의했다. 한 번뿐인 인생, 현재를 즐기며 너의 꿈을 좇으라 말한다고. 전세 대출에 골머리를 썩으며 가사가 아닌 기사를 쓰고 있지만, 꿈을 위해 하루에 한걸음 내딛고 있는 그를 응원한다. 만약에 가능하다면 내가 그의 제리 맥과이어가 되어 주고 싶다.

덧붙이자면 여행업계 관계자들 역시 갈수록 빡빡해지는 직장생활 속에 잃고 지낸 각자의 꿈에 도전해 보는 용기를 내길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