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가되, 티내지 말자”
“공짜로 가되, 티내지 말자”
  • 이예린 기자
  • 승인 2019.09.02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송제작대행사 여행업 갑질 논란
항공 및 리조트 협찬 무리한 요구
사전 계약과 다른 진행, 정정 어려워

전 스태프 탑승 가능한 100석을 협찬 바랍니다

얼마 전 유럽 외항사 한국 지사장은 방송협찬을 거절했다. 해당 스케줄에 빈 좌석이 많지 않음에도, 스태프 전원이 탑승할 수 있는 좌석을 협찬해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받았기 때문이다.

유럽 외항사 한국 지사장은 사실 항공사 입장에서 방송효과는 미비하다는 판단이다. 기내 모습 잠깐 나가자고 그 많은 좌석을 할당하는 것은 누가 봐도 득보다 실이 크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협찬을 제공하는 항공과 리조트 관계자들은 방송사에서 최대한 협찬 받은 것을 노출하지 않는 편이라며 한마디로 공짜로 가되, 티내지 말자는 기조로 인해 사실상 홍보효과는 크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해당 관광지의 홍보를 도맡는 관광청의 홍보대행사의 경우 일정과 서류 번역은 물론, 스텝들의 여권 관리 등 모든 잡일을 도맡지만 방송사의 갑질과 횡포로 수난을 겪은 일도 종종 있다고.

B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애초에 계약을 진행할 당시 방송 후반에 관광청 로고를 나가게 하는 조건을 달았으나 막상 방영 날 확인해보니 로고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한번 방송을 맡을 때 마다 과다한 업무량으로 정신없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로고를 노출시켜달라고 말하기는 사실상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이나 잡지 같은 경우는 정정 보도를 할 수 있는 반면 방송은 송출하면 끝이니 난감했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A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오전 중에 문서를 요청하길래 전달했더니 빨리 주지 않는다며 욕을 했다협찬 같은 경우, 관광청에서 배려로 지원해주는 것이다. 그것을 권리인줄 알고 혜택이 줄었다고 폭언을 하거나 따질 때는 어처구니가 없다라며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거래관계에서 갑질을 하려고 하니 문제. 공짜로 더 편안한 좌석, 편안한 침대를 사용하고 싶은 바람에 요청하는 것을 들어주기는 힘들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방송의 질이 좌우되는 것도 아니고 일정 상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무리한 조건을 제시하니 힘들 따름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