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분쟁 3개월…하나·모두 시가총액 2,000억↓
日분쟁 3개월…하나·모두 시가총액 2,000억↓
  • 임채호 기자
  • 승인 2019.10.06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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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987억·모두 1011억 하락
9월 일본 판매성장률 최대 –90%
기타 상장여행사 5곳도 하락 국면

어렵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하반기다.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를 발표한 지난 72일로부터 3개월, 여행업계 리딩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시가총액이 총 2,000억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FIT 시장 확대와 글로벌 OTA와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던 여행사들이 일본불매 운동 여파까지 겹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최근 3개월간 시가총액 최고치는 수출규제 발표가 있었던 72일로 각각 5982억원(주가 51,500)3855억원(주가 20,400)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102일 기준 하나투어의 시가총액은 4995억원(주가 43,000)으로 최고치 대비 987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하나투어는 지난 87일 주가 39,000원을 기록하며 4만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모두투어 역시 102일 기준 시가총액 2844억원(주가 15,050)으로 최고치 대비 1011억원이 하락했다. 양사 도합 2,000억 가까이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해외여행수요 감소와도 유사한 궤를 보인다. 하나투어가 지난 1일 발표한 모객자료에 따르면 9월 하나투어의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 제외)173천여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4%가 감소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9월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 제외) 102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했다.

일본 노선 수요를 살펴보면 여파는 더욱 두드러진다. 하나투어는 9월 일본여행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75.4% 역성장을 기록했고, 모두투어도 90.8% 역성장했다. 양사 모두 동남아(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대체지역이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는 일본의 빈자리가 여전히 크기만 하다는 반응이다.

A 여행사 관계자는 대체지역이 성장 중이지만 일본시장만큼 높은 재방문율과 많은 모객수를 기록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여행업계에 종사한 이래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는 듯 하다. 어디를 가든지 어렵다는 말이 끊이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B 여행사 팀장은 큰 여행사들도 조직개편에 들어서는 상황인데 중소 여행사는 얼마나 힘들겠냐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가 짧았고,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경향이 늘며 마땅히 기대할 만한 연말특수도 없어 보여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렵다는 말이 끊이질 않는다는 여행사 관계자의 말처럼 주가 하락은 비단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만의 일이 아니다. 두 여행사를 제외한 상장여행사 5곳의 102일 기준 시가총액 역시 72일 대비 레드캡투어 125억원, 참좋은여행 170억원, 노랑풍선 219억원, 세중 133억원이 하락했으며, 특히 롯데관광개발은 상장여행사 중 가장 많은 1518억원의 감소를 기록했다. 상장여행사 7곳을 모두 합치면 일본과의 무역분쟁이 이어진 3개월간 총 4163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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