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직군전환 “볼펜 대신 볼트?”
무리한 직군전환 “볼펜 대신 볼트?”
  • 임채호 기자
  • 승인 2019.11.07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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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업무적 연관 전혀없이 전환
기초지식도 없는 직원 투입 어불성설
정비직 인턴 정규직 전환 무산 사례

인수전으로 어수선한 아시아나항공에 무리한 직군전환논란이 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월 부산지점 직원 철수를 단행하며 희망퇴직 또는 인천, 서울로 근무지 변경을 지시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대상 직원 중 20여명 가량이 업무적 연관이 전혀 없는 정비직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이에 기존 정비직들은 사기 저하상대적 박탈감을 야기한 아시아나의 행정조치에 큰 불만을 내비쳤다. 정비직 종사자들은 회사가 매각될 경우 일반직부터 우선 정리 대상이 되는 점을 회피하기 위해 실시된 무리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아시아나항공 정비직으로 근무 중인 A씨는 직군을 전환한 일반직은 대부분 입사 후 줄곧 영업이나 체크인, 승객 탑승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다자격증과 정비 경험은 물론 공구에 대한 기초지식도 없는 직원들이 정비 업무에 투입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또한 A씨는 대부분 과장, 차장급인 직군전환자들이 정비직을 원해 입사한 이들처럼 성실히 교육을 받거나, 기존에 종사하던 대리 직급 정비사들의 조언이나 지시를 들으려고 하겠느냐라고 반문하며 실제로 근무시간 중 말없이 사라지거나, 할 줄 모르고 힘이 든다며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는 직군전환자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비직군 B씨는 직군전환과 비슷한 시기에 블라인드(익명 게시판)에는 평판이 좋고 능력이 출중했던 정비직 인턴의 정규직 전환이 무산된 사례가 게재되며 논란이 붉어지기도 했다기존 정비직들은 비행 안전에 대한 우려는 물론 상대적 박탈감에 휩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아시아나 측은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진행되는 직군전환은 정비직 뿐만 아니라 타 부서 간에도 여러 차례 진행됐었다고 설명하며 항공사 입장에서는 정비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 질과 양이 모두 중요한 만큼 안전 정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하고 충분한 교육기간을 거쳐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정비직 인턴 논란에 대해서는 인턴의 정규직 전환은 평가과정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하지 않는 이상 탈락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적격인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나 측은 최근 회사 상황이 대내외적으로 어렵다 보니 인력 운영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은 사실이라며 막무가내로 직원들을 내치는 것이 아닌, 그들을 품고 가고자 하는 회사의 의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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