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와 ‘이룬’ 꿈같은 여행
‘유리’와 ‘이룬’ 꿈같은 여행
  • 임채호 기자
  • 승인 2019.11.15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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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유리(원유리)&서이룬 부부

대학교 시절 페이스북을 통해 행복 가득한 표정으로 여행지에 서 있는 청춘유리(원유리)’를 처음 만났다. 그녀는 여행 크리에이터라는 개념이 미처 생겨나지 않았던 그 시절부터 토대를 닦고 길을 제시해왔다. ‘여행이 주는 행복을 적어낸 글과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낸 사진은 그 시절의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안겨주었고, ‘꿈의 실천을 도왔다. 시간이 흘러 그녀는 서이룬이라는 평생의 반려자를 만났고, ‘꿈같은 삶을 함께 이뤄나가고 있다. 기자와 인터뷰어로서 만난 지금, 이번 인터뷰는 그때 내게 주었던 영감에 대한 증명이자 보답일지도 모른다.

임채호 기자 lch@ktnbm.co.kr

여행으로 만난 인연

관광학과를 전공한 청춘유리는 무척이나 좋아했던 여행을 떠나기 위해 8개월 동안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여행길에 올랐다. 당시 활발하게 성장 중이던 페이스북에 꾸준하게 사진과 글을 업로드하자 점차 팔로워가 모이기 시작했다. “유리님의 콘텐츠를 보고 힘이 났어요라는 말은 그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점차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더욱 세심하게 담으며 많은 팔로워를 모아갔고, 좋은 기회로 출판 제안을 받게 됐다.

책을 내는 것에 자신감이 없었던 그녀를 움직인 것은 에디터로 일하는 한 독자였다. 그 독자는 그녀에게 작가님, 한 명이라도 작가님의 글을 보고 그곳을 추억하고 그리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좋은 기회가 생겼을 때 도전해보세요라고 말했다. 그 말에 용기를 얻어 그녀는 대학교 마지막 학기 중 틈틈이 글을 써 책을 출간했고, 그렇게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에 입문하게 됐다.

한편, 청춘유리처럼 관광학과를 전공한 이룬은 졸업 이후 반년 정도 항공사 승무원 준비에 몰두했다. 그러나 면접에서 수차례 탈락하며 문득 해외여행 한 번 가보지 않고 승무원을 하겠다는 시도가 맞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휩싸이게 됐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로 500만원을 모아 6개월간의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는 배낭여행 중 청춘유리를 만나게 됐고, 한국에 돌아와 더욱 깊은 사랑을 싹틔우게 됐다.

여행지에서 만난 둘은 2015년 겨울부터 커플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낭만적인 콘텐츠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늘 혼자 하는 여행에 지쳐있던 유리는 이룬에게 앞으로도 함께 여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당장 눈앞에 놓인 현실이었던 취업은 이룬의 발목을 잡았다. 유리는 포기하지 않고 이룬을 이끌었다. 무조건 같이 떠날 수 밖에 없는 일정을 짰고, “오빠, 이런 일이 있는데 같이 다녀오자라고 이룬을 설득했다.

그렇게 이룬의 마음은 점차 열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이룬은 크리에이터로서 갖출 수 있는 무기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에 대한 해답은 전문성이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해나가기 위해 영상과 사진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하게 됐고, 필요한 것들을 갖춰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해 나갔다. 결국 둘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파트너로 거듭나게 됐다.

두 사람은 함께 여행하는 부부에 대해 장점으로 가득하다. 이 나라 저 나라를 오가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꿈같은 삶이다. 깨버릴까 무서울 정도로. 매 순간 감사하고 꿈같다. 아마도 서로의 존재 자체가 장점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함께 일을 하는 파트너로서 서로를 정말 잘 알기 때문에 더욱 능률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인플루언서가 바라보는 여행시장

유리와 이룬 부부는 여행시장에 대해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만약 콘텐츠의 흐름이 변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걱정 없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움직이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것은 비단 패키지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매 순간 도전의 연속에 놓여 있기 때문에 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고민하고, 고안하고,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활로를 찾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체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은 패키지 시장에도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개별 여행이 어려운 곳은 분명히 패키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처럼 일명 찍고찍고식 여행보다는 철저한 사전 리서치를 통해 고안해낸 상품이 필요하다요즘은 일반인도 웬만하면 다 여행전문가다. 이들에게는 뻔한 패키지 보다는 컨셉이 있는 패키지가 인기다. 사진만을 찍는 여행, 트래킹만을 즐기는 여행, 소도시 투어, 미식투어, 바 투어 등 특정 컨셉을 담아 여행객들을 바운더리 안에서 묶을 수 있는 여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컨셉이 담긴 투어는 여행을 떠난 그룹의 분위기가 매우 좋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들 사이에 공통분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요즘 활발하게 생겨나는 인플루언서와 함께 가는 여행은 인플루언서가 그들의 가교역할을 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패키지는 괜찮은 면이 정말 많다. 안전하고, 번거롭지 않다. , 당면한 과제는 젊은 층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어떻게 깨고 그들을 어떻게 끌어당길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력으로 빗은 오늘, 그리고 내일

사실 두 사람은 지금의 상황이 무척이나 신기하다고 말한다. 청춘유리는 아주 조그만 제안에도 뛸 듯이 기뻐하던 시절이 있었다처음 시작할 당시 받았던 우려 섞인 시선을 조금은 이겨낸 것 같다.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사는 삶이 각광 받는 시대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사진 한 장을 만들어내는 데 약 7천장의 사진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정도로 콘텐츠에 엄청난 정성을 쏟고 있다. 그리고 구독자와 팔로워가 늘며 나를 좋아할 수 있는 이유도 함께 늘려가고 있다. 특히 여태까지 소통을 한 번도 게을리 한 적이 없다. 단순한 팔로워가 아닌, 그들과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고 유지해온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가치 있는 콘텐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의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응답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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