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마카오의 선물, 여덞개의 新랜드마크
스무살 마카오의 선물, 여덞개의 新랜드마크
  • 이예린 기자
  • 승인 2019.12.01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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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특별행정구 설립 20주년을 맞이해 마카오 내 중국문화교류협회(Chinese Cultural Exchange Association)에서는 115일부터 310일까지 새로운 8개의 랜드마크를 선정하는 온라인 글로벌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결과 20곳의 후보지 가운데 최종 8개의 관광지가 선정됐다. 이에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는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와 함께 새로운 랜드마크를 소개하며 막막과 플레이모빌을 참여시켰다. 막막과 마카오 버전으로 재탄생한 플레이모빌이 함께한 마카오 랜드마크 여행기는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20197월호에 소개되었다. 익숙한 곳에는 새로운 이야기가, 새로운 곳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있는 마카오의 새로운 랜드마크들을 소개한다.

이예린 기자 lyr@ktnbm.co.kr

자료제공=마카오관광청

사진=김주원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NO.1 콜로안 빌리지(Coloane Fishing Village)

달콤한 에그 타르트의 맛과 향으로 알려진 마카오 최남단의 조그마한 어촌마을에는 고적한 시간이 흐른다. 낮에는 낚시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거나 마카오 에그타르트의 원조인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밀물처럼 들어차거나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샛노란 성 프란시스코 사비에르성당을 중심으로 양쪽에 나란히 자리한 매캐니즈 식당 아팀과 광둥 식당 찬싱게이가 모두 내로라는 맛집이기 때문이다. 대항해 시대의 흔적으로 남겨진 조선소들은 문화유산 보존지역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콜로안 빌리지를 중심으로 마카오에서 가장 높은 산과 가장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트래킹 코스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NO.2 롱차오꼭(Long Chao Kok)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어 까만색을 주로 띄는, 그러나 침식 현상으로 유실된 부분에 채워 넣은 모래는 일반 모래로 드문드문 갈색이 섞여 있는, 학사 해변에서 바다를 마주보고 오른쪽 주택단지를 지나면 해안 트래킹 코스가 시작된다. 용의 발톱을 닮은 바위가 있다고 해서 롱차오꼭(龍瓜角) 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트래킹 코스는 2.15킬로미터 정도로 길지는 않다. 그러나 파도에 젖은 바위가 미끄럽기도 하고 울퉁불퉁한 바위의 경사가 고스란히 트래킹 코스에 반영되어 제법 운동하는 기분이 날 정도다. 곳곳에 기이하게 생긴 바위에 친숙한 이름을 붙여 놓은 모습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아 재미있다. 숨을 고르며 남중국해의 수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정자도 운치 있다.

 

NO.3 펠리시다데 거리(Rua da Felicidade)

펠리시다데는 포르투갈어로 행복을 의미한다. 펠리시다데 거리를 장식하고 있는 대문과 창문의 색은 중국에서 흥복(興福)을 의미하는 붉은색이다. 산해진미와 더불어 아편과 도박 그리고 홍등가가 즐비했던 이곳은 세계2차대전을 기점으로 변화의 빛을 띄우기 시작했다. 건물 2층에는 일상적인 삶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1층에는 새로운 맛집들이 생겨났다. 세계에서 가장 고전적인 풍경의 주상복합이 이루어진 지금의 펠리시다데 거리에는 여행객들이 반, 마카오의 미식세계를 탐험하려는 미식가들이 반을 이루고 있다. 즐비한 노포들 가운데에서 가장 명망이 높은 곳은 100년도 훌쩍 넘긴 역사를 간직한 매캐니즈 식당 팟시우라우와 광둥식 디저트 가게 항헝운이다.

 

NO.4 트라베사 다 파이샹(Travessa da Paixão)

1925년 포르투갈 행정부에서는 이 작은 골목길을 예수의 사랑과 수난, 고통을 암시하는 패션(Passion),포르투갈어로 파이샹(Paixão)으로 불렀다. 동시에 마카오 원주민들은 광둥어로 리앤아이샹(戀愛巷,연애항)으로 불렀고 사랑과 열정을 뜻하는 이름에는 다소 이중적인 해석이 가능할 여지가 남았다. 복원 사업을 통해 산뜻한 파스텔컬러로 건물들이 단장하고 화단마다 꽃들로 그득하게 되자 웨딩촬영이나 패션화보를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인생샷을 찍기 위한 여행객들의 발길도 더해졌다. 최근에는 게스트 하우스 러브 레인 7인과 지역독립영화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시네마 토크, 필름 클래스 등을 개최하며 소규모 극장 시네마테크 패션도 생기면서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

 

NO.5 페냐 언덕(Penha Hill)

페냐 언덕은 마카오에서 세번째로 높다. 62.7미터라는 높이는 높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담한 숫자지만 꼭대기의 페냐성당을 보기 위해 걸어가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매년 5월 파티마 성모 발현을 기리며 세나두 광장의 성 도밍고스 성당부터 페냐 성당까지 이어지는 파티마 성모의 행진에 참가하면 한 가지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도 전해진다. 페냐 성당은 1622년 포르투갈 선교사가 지었으며 선원들의 안녕과 어부들의 무사를 기원하듯이 두 손을 모은 성모상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본당뿐 아니라 계단이며 테라스, 동굴 채플까지 우아하게 돌을 다듬어 만든 성당 주위로는 무성한 바니안나무가 웅장함을 더한다. 정면의 마카오 타워에서는 세계 초대 상용번지점프도 가능하다.

 

NO.6 세나두 광장

세나두 광장을 마치 물결처럼 너울너울 채우고 있는 바닥장식 깔사다(calçada)는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과 어우러져 조금 더 극적인 풍경을 짓는다. 일년 열두달 가운데 가장 세나두 광장이 아름다울 때를 꼽아보자면 겨울밤일 것이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와 라이트 페스티벌 장식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연초에는 중국식 새해 장식이 포르투갈 풍 광장과 대비되는 매력을 뽐낸다. 세나두 광장 인근에는 포르투갈 또는 중국 전통의상을 대여해주는 곳베스투아리오드리스보아(Vestuário de Lisboa Macao, 葡京著衣)도 있다. 의상 및 필수 액세서리 등 한 세트의 전통의상을 전문가의 도움과 함께 취향대로 골라 두 시간 동안 체험할 수 있다.

 

NO.7 마카오 타워와 남완&사이완 호수(Macao Tower and Two Lakes)

마카오 타워를 중심으로 사이 좋게 왼쪽과 오른쪽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 사이완호수와 남완호수는 둘 다 인공호수로 간척 사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사이완 호수와 마카오 로컬 문화 체험 존 아님 아르떼남완과 오리배가 둥실거리는 남완 호수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두 호수는 물론 마카오와 저 넘어 중국 주하이까지 조망할 수 있는 마카오 타워는 아찔한 233미터 높이의 번지점프나 스카이워크 같은 익스트림스포츠뿐 아니라 마카오국제불꽃놀이대회관람 명당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매년 11월에는 아예 타워 앞 광장에서 한달 내내 밤마다 마카오의 내로라는 식당들이 모두 참가하는 마카오 푸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NO.8 강주아오 대교 (Hong Kong Zuhai Macao Bridge)

201810,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대교 강주아오대교가 개통되었다. 6.7km의 해저터널까지 포함되어 약 55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다리는 홍콩과 마카오 사이의 한시간 뱃길을 40분으로 단축시켰다. 또 홍콩의 포트가 란타우 섬 홍콩국제공항 인근에 마련됨에 따라 마치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오가듯 마카오에서 홍콩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더해졌다. 현재까지 가능한 강주아오 대교 이용방법으로는 포트와 포트 사이를 오가는 HZM 버스를 이용하거나, 홍콩마카오 익스프레스 또는 원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7인승 차량 대여를 통해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타고 내릴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모든 포트에서 반드시 출입국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고 특히 홍콩에서 마카오로는 버스가 정해진 목적지로만 가기에 탑승 전 목적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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